1 이름없음 2021/02/26 23:43:25 ID : wHzQtzgmGlf 3
오늘 개쩌는걸 봐버렸어
2 이름없음 2021/02/26 23:43:53 ID : wHzQtzgmGlf 0
남자친구랑은 개똥망겜에서 길드장ㅡ길드원으로 만났어 넷연애중인건 아니야
3 이름없음 2021/02/26 23:44:40 ID : wHzQtzgmGlf 0
남친→나 첫인상은 와 이 개똥망겜에 정상인이? 나→남친 첫인상은 애가 왜저렇게 사나워 무섭내...였어
4 이름없음 2021/02/26 23:44:55 ID : f9bbhdTWjfX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21/02/26 23:45:38 ID : wHzQtzgmGlf 0
티키타카를 하면서 친해졌고 점점 서로 길드전을 열기 귀찮아서 미루고 계정공유를 하는 사이가 되고나서 사는지역 이야기가 나왔어
6 이름없음 2021/02/26 23:46:53 ID : wHzQtzgmGlf 0
근데 세상에 사는지역이 가까운거야 그래서 이짜식이 내 계정에서 빼돌려간 템값 뜯을겸 떡볶이나 사달라고 했어 남친이 떡볶이 잘 안먹는거 잘 알고있었거든
7 이름없음 2021/02/26 23:48:10 ID : wHzQtzgmGlf 0
그래서 걘 그날 할일도 없는데 그러지 뭐 하면서 나온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대충 트레이닝복 입고 비비랑 틴트만 바르고 나갔지 어짜피 동생이기도 했고 하니까...그래서 나갔는데 개빡치게 걔는 코트랑 싹 차려입고 나온거야
8 이름없음 2021/02/26 23:50:01 ID : wHzQtzgmGlf 0
날 딱보고 하는말이 "키가 작은건 알고있었는데 이렇게 작다고? 못볼뻔했잖아~" 하면서 내 머리를 헝클어뜨리는거야 그래서 한손으로는 걔 손목을 잡고 한손으로는 하지말라고 명치를 쳤다? 걔 첫인상이 사납다고 했잖아 난 걔가 화정도는 낼줄알았는데 좋아서 웃는거야
9 이름없음 2021/02/26 23:50:52 ID : wHzQtzgmGlf 0
그래서 이상한앤가? 넷으로 만나서 말짱한 놈이 있긴 어렵지...하면서 떡볶이만 후딱 먹고 가자 싶었어
10 이름없음 2021/02/26 23:52:29 ID : wHzQtzgmGlf 0
두끼였는데 얘가 분명 떡볶이 안좋아하는거 아는데 진짜 맛있는것만 잘 골라담는거야 그래서 어케 이렇게 맛있는거만 담냐고 물어보니까 여동생이 있기도 하고 취미가 요리래 친해져서 요리기계로 써야지 싶더라고
11 이름없음 2021/02/26 23:54:28 ID : wHzQtzgmGlf 0
먹는 내내 겜창답게 길드이야기를 했지 생각보다 하는생각이 비슷하더라고 누군 너무 잼민이같고 저 아조씨는 너무 허세가 쩐다 이런거? 그래서 재밌게 먹고 나온거같아. 나와서는 진짜 잘먹는다고 계속 놀려서 발로 정강이를 한대 깠어 이때마저도 좋아죽더라고
12 이름없음 2021/02/26 23:57:21 ID : wHzQtzgmGlf 0
할것도 없고 해서 pc방에 가서 놀았어(코로나 터지기 전) 내가 이땐 롤도 오버워치도 다 안했던 시절이라 친구계정 빌려와서 이것저것 알려주더라고 누나는 절대 레킹볼 하지 말라는 소리도 듣고...내꺼 도와주면서 잠깐잠깐 마우스 잡은 손에 제 손을 올리더라고 되게 차가웠어. 내가 체온이 높은 편이었거든. 잠깐잠깐 놀라서 손을 보는데 손가락 되게 길고 잘생겼더라...그래서 "와 손 개이쁘다 떼가고싶다.."해버렸어
13 이름없음 2021/02/26 23:57:56 ID : wHzQtzgmGlf 0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조랄하지마"였어 그래서 깔끔하게 오키 하고 게임했지
14 이름없음 2021/02/26 23:58:58 ID : wHzQtzgmGlf 0
그렇게 혼난 나는 입닫고 열심히 힐하러 따라다녔어 애가 화날만한데 입술 꽉물고 참는거 잘보이더라^~^
15 이름없음 2021/02/27 00:00:03 ID : wHzQtzgmGlf 0
게임 다 하고 집에 가려고 버스타는데 다음에 또 오라고 하더라고 재미있어서 오케이 했고 그 뒤로도 자주 만나서 놀았어 민트초코 안먹는다길래 민초음료 사들고 기다리거나 두근두근하고 재밌더라
16 이름없음 2021/02/27 00:02:21 ID : wHzQtzgmGlf 0
그리고 작년 봄에 갑자기 헤어지기 전에 내 손을 딱 잡고 말하더라고 "누나 내 손 가질래?" 그래서 이게 무슨 개소리지 생각하다가 "오~작두가져와 작두" 대답하니까 웃으면서 일단 저당만 잡아놓고 나중에 가져가라는거야 근데 얘가 인성터지고 계산적이라서 "뭘 바라는건데" 하니까 손가락으로 딱 날 가리키는거야
17 이름없음 2021/02/27 00:04:34 ID : wHzQtzgmGlf 0
장난으로 넘기기엔 표정이 너무 없더라고. 그래서 일단 얘가 나보다 어린데 연하는 생각도 안해보기도 했고 전조도 없었어서 충동적이면 친한친구 하나를 잃는거잖아. 결국 집가서 생각해보고 연락하겠다고 했어
18 이름없음 2021/02/27 00:05:06 ID : wHzQtzgmGlf 0
ㅜㅜ글재주가 없어서 뭐가 휙휙 넘어가는거같다 읽기 괜찮아?
19 이름없음 2021/02/27 00:07:32 ID : wHzQtzgmGlf 0
집에 와서 어이가 없어서 친한 여동생한테 물어봤더니 남친이 나 좋아하는거 그거 언니만 몰랐다는거야 그래서 왜 나빼고 다 알고있는거냐고 물어봤더니 그 성격에 언니 차단 안하고 다 받아주고 삐질라그러면 사과도 하고 이게 정상은 아니라는거야 이걸 이렇게 안다는게 웃기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언제 전화해도 다 받아주고 카톡도 칼답이었고 한거야 이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꽤 됐길래 충동적은 아니었구나 싶더라
20 이름없음 2021/02/27 00:08:35 ID : 3Xy47zasrAl 0
개재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21 이름없음 2021/02/27 00:09:13 ID : 3Xy47zasrAl 0
달달한데ㄷㄷ
22 이름없음 2021/02/27 00:14:04 ID : wHzQtzgmGlf 0
사귀기 전과 사귄 후의 차이는거의 없었어. 나는 게임하거나 남친을 어떻게 골려먹을지 궁리하기 바빴고 남친은 게임하거나 내 키를 놀리기 바빴고.
23 이름없음 2021/02/27 00:15:35 ID : wHzQtzgmGlf 0
남친이랑 한창 놀때 사귀었던 전남친이 있거든 같은동아리라 엮일 일이 많은데 행사때문에 어디 갈때마다 전남친이 있는거 알면서도 그냥 잘다녀와~하고 그냥 넘기니까 좀 서운하더라 배가 부른거라고 표현을 해야할까
24 이름없음 2021/02/27 00:17:22 ID : wHzQtzgmGlf 0
그렇게 모든거에 너무 관대한 남친의 태도랑 내 친구 남친이랑 비교가 되기 시작했고 평소에 내가 사랑해 하면 케장콘 이모티콘만 보내는게 초에는 딱 걔답고 쑥쓰러워하는구나 하고 넘겼던게 서운하게 다가오더라고
25 이름없음 2021/02/27 00:20:33 ID : wHzQtzgmGlf 0
평소 데이트 할때도 뽀뽀/포옹 이외엔 선을 넘지 않았어 이것조차도 서운하더라고 이렇게 서운한게 쌓이다가 터져버린거지 게임을 하면서 찝쩍몬을 안만나는건 상당히 불가피한 일이었고 찝쩍몬이 같은 길드여서 결국 개인프로필을 줬어. 물론 옆에 남친도 있었고. 대화내용을 날 뒤에서 안은 채로 보는데 표정변화가 없더라고 내가 대차게 거절을 해서 그랬던건지 그냥 평온했어
26 이름없음 2021/02/27 00:22:32 ID : wHzQtzgmGlf 0
그러다가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찝쩍몬과의 톡내용은 다 사라져있고 차단되어있더라고. 이제 이사람이 누나한테 톡할일은 없을거라고. 그래서 얘 성깔에 시원하고 욕박고 끝냈나 싶었어. 그냥 넘겼지. 근데 오픈채팅방에서 그 찝쩍몬은 여전히 나한테 살갑더라고
27 이름없음 2021/02/27 00:24:59 ID : wHzQtzgmGlf 0
그래서 그냥 차단만 한건가? 하면서 좀 서운해지기 시작했어 나도 왜그랬는지 모르겠어 내가 뭘 하던 그냥 호감있는 여사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같은거야 그래서 마음먹고 남자친구랑 마지막 데이트를 했어. 그냥 평소랑 똑같았고 느긋했어. 그날은 그냥 헤어지기 전에 안아주면서 우린 여기까지만 하는게 맞는것같다고 안아주고 버스에 탔어
28 이름없음 2021/02/27 00:25:50 ID : wHzQtzgmGlf 0
그렇게 일주일동안 답장은 오지 않았고 남자친구는 게임도 일주일동안 접속하지 않았어
29 이름없음 2021/02/27 00:29:19 ID : wHzQtzgmGlf 0
그래서 난 여기서 끝일줄 알았는데 일주일이 지나고 우유가 없어서 사러 나가야겠다고 문을 여는데 문앞에 사람이 하나 앉아있는거야 놀래서 소리지를뻔했어 근데 여기에 또 그 앉아있던 사람이 얼굴을 보기도 전에 날 끌어안으면서 집 안으로 들어오는거야 그래서 와 이거 뭐됐구나 하면서 휴대폰을 꺼내려고 했는데 그 손마저 잡더라고 근데 내 손목을 잡은 손이 내가 좋아했던 손이었어
30 이름없음 2021/02/27 00:32:22 ID : wHzQtzgmGlf 0
그래서 아 남자친구구나 싶은데 잡힌 손목이 너무 차가운거야 초봄이었고 남자친구는 손이 상당히 차가운 편인데 수족냉증이 심한데 계속 집앞에 있었구나 싶어서 당황스러워서 토닥이면서 소파에 앉히고 몇시부터 와있었냐고 하니까 6시부터 와있었대. 3시간을 앞에 앉아있었던거지. 더 늦으면 안될것같아서 왔대 근데 깨우기 미안해서 초인종을 누르거나 두드리지도 못해서 계속 앉아만 있었대
31 이름없음 2021/02/27 00:34:22 ID : wHzQtzgmGlf 0
그래서 진정하라고 겉옷을 벗겨주고 이불로 돌돌 감싸주고 일단 이렇게 강제적으로 끌어안고 이러는거 데이트폭력이라고 좋지못한거라고 알려줬고 남자친구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고개를 끄덕였어. 항상 사납고 나보다 20센치 더 큰 애가 이러고 있으니까 좀 귀엽긴 하더라고
32 이름없음 2021/02/27 00:40:39 ID : wHzQtzgmGlf 0
왜 왔냐고 물어보는데 손을 슥 잡으면서 누나가 왜 이런 결심을 했는지 알것같은데 이대로 남남하긴 싫어서 마지막으로 잡으러 왔대 그래서 어디한번 해보라고 했지 누나는 언제나 누나의 영역이 확실했고 그걸 넘으면 싫어하는걸 알아서 내가 누굴 만나러 가던 신경 안쓰는척 하고 보내줬대 근데 걔는 그동안 초조했던거지 무서운건 몇월며칠에 누구랑 갔는지를 다 외우고있었다는거 스킨십은 한번 넘으면 끝까지 가버릴까봐 사랑한다고 하면 이모티콘을 보낸건 너무 쑥쓰러워서. 걔는 부모님이 정겨운 성격이 아니셔서 사랑한다는 말이 쉽지 않았던거야 걔 가정사까지 다 들었어 다 어느정도 이해되는거라 내가 할말이 없더라고 그래서 그냥 계속 안고있었어
33 이름없음 2021/02/27 00:44:10 ID : wHzQtzgmGlf 0
눈물은 잔뜩 흘려갖고 내 어깨가 다 축축하더라 좀 진정된거같아서 토닥이는걸 멈추고 몸을 좀 떼려는데 더 깊숙히 파묻고 들어와서 안기더라고 그래서 너 좋을대로 해라 하고 가만히 있었어 내 손가락 가지고 꼼지락거리다가 그럼 이제 용서해주는거냐고 눈도 못마주치고 물어보는데 이걸 어떻게 안받아줘 이건 받아줘야지 오케이 하고 애좀 멀쩡한 몰골 만들어서 같이 마트가서 장봐왔어. 남자친구가 파스타랑 또띠아피자랑 구워주는데 존맛이더라 진지하게 결혼까지 고민했다
34 이름없음 2021/02/27 00:45:33 ID : wHzQtzgmGlf 0
그 뒤로는 애정표현이 조금씩조금씩 늘었어. 그리고 오늘 심심해서 네폰 봐도 돼? 하니까 패턴 풀어줘서 구경하는데 그 찝쩍몬이랑 한 카톡이 있더라고
35 이름없음 2021/02/27 00:46:55 ID : wHzQtzgmGlf 0
알고보니까 그 찝쩍몬의 전말은 남자친구가 나 카톡계정 옮겼다고 지 프로필 주면서 거기로 유도해서 카톡했던거야...근데 마지막에 한 채팅내용이 압권이더라고
36 이름없음 2021/02/27 00:49:27 ID : wHzQtzgmGlf 0
한창 나인척 대화하다가 형 나 사실 ㅇㅇ누나 남자친구라고 재미있었냐고 형이 누나한테 자꾸 질척거리는게 싫었다고 이제 그만하라고 형 눈에 예쁘면 내 눈에는 그보다 먼저 예뻤다고 이런거 했더라고 달달하더라 이제 무슨일 있으면 내가 잡으려고 해 이제 얘 군대가야하는데 어쩌냐 화나네
37 이름없음 2021/02/27 00:50:07 ID : wHzQtzgmGlf 0
되게 길었네 다들 좋은꿈 꾸길 바래 궁금한거 있으면 남겨주고 종종 풀러 올게 귀엽고 웃긴거 많아
38 이름없음 2021/02/27 00:50:34 ID : wHzQtzgmGlf 0
고마워!!!!
39 이름없음 2021/02/27 01:54:52 ID : dvjy2Hu6ZdD 0
와 달달하다.. 나 미쳐 레주ㅜㅜ 둘이 예쁜사랑해!!! 혹시 만났다던 겜이 무슨 겜인지 물어볼 수 있을까?
40 wHzQtzgmGlf 2021/02/27 02:58:27 ID : wHzQtzgmGlf 0
자세히는 말해줄수 없지만 용이 주된 게임이야!!
41 이름없음 2021/02/27 10:43:16 ID : a3vjxU0rcFg 0
와... 쩐다 미쳤다
42 wHzQtzgmGlf 2021/03/01 02:38:43 ID : wHzQtzgmGlf 0
방금 카톡으로 자냐고 물어보길래 안잔다고 했어 그랬더니 왜 아직도 안자냐고 물어보는거야 술마셨구나 싶었지 머리 다 안말라서 안잔다고 하니까 줌 링크를 보내주는거야
43 wHzQtzgmGlf 2021/03/01 02:40:08 ID : wHzQtzgmGlf 0
다 마를때까지 줌으로 놀아준대서 들어가서 오늘 있었던일 얘기하는데 잠들었어...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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