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양성애자야. 정확히 말하면 팬로맨틱일 수도 있을 거 같고. 실제로 동성 친구를 짝사랑하며 많이 좋아한 경험도 몇 번 있어. 내가 누군가에게 반하는 데에는 성별이 중요하지 않았어. 그런데 일단 나는 지금까지 다 이성들과만 연애를 해 왔어. 주변에 이성이 별로 없지만 헤어지면 꼭 한명씩은 생기는 편이었고, 혹시 좋아하던 동성이 있더라도 어짜피 안 될 거 우정으로 남기고 그냥 나 좋다는 이성에게 정 붙여서 연애하고 살았어.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어 덧붙이자면 아예 마음 없는데 사귀는 그런 건 절대 아니야. 나도 약간 금사빠인지 쉽게 정을 붙였고, 연애하던 동안은 최선을 다했어. 좋아하던 동성을 혼자 마음속에서 정리하고 이성과 연애하는 경험을 몇 번 하게 되니까 이런 삶도 그냥 이런대로 나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냥 내가 사실은 바이라는 건 평생 비밀로 남겨도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면서 그냥 이성애자로 살아도 되지 않을까. 커밍하거나 동성연애하는 바이들에게 궁금한 점은 어떤 계기였는지 어떤 감정이었는지 후회하지는 않는지. 혹시 얻게될 모든 위험성을 감수할 만한 감정이었는지, 그런 순간은 어떨 때 찾아왔는지. 그냥 다. 그냥 이런 것들이 궁금해. 그냥 요새 내 정체성을 차라리 몰랐다면 더 잘 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들이 들었어. 내가 퀴어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해본 적도 없고 나 혼자 찾아보거나 생각한 점이 전부라 혹시 퀴어판에서 이 글을 읽을 누구에게 거슬리는 말이나 표현이 있을까봐 걱정된다.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혹시 그렇다면 너무 노여워 말고 부드럽게 지적해주라.

음 나도 바이고 처음에는 레주처럼 생각해서 이성만 만나고 좋아하는 동성이 생겨도 금방 마음 접고 했었는데 내가 진짜 좋아하는 동성이 생겨서 그 친구랑 처음으로 연애했었어! 그 친구를 처음 좋아하게 됐을 때는 그냥 또 금방 접을 수 있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얘한테 좋아한다는 티라도 못 내보면 너무 후회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열심히 플러팅했고 결국은 그 친구한테 고백 받아서 연애했어! 물론 그 연애 이후에는 스스로 좀 더 구체적으로 정체화할 수 있었고 나를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아 레주에게 동성이랑 연애를 꼭 해보길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나처럼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연애까지 못 가더라고 그 감정에 충실하게 표현해보는 걸 추천해!! 그리고 꼭 커밍아웃이나 동성과의 연애를 하게 된다면 레주가 정말 믿을 만한 사람을 대상으로 했으면 좋겠어 아무래도 첫 기억이 굉장히 중요하니까!! 내가 했던 고민을 하고 있는 거 같아서 이것저것 말하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ㅠㅠ 그래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난 굳이 숨길 필요 없고,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오픈 퀴어로 살면서 인권 운동 중이야. 욕하고 손가락질 하는거에 개의치 않는 성격이기도 하고. 지금은 이성 만나고 있지만 커밍아웃 했고ㅋㅋㅋㅋ

>>2 일단 답변 남겨주고 이야기 해줘서 고마웡.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성별과는 별개로 마음껏 충실히 표현할 수 있는 게 너무 부럽게 느껴져서 사실 나도 커밍이 마음속으로 하고 싶은 걸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네. ㅎㅎ 진짜 좋아한다 싶으면 잘 생각해 볼게. 고마워 :)

>>3 답변 남겨줘서 고마워!! 오픈 퀴어에 인권 운동까지 하는 레스주가 정말 멋지다. 진짜로 멋있어. 혹시 레스주는 이성 연인에게 커밍아웃 했을 때 이성 연인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물어봐도 될까?? 혹시 불편하면 답하지 않아도 돼!!!

>>5 우선 내 주변은 퀴어프렌들리한 친구들이 굉장히 많은 편이야. 애인도 그 중 한명이었고! 성적 지향 깨닫기 전부터 LGBT 지지했고 퀘스쳐너리로 살때도 커밍아웃은 안했지만 딱히 숨기거나 이러진 않아서 정체화하고 커밍아웃 했을땐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었어ㅋㅋㅋㅋ 애인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 대부분이 그럴 줄 알았다거나 아 그래? 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지. 호모포비아였지만 나랑 대화를 하면서 생각이 바뀐 사람도 있어. 물론 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었지. 그래서 호모포비아랑은 거리 두고 지낸다거나 너무 극단적이면 연 끊었고. 이해 못하고 욕해도 내가 바이인것에 당당하기 때문에 상처는 안 받아! 성격 자체가 화나도 금방 잊어버려ㅋㅋㅋㅋㅋㅋㅋㅋ

>>6 답변 진짜 고마워. 레스주 진짜 당당하고 멋진 사람 같다. 레스주가 좋은 사람이어서 레스주 주변에도 좋은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 되게 멋지고 부럽다 ㅎㅎ

나도 그냥 남자만 만나... 근데 서로 퀴어인 것도 알고 마음이 통하면 여자랑도 사귈 수 있지만 내 정체성이 알려지는 모험을 굳이 감수하고 싶진 않아

나도 바이얌! 나는 나를 인정하기 싫어서 남자만 좋아하려고 노력했고 나 좋아하는 남자애들도 있었어. 그런데 문뜩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나를 숨겨? 난 나인데? 난 누가뭐래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난 능력도 있고 꿀리지 않는 사람인데 왜 나를 숨겨야할까 왜 내 감정을 없애야하는걸까... 사실 나도 이렇다곤 하지만 좀 무서울 때가 있지. 내가 사회에서 매장당하는 거,,? 그런거 생각해보면 진짜 끔찍한데.. 뭐,, 날 매장 시키는 사람보다 내가 더 대단한 사람이면 그 사람은 날 절대 얕볼 수 없다고 생각해! 그래서 계속 자기발전 하고 있고..잉 그래도 답답하다,, 사실 좀 지치는데 에잇 인연은 생기겠지 하며 사는중!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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