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가 아는 건국신화들 이외에도 우리나라에 신화가 전해져내려온다는거 알아?! 동화책에서 봤었지만 신화인지는 미처 몰랐던 얘기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재밌는 이야기들을 같이 알아보자! +쉽게, 재밌게 설명하느라 약간 원본이랑 대사나 단어등이 달라질 수 있음.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창세신화 창세가: >>7 ~ >>15 천지왕 본풀이: >>25 ~ >>40 마고할미: >>42 ~ >>45

창세신화를 말하기 전에 이해를 도울 기본적인 설명 몇 개 먼저 할게! 1.한국신화는 유감스럽게도 신들의 족보가 잘 정리되어있지 않아. 하나하나 떨어진 이야기들은 많은데, 그리스로마신화들처럼 태초에 가이아가 있었고, 자식인 크로노스가 있었고, 또 제우스와 형제자매들이 세계를 다스리고., 뭐 제우스랑 누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어떻게 되서 누구랑 결혼하고 아이가 누구고 어쩌고저쩌고 하는 그런게 없단 말씀! 그래서 내가 설명할 이야기들도 대부분 하나하나 연결되는 부분이 크게 없을거야. 2.대부분 제주도쪽에 남아있는 신화들을 소개할건데, 조선시대때 뭍에 있던 무속신화가 많이 탄압되었던것에 반해 제주도쪽은 섬이라 이야기가 엄청 많이 남아있거든! 3.이야기들에 무교(무속)과 불교와 도교가 섞여있을 수 있어. 삼국시대때 불교가 들어오며 그게 우리나라 신앙과 섞이고, 또 이후에 도교도 같이 섞였거든! 그럼 시작해보자~!

지금 소개할 창세신화는 세 가지야! 첫번째는 함경남도 함흥(함흥차사로 유명한) 지역의 '창세가'. 두번째는 제주도 굿거리 중 하나인 초감제에 나오는 '천지왕본풀이.' 세번째는 많이 들어봤을 '마고할미' 설화야!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창세가 내용에 따르면, 하늘과 땅이 생겨날 적에 '미륵님'이 태어났다고 해. 이때 하늘과 땅은 서로 붙어있다가 하늘이 가마솥 뚜껑처럼 볼록해지며 네 귀퉁이 부분에 틍새가 생겼대. 그러자 '미륵님'이 구리 기둥 네개를 가져와서 땅의 네 귀퉁이 마다 받쳐 세워놓아 하늘과 땅 사이을 분리시켰다는게 초반의 내용이야. 어려운 말로 하면 천지가 분리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 *안 읽어도 되는 잡지식: 무당의 의례용 도구 중 하나인 명두는 한쪽이 볼록거울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고 반대편은 천체가 새겨져있어! 즉, 하늘이 가마솥처럼 둥글다고 한 건 무속에서 생각하는 우주에 대한 것이 나타나 있단 이야기! 이 내용이 동아시아 전통 우주론의 기본세계관인 천원지방(天圓地方: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뜻." 을 나타낸다고 해! 하여튼 이렇게 땅과 하늘을 일단 만들어놓았으니 그 다음엔 이제 뭐가 필요할까?

아마 크리스트교가 아닌 레더들도 알고있을 것 같은데, "빛이 있으라"라는 문장 알지?? 성경에서도 첫번째로 천지(하늘과 땅)를 창조하고 다음으로 빛이 창조되어 빛과 어둠을 나누고 낮과 밤이 생겨나듯 여기서도 천지에 대한 내용 이후로 나오는건 일월성신(日月星辰:해와 달과 별)에 관한 내용이야! 이건 천지왕본풀이에서 나오는 것과도 비슷한 내용인데, 원래는 해와 달이 각각 하나가 아니라 두 개씩이었다고 해! 그래서 위에서 나왔던 '미륵님'이 달 하나로 북두칠성, 남두칠성을 만들고 해 하나로 임금과 대신의 큰 별과 백성의 작은별을 만들었다고 해. 이 중 북두칠성과 남두칠성에 관한 신화는 나중에 설명하도록 하고 넘어가보자구!

그리고 이제 옷을 마련하기 시작해! '미륵님'은 이 산, 저 산을 넘어가는 칡 덩쿨 껍질로 직물을 짜는데, 베틀을 하늘 아래 놓고 잉앗대를 구름에(!) 걸었다고 해. 정확히는 몰라도 일단 어마무시하게 컸다는건 알 수 있지? ㄷㄷㄷ 여튼 이 칡 덩쿨로 짠 직물로 장삼이라는 승려의 옷을 만들었어.

다음은 불과 물에 관련된 이야기가 등장해! 일단 여기에는 약간의 사정이 있는데, 이 '미륵님'이 무언갈 먹을때 불이 없으니까 생 낱알을 먹고, 일명 생식(生食)을 하겠지? 그러다 이제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불과 물의 근본에 대해 찾기 시작해. 근데 이걸 어떻게 찾았을까? 막 몇백년을 수행해서? 아니면 창조를 해서? 비가 내리고 번개가 쳐서?

정답은 바로 풀메뚜기를 잡아서 형틀에(!) 올리고 겁을 주면서 불과 물의 근본에 대해 아냐고 물어보는거! (??????) 그렇게 풀메뚜기한테 물어보자 풀개구리한테 물어보라고 하고, 또 풀개구리를 잡아서 물어보자 쥐한테 물어보라고 해. 그러자 쥐가 "그럼 나한테 뭐줄건데요?" 하고 물어봐. 여기에 '미륵님'은 "너는 온세상에 있는 뒤주를 차지하라." 하고 대답해. 하여튼 쥐의 말대로 금덩산이라는 곳을 가서 차돌과 시우쇠를 쳐서 불을 만들어내고, 소하산이라는 곳에 가서 샘을 발견하고 물의 근본도 알아내.

그럼 여기서 퀴즈! 이제 물과 불도 있고, 옷도 있고, 하늘과 땅도 있고, 달과 해와 별도 있어! 다음 단계가 뭘까?

정답:인간창조! '미륵님'이 금쟁반과 은쟁반을 양손에 들고 하늘에 기도하자 금쟁반에 금벌레 다섯마리가 떨어지고, 은쟁반엔 은벌레 다섯마리가 떨어졌다고 해. 이후 금벌레가 자라 남자가 되고 은벌레가 자라 여자가 되었다고 하지! 이후 남자 다섯과 여자 다섯이 부부를 맺어 인류가 번성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내용이야. ╮(0-0)╭ ??? 벌레?! 싶을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쟁반은 해와 달의 상징적 표현이고, 벌레들은 해벌레, 달벌레로 표현할 수 있으므로 벌레가 해와 달의 정기를 받아 하늘에서 내려온 벌레, 즉 짧게 말하면 특별한 존재라는 뜻이야!

이후 '미륵님'이 사람들을 다스리고 그렇게 태평하게 잘 살았답니다~~~ 라고 끝날 일은 없다! 후후 어느날 '석가님'이 등장해서 '미륵님'한테 인간세상을 내놓으라고 따지게 돼. 여기서 한 말싸움을 대충 알아듣기 쉽게 번역해보면, 미:"아직 내 세월이지 니 세월이 아니다" 석:"미륵님 세월은 다 갔음. 이제 내 세월 만들거임." 미:"그렇게 갖고 싶으면 너랑 나랑 내기하자. 더럽고 축축한 이 석가야." 그렇게 내기 두개를 하는데 둘 다 '미륵님'이 이기게 돼. 하지만 '석가님'은 다시 한 번 더 내기를 하자고 하는데, 이 내용이 잠을 자면서 무릎에 꽃을 피우는 내기야. 그렇게 시합을 하는데 '석가님'은 사실 계획이 다 있었던거지. '미륵님'이 잠을 잘 때 '미륵님'이 피운 꽃을 자기 무릎에 꽂아서 승리를 하게 돼. 근데 이제 '미륵님'도 '석가님'이 꼼수를 쓴 걸 알아서 "이 축축하고 더러운 석가야, 내 무릎에 꽃이 피었는데 그걸 꺾어서 니 무릎에 꽂았으니 꽃이 피어 열흘을 못가고 심어도 십년도 못가리라!" 하고 말하고는 석가의 성화를 못 견디어서 세상을 내주게 돼. 그리고 마무리로 저주의 말을 하는데, 약간만 옮겨오자면 "축축하고 더러운 석가야(중략)... 가문마다 기생나고, 가문마다 무당나고, 가문마다 역적나고, 가문마다 백정나고(중략)... 세월이 그런즉 말세가 된다." 라는 느낌의 말이야. 여기서 기생, 무당, 역적 등등등은 인간세상에 죄악이 널리 퍼졌다는것을 표현한거래.

여하튼 '석가님'이 인간세상을 다스리면서 인간세상에 부정한 것들이 생겨났다는거야. 즉, 평화로운 세상이 아니게 되었다는거지! 여기서 재밌는 점은 인간은 선하고 정직한데, 세상을 다스리는 신이 부정하여 인간세상에 부정한 것들이 생긴거잖아? 즉, 인간의 원죄가 부정한 신에게서 비롯되었다는 인식이 있는거야! 그리고 썰이 하나 더 있는데, '석가님'이 사냥을 해서 제자들과 고기를 나눠먹으려 했더니 제자 중 두 명이 "나는 성인이 되겠다"면서 고기를 먹지 않았대. 그리고 그 두명이 산의 바위와 소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이것으로 첫번째 창세신화인 "창세가" 끝!

천지왕본풀이는 내일 설명할게! 오늘 본 '창세가'와 비슷한 점도 있을거고, 또 다른 점도 있을거야! 특히 '신과 함께'에서 다루는 내용이 이거라서 아는 사람들도 있을거야! 그럼 다들 수고했어~!! o( ̄▽ ̄)d

오오 스크랩해둘게!! 재밌다

늦어서 미안ㅠㅠ 주말이나 금요일에 올게! 조금만 기다려줘!

ㅠㅠㅠㅠ우리나라 신화 저건 진짜 처음 듣는다ㅜㅜㅜ 넘 재밋오ㅜㅜㅜ 스크랩하고 추천하구 가께!!

은제와요 슨상님.. ㅠㅠ(

늦게 와서 정말미안ㅠㅠ 이제 천지왕본풀이 얘기할게!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천지왕본풀이는 제주도의 굿거리중 하나인 초감제(모든 신을 청하여 모시는 굿거리) 에서 전승되는 창세신화야. 천지왕은 우주기원과 관련된 신이라 초감제에서도 가장 먼저 불리고, 여러명의 심방(제주도에서 무당을 일컫는 말)이 참여하는 굿에선 제일 경험많은 심방인 수심방이 천지왕본풀이를 맡는다고 해. 그만큼 중요한 신이라는거지! 그럼 천지왕본풀이에 대해 알아보자!

태초에 천지는 혼돈스러운 상태였다고 해. 하늘과 땅이 붙어있었고 암흑으로 휩싸인 한 덩어리였다고 하지. 말 그대로 천지가 혼합된 상태였다는거야. 창세가랑도 비슷한 부분이 있지? 그러던 와중,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에 하늘의 머리가 자방(정북쪽을 중심으로 좌우 15도)으로 열리고, 을축년 을축월 을축일 을축시에 땅의 머리가 축방(자방에서 조금 더 동쪽에 있는 방향)으로 열려. 그렇게 땅과 하늘에 금이 생기기 시작하지.

그리고 금이 점점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땅에서 산이 솟아오르고 물이 흘러내리며 경계는 더 분명해져. 그리고 하늘에서 청이슬이 내리고 땅에서는 흑이슬이 솟는데 이 둘이 만나 만물이 탄생하기 시작하지. #밥먹고 올게!

그리고 별이 생겨나. 동쪽에 견우성, 서쪽에 직녀성... 중앙의 삼태성(큰곰자리에 딸린 자미성을 지키는 별자리인데, 나중에 얽힌 신화도 설명할게.) 이외에도 수많은 별이 생겨났으나 아직 해는 없었어. 동쪽에선 청구름, 서쪽은 백구름, 남쪽은 적구름, 북쪽은 흑구름, 중앙은 황구름이 오락가락하는데, 천황닭이 목을 들고, 지황닭이 날개를 치고, 인황닭이 꼬리를 치자 갑을동방에서 동이 트기 시작했대. ※갑을동방, 병정남방, 무기중앙, 경신서방, 임계북방이라고 각 방위와 십간을 연결시키기도 해.

그리고 천지왕이 해와 달을 두 개씩 내보내서 천지가 개벽하게 돼. 하지만 아직 질서없이 세상은 혼란스러웠지.

머리 앞뒤로 눈이 두 개씩 있는 청의동자의 눈들로 해와 달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지금은 이정도 설명만 하고 넘어갈게. ※이 청의동자는 거구귀나 전우치에 나오는 신선 시중드는 존재가 아니야!

ㅂㄱㅇㅇ 재미ㅆ더’

어느날 천지왕은 상서로운 꿈을 꾸고 총명부인을 아내로 맞기위해 지상으로 내려가. 여기서 총명부인은 바지왕이라고도 하는데 천지왕과 반대로 지상을 다스려. 여하튼 지상으로 가니까 총명부인이 가난한 살림에 한끼 대접할 쌀이 없어서 수명장자한테 쌀을 빌려와. 그래서 그 쌀로 밥을 지어 천지왕한테 줬지. 그렇게 천지왕은 흐뭇한 마음으로 첫술을 뜨는데 돌이 씹혔어. (뜨든)

알고보니 수명장자가 쌀을 빌려줄 때 모래를 섞어줬다는거야! 그래서 수없이 씻어도 첫술에 돌이 씹힌다는거지. 이에 천지왕은 벼락장군과 벼락사자, 우레와 올레사자, 화덕진군을 내보내라 명령을 내리고 수명장자의 집을 불태워. 그 불탄 자리에 가보니 사람이 죽어있어 원혼을 위로하러 굿을 했대. 그 이후 화재에 타죽은 원혼은 신당 뒤에 들어서서 얻어먹는 법이 생겼다고 하지. 또, 화재가 났던곳엔 불찍굿(제주도에서 불을 내는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빌려고 베푸는 굿)을 했는데 화덕진군의 사자인 불찍사자는 이 불찍굿에서 얻어먹는대. 또 그 아들딸들도 평소에 악행을 저지르고 다녀서 벌을 내리게 돼. 이후 총명부인과 며칠간 동침하고 천지왕은 하늘로 올라가. 아들을 낳거든 이름을 대별왕, 소별왕으로 지으라하고 딸을 낳거든 대월왕, 소월왕으로 지으란 말과 함께 증표인 박씨를 내줘.(찾아봤는데 두개인지 세개인지 각자 말이 달라서 정확히 기재를 못했어ㅠㅠ) 자식들이 정월 첫 해일(亥日)에 박씨를 심어 그 덩굴을 타고 자길 만나러 올 수 있도록.

그 후, 다들 눈치챘듯 총명부인은 아들 둘을 낳았어! 그리고 대별왕과 소별왕으로 이름을 지었지. 이 대별왕과 소별왕은 자라면서 아비 없는 자식이라 놀림을 당했고, 결국 어머니께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냐고 여쭤보았어. 총명부인은 박씨를 내밀며 사실을 알려주었고 형제는 박씨를 심었지. 그러자 박씨에서 움(=싹)이 돋아 덩굴이 하늘로 뻗어 올라갔고, 형제는 천지왕을 만나 자신의 혈통을 확인했어.

천지왕은 대별왕에겐 이승을 다스리라하고, 소별왕에겐 저승을 다스리라고 했지. 하지만 소별왕은 이승을 다스리고 싶었고, 형에게 누가 이승을 차지할 것인지 대결을 하자고 했어. 처음엔 예숙(=수수께끼의 제주도 방언)으로 대결했으나 대별왕이 이겼고, 소별왕은 한번 더 시합을 하자고 얘기해. 결국 꽃피우기 시합을 하게 되는데, 창세가에서도 꽃피우기 시합을 했던 기억이 나지? 여담이지만 한국 신화에서는 꽃은 중요한 상징물이야. 꽃은 생명과 행복을 의미해서, 꽃을 잘 피우는건 풍요로운 세상과 행복을 만들 능력이 있음을 의미한대. 즉 그런 사람이 사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는 거지. (새롭게 만나는 한국신화 中)

어쨌든 꽃 피우기 시합을 했는데, 소별왕의 꽃만 시들어가니까 소별왕이 잠자기 시합을 하자고 그래. 그래서 대별왕이 잠든 사이에 꽃을 바꿔치기 하고, 소별왕은 대별왕을 깨우지. 대별왕은 자기 앞에 놓인 시든 꽃을 보고 패배를 인정해. 꽃이 바뀐걸 알고도.

그래서 소별왕이 그토록 바라던 이승에 와보니 달이 두개, 해가 두개라 낮엔 너무 덥고 밤엔 너무 추웠어. 심지어 초목(=풀과 나무)이나 짐승도 말을 하고 산자와 죽은자가 뒤섞여 사람을 부르면 귀신이 대답하고 귀신을 부르면 사람이 대답하는 세상이었다고 해. 심지어 살인과 도둑과 여러 죄악이 널리 퍼져있는 상태였다고 하지. 소별왕은 이걸 해결할 힘이 없었어. 그래서 대별왕한테 도와달라고 얘기하게 돼. 대별왕은 활과 화살을 가지고 아침에 떠오르는 두개의 해 중 하나를 쏘았고, 저녁에 뜨는 두개의 달 중 하나를 떨어뜨렸지. 그리고 송피가루(소나무 껍질을 가루로 낸 것)을 뿌려 짐승과 초목이 말을 못하게 만들었어.

그리고 귀신과 인간을 저울질하여 백 근(60kg)이 넘는건 인간, 아닌건 귀신으로 분리해냈지. 그렇게 일단 큰 문제는 해결 했는데, 결국 소별왕은 이승을 차지할 역량이 안되었던지라 아직도 세상이 혼란스러운거라고 해. 대신 대별왕이 다스리는 저승은 법이 공정하다고 하지. 여기까지 천지왕본풀이 끝!

그리고 여담인데 천지왕본풀이가 판본이 좀 다양한지 내용이 조금씩 다 다르긴한데 일단 내가 올린건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나와있는걸 기준으로 했어. 수명장자를 소별왕이 죽인 이야기도 있고, 해와 달을 천지왕이 각자 쏘고 오라고 했다고도 하고, 그 해와 달이 별이 되었다고도 해!

마고할미 설화는 내일 얘기할건데, 그 전에 궁금한거 있으면 편하게 물어봐줘! 무속쪽이나 신화쪽 궁금한거 있으면 찾아올게!

마고할미. 혹은 설문대할망이라고도 불리는 우리나라의 신이 있어. 할망은 제주신화에서 여신을 뜻하는 단어고, 할미도 한(크다)+어머니가 합쳐진 일종의 존칭이야. 그래서 젊은 여신도 할미라고 하지. 비슷한 예로 삼승할망(=삼신)은 명진국따님애기라고도 하는 삼신은 삼승할망이라고도 불러. 여하튼 다시 마고할미 얘기로 돌아와볼까? 마고할미는 『표해록(漂海錄)』에 최초로 기록되어있어. 영조때 작성된건데, 표류하던 일행이 한라산을 만나자 백록선자님과 선마선파(詵麻仙婆)님에게 살려 달라고 축원하였다는 내용이 있지. 또 아득한 옛날 선마고(詵麻姑)가 걸어서 서해를 건너와서 한라산에서 놀았다는 전설이 있다는 기록도 있어. 여기서 나온 선파와 고는 할미를 뜻하고, 선마는 설문대와 같으므로 설문대할망을 가리키는거지. 즉, 마고할미를 말이야. 마고할미는 우리가 익히 아는 바리데기 이야기에서도 등장해. 이 내용은 나중에 바리데기 얘기할때 다뤄보기로 하고, 이제 정말 까마득한 옛날로 돌아가보자.

태초에 탐라(=제주도)에는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크고 힘이 센 설문대할망이 살고 있었대. 한라산을 베고 누우면 발끝이 제주도 앞 관탈섬에 닿았다고 하지. 그래서 레주가 재봤다! 정확하지 않으니 재미로만 보도록! 네이버 지도 기준 한라산 국립공원에서 소관탈도라는(여기 맞나?) 곳까지 직선으로 38.3km! 서울에서 부산까지 직선거리가 325.5km니까 어마어마한 ...

빨래도 관탈섬에 놓고 한라산 꼭대기를 팔로 짚고 서서 빨았다고 하네. 여튼 치마폭에 흙을 담아 날라 한라산을 만들었고, 그 와중에 흘러내린 흙들은 모여서 오름(큰 화산 옆의 작은 화산)이 되었다고 해. 또 오줌을 눴는데 그 오줌줄기에 의해 성산포 땅이 뜯겨나가 작은 섬이 만들어졌다고 하지. 설문대할망의 몸속에는 모든것을 가지고 있어서 그 살 위에 밭을 갈고, 털이 풀과 나무가 되고, 오줌에서 해초와 문어, 전복, 소라, 물고기등이 생겨났다고 해.

설문대할망은 헌 치마 한 벌밖에 없어서 탐라(=제주도)백성들을 위해 속옷 한 벌만 만들어주면 육지까지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했대. 근데 명주를 다 모아도 99통밖에 안되는거야. 100통이 필요한데 말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99통으로 일단 옷을 짓는데, 결국 완성을 못했고 제주도는 그렇게 사방이 물로 막힌 섬으로 쭉 이어졌다고 해.

여기까지해서 끝! 다른 신화에 비해선 굉장히 짧은 편이었네.

이제 기본적인 이야기가 끝났으니 다른 신들도 많이 소개해주고 싶은데... 다들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음, 다른 신화와 똑같은 역할의 신에 대해 물어봐도 되고 ex)아르테미스와 비슷한 신! 오시리스랑 비슷한 신! 등 불 관련된 이야기라던가, 하는 식으로 키워드를 던져줘도 좋아!

학업관련된 신도 있고... 춤과 관련된 신도 있고... 부르면 일단 비슷한거라도 나올테니까 부담없이 불러줘!

오늘까지 의견 안 나오면 내가 알아서 가져올게!

스탑걸고 써!!! 이 스레 너무 재밌는디 묻혀서 좀 아쉽다 바다 관련 신알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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