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3/20 22:30:26 ID : nvhbBgkk044 0
인간관계도 많이 나쁘다고 생각해. 지금 당장 친한 친구 4명 아니면 당장 만날 사람도 없고 연락할 사람도 없거든. 오늘 그 친구들이랑 시내를 갔었는데 굿즈샵에서 랜덤 굿즈 몇 장을 뽑았단 말이야? 근데 나만 빼고 걔네들이 전부 최애, 차애 굿즈를 뽑은거야. 난 얼마 남지도 않은 돈 다 써서 완전 꽝이었는데.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멍청했던 거지. 놀고 점심먹고 사소한 데 쓰려고 가져온 돈을 그깟 비싼 굿즈 사는 데 생각도 안하고 쏟아부은 게. 점심먹을 돈마저도 다 써버리니까 너무 허무하고 짜증이 나는 거야. 당연히 걔네는 운도 좋았고 돈도 남았으니까 걸어가면서 점심은 뭐 먹을지, 다음엔 어딜 갈지 웃으면서 정하고 있는 게 순간 너무 보기 싫었어. 열등감으로 뭉쳐 있었던 거 같아. 친구들이 나 포함해서 다섯 명인데 평소에도 유독 잘 붙어다니는 둘이 있고 나머지 둘은 다른 친구들이랑도 친해서 꼭 우리 다섯 명이 아니어도 친구가 있어. 나만 아닌거야. 난 친화력도 바닥을 치는 수준이고, 뭐 잘하는 거도 없는 데다가, 남을 웃기거나 끌어들이는 그런 사소한 장점 마저도 없단 말이야. 입 다물고 앉아있으면 누가 여기 앉아있는지도 모르는 그저 그런 사람이라고.
2 이름없음 2021/03/20 22:36:19 ID : nvhbBgkk044 0
감정기복도 엄청 심해서 이랬다저랬다 해. 기분이 좋았다가도 금방 짜증나고 화나고 지루하고 그래. 나도 내 문제가 많다는 걸 알고 있고 고칠려고 하는데도 잘 안고쳐져. 그래서 오늘 결국은 만난 지 3시간 만에 그냥 집에 와버렸어. 동그라미 사이에 끼어 있는 세모가 된 기분이라서. 집에 와서도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폰만 보고있으니까 진짜 무쓸모한 사람이 된 기분이더라. 걔네는 재밌게 놀았는지 단톡방에서도 재밌게 이야기하고 있어. 걔네랑 있으면 있을수록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기분이야. 안 맞은 인연을 단지 혼자 있기 싫다는 이유로 질질 끄는 느낌? 작년에도 그래서 한참 걔네들을 피해다녔었는데 결국은 뿌리치지를 못했어. 나 없어도 걔네들은 아무 문제 없어보였는데. 계속 나만 매달리는거 같아
3 이름없음 2021/03/20 22:42:09 ID : nvhbBgkk044 0
집에서도 밖에서도 편하게 있을수가 없어. 동생은 엄청 외향적이고 밝아서 가족들은 동생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 듣는 걸 엄청 좋아해. 그런데 나는 뭐야? 나는 아무것도 없는데. 나 그냥 혼자잖아. 계속 속으로만 썩히고 있잖아. 내세울 게 하나도 없어. 어딜 가나 나만 겉돌고 남들이랑 섞이지를 못해. 친구들한테도 털어놓을 수가 없어. 이거 다 말하면 걔네랑도 더 이상 얼굴 못볼 거 같아서. 이거 어떡해야 될 꺼 같아? 이렇게 계속 지내? 아니면 다 포기하고 혼자 지내는 게 편할까?
4 이름없음 2021/03/20 22:47:11 ID : s1hapSIMi7e 0
겉도는 느낌 심하게 받고있는거같네 들어만보면 겉돌기 + 중간에 끊기도 힘들고 + 뭣보다 잘맞는지 모르겠어 애초에 잘 끼지못하고 걔내밖에없어서 껴있다는게 잘 맞다라고 보기도 힘들기도한데 피해다녔다고 했잖아 보통 눈치없는거 아니면 그쯤에 다 알아채기도하고 그때이후로 상대방 입장에서도 신경안쓰고 그럴수도있는데 잘 못끼는데 신경쓰이는 그런 생각이 겹쳐서 더 나쁜상황일수도 있겠네... 다른 친구사귀는건 많이힘들어? 낯가림 심하다던지 그런거야?
5 이름없음 2021/03/20 22:47:32 ID : nvhbBgkk044 0
사람들이랑 섞여서 지내는 게 너무 힘들다. 사람 많은 곳에 있다가 혼자 있으면 찾아오는 미칠듯한 공허함도 너무 싫고,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서 내 멋대로 객기부리는 것도 꼴보기 싫어. 분명 걔네들도 내가 싫을꺼야. 오늘도 나 가고 나서 내 이야기 했겠지? 한 두번 그런것도 아니고 몇 년 동안이나 그랬는데 걔네들도 내 비위맞추는 거 질렸을 꺼야. 내가 빠지고 나서 더 재밌게 놀았을지도 모르지. 몇 개월 있으면 졸업이고 그러면 얼굴 보기도 더 힘들어질 꺼고, 그렇게 다시 멀어지면 편하겠지? 어짜피 학교도 멀리 갈 테니까
6 이름없음 2021/03/20 22:49:16 ID : nvhbBgkk044 0
낮가림이 엄청 심한 편은 아닌데 친구 사귀는게 유독 힘들더라고,, 왜 그런지 모르겠어
7 이름없음 2021/03/20 22:54:21 ID : s1hapSIMi7e 0
내가 생각하기에 너무 남들과 같은 방법으로 살려는거같아 모두가 외향적인것도 아니고 외향적이면 친구는 많아지겠지만 또 그걸 그만큼 가볍게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할수있느냐가 문제지.. 나도 너랑 성격은 비슷한고민 한적은 있는데 다 같을거라곤 생각안해.. 그래도 먼가 팁이 있다면 좀 자기만의 인간관계 방식을 찾는게 중요하다 생각해 존나 어려운 말을 간단히 하는느낌이지만 그거말고는 어떤성격이고 어떤게 좋을지 직접보지는 못했으니 자세한 조언은 못해주겠네... 아마 친구 사귀기가 힘든건 남들보다 훨씬 더 신경쓰다보니 남들처럼 가볍게 친구되는게 어려워서가 아닐까라고 생각해
8 이름없음 2021/03/20 23:02:54 ID : nvhbBgkk044 0
말 듣고 보니까 가볍게 친구 되기가 어려워서 친구 사귀기 힘들다. 이 말이 딱 맞는 거 같네. 뭐가 엄청 복잡했던 거 같은데 조금 정리된 거 같기도 하고. 두서없이 쓴 글인데도 레스 달아줘서 고맙당
9 이름없음 2021/03/20 23:09:58 ID : s1hapSIMi7e 0
아냐 먼가 읽다보니까 나랑 비슷한거 같아서 좀 공감됐어 그 먼가 친구를 분리하면 편해 털어둘수있는 친구 , 잘 놀수있는 친구 , 술마실친구 이런거 마음속에서 나눠두면 다른사람이 보기에는 친구 분리하는 개새끼같겠지만... 우리같은 성격인 사람에겐 좀 편할거야 너무 분리하고 대하는건 같게하되 마음속에서 어느정도 편하기위해서 분리하는거지 그러면 모든사람이랑 친하고 대화도 잘해야하고 잘껴야하고 그런 강박이 조금은 사라질거야. 그런거에 좀 익숙해지고 적응되면 아마 적당히 선도 잘 지키고 말없어도 잘 어울리는법 등등 천천히 터득하게될거야 인간관계의 문제는 한번에 고쳐질리가 없으니까 너무 조급해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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