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중3 왈가닥인 척 하는 쑥맥 여학생. 남사친 0명. 남자요? 그거 다른 생물 아님?

배경 설명: 초3때부터 초6? 정도까지 기타 배웠었는데 시작한 것도 본인 의지 아니었고 나보다 2년 정도 늦게 시작한 오빠가 더 잘하고 열심히 하길래 열등감 느껴져서 그만뒀었음. 중1, 방학 주말 방과후에 기타가 있길래 1학기 1차 때만 잠깐 했었음. H는 그 때 만난 남자애. 방과후 끝나면 걔는 농구공 가지고 혼자 골대에 넣거나 친구랑 둘이 농구하고 그랬음. 나는 그거 구경하다가 통성명도 하고 어찌저찌 공도 만져보고 같이 튀기기도 해보고 그럼. 그냥 딱 '방과후 아는 남자애' 정도.

그 뒤에도 마주치면 그냥 인사만 했었음.

중2때는 모두 아시다시피 코로나가 터졌기 때문에 뭐 만남은 고사하고 온클로 성적 망치기 바빴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중3 현재. 나는 2반임. 내 친구가 5반에 친구가 있었음. 어느 날 친구가 5반에 끌려감. 근데 갑자기 나도 들어오라네? 좀 망설이다가 5반 담임쌤 성함 듣고 걍 들어감(좀 관대한 썜이었기 때문에). 근데 거기에 H가 있었음. 기타 치고 있는 거임. 와.. 기타 소리 미쳤더라 난 오랜만에 보는 기타에게 사랑에 빠지고 말았음. 아니 헛소리가 아니라 진짜임. 어쨌든 기타를 치길래 갑자기 나도 쳐보고 싶었음. 근데 좀.. 머쓱하잖아. 쟤가 나를 기억할까? 싶기도 하고 중3이면 한창 애들 엮어먹으면서 놀릴 때라 그냥 닥치고 감상만 했지. 그러다가 그냥 친구한테 망설이듯 말함. 야 기타 진짜 오랜만이다ㅎㅎ.. 나 안 친 지 진짜 오래됐다 그랬더니 이 친구의 친구가 아? 그래 ? 그럼 한 번 쳐보겠다고 해 봐~ 하는거임. 나는 격하게 거절함. 야 아니 됐어~

근데 이놈들이 갑자기 내 등을 떠미는 거임. 그래서 어색하게 안녕? 을 시전했음. 근데 얘가 나를 아네??!!

어? 나 알아? 했더니 안다고, 너 제작년에 같이 기타 방과후 했었지 않냐고 하더라

그러더니 얘가 갑자기 기타 한 번 쳐보라고 건내주는 거임

나는 겁나 당황에서 어? 어 아니 나 할 줄 아는 거 하나밖에 없는데.. 다 까먹음ㅋㅋㅋ 했는데 걔는 그거라도 해보래

아 참고로 점심시간 이었는데 걔가 기타 치는 거 여자애들 한 대여섯명이 구경하고 있었거든. 근데 그 시선이 나한테 쏠리네? H랑 걔 친구도 보네? 그곳에서 쪽팔리지 않은 유일한 대상은 내 클래스메이트 뿐이었음.

어쨌든 유일하게 칠 수 있는 곡인 '로망스' 1절을 무사히 끝마침. 근데 H가 또 2절은 안 하녜. 모른다고 하면서 걍 다시 넘겨줬음.

그리고 뭐 5반에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H랑도 말 좀 하고 막 수다떨고 놀았던 것 같음

아니 근데 같이 수다 떨던 5반 친구가 갑자기 너 H 좋아하는구나~? 하고 짖궂게 물어보는거임

그래 ㅅㅂ.. 난 걔 연주하는 거 홀린 듯 보면서 좀 혼란스러웠거든. 내가 오랜만에 기타연주를 봐서 정신이 좀 혼미한가? 얘가 연주하는 게 좋은걸까 얘가 좋은걸까 아니면 남자애한테 면역이 없어서 호감을 착각하는 걸까

단순한 호감이라면 나는 그냥 김칫국을 항아리째로 들이붓고 있는 느낌인 것이라 걍 무시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언급하니까 난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부정함

사실 아직 어린 나이니까 좀... 아직도 의문이거든 좋아한다는 거랑 호감을 잘 구분하지도 못하겠고 애초에 좋아하는 게 뭔데?!?!

그래서 난 평소에 하던 것처럼 나를 놀렸던 그 여자애에게 플러팅을 검. 아니, 내가 좋아하는 건 너야. 하고.

얘도 그냥 장난이었는지 그럼 자기 번호 따보라고 하길래 전번 좀 달라고 했더니 거절함. 아니 왜시켰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잘 무마되는 듯 싶더니

갑자기 그 애가 또 너 H 좋아하는 거 맞지? 하는거임

와 아니 아니라니까!!! 환장하겠네 하면서 온몸으로 부정함

그게 벌써 저번주의 일임

지금 생각하면 저렇게 반응했던 게 오히려 더 수상하지 않았나 싶다

요는, 내가 하는 게 사랑인건가!

아니면 기타에 대한 열망이 다시 살아난건가!

다시 기타를 시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H가 기타 치는 거 보고 느낀 거긴 함

근데 그거랑은 별개로 H랑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은 듦.

내가 콩깍지가 씌워진 건지는 모르겠는데 애가 참 착한 것 같아

솔직히 나같은 애가 말 걸면 무시할 법 하거든?? 누가 찐따같이 생긴 애 기억해주겠냐 ㅋㅋㅋ

뭐 말하는 거나 웃는 게 매력적이더라

주변인들이 말하길 내가 외모에 대한 기준이 정말정말 낮다고 한다. 약간.. 혐오스럽지만 않으면 다 오케이긴 함. 연예인 보면 음~ 깨끗하고 균형잡히게 생겼네~ 하는 감상.

내가 이걸 왜 말하냐면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애들은 걔가 잘생기지는 않았다고 함

내가 친구에게 고민상담을 하지 않고 여기서 이러고 있는 이유는.. 우리 수학쌤이 매우 짖궂고 애들 괴롭히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전속 정보부도 가지고 있음. 수학쌤이 걔들한테 OO이 과거 알아와! 하면 그 직속부대가 하루도 안되어서 OO이의 전남친부터 초등학교, 흑역사까지 다 알아와서는 은근슬쩍 놀림

특히 연애 루머 퍼트리시는 걸 좋아하심

우리 반 타깃이 된 여학생은 수학쌤이 어쩌다 들어온 정보로 그 애를 떠보자 그 애가 무심코 '쌤 제발 그 아가리좀 싸물어주시면 안돼요?' 라고 한 게 방아쇠가 되었다. 사실 저 말은 별로 신경 안쓰셨고 그냥 구실이 필요하셨을 뿐임 ㅋㅋㅋ

어쨌든 그게 사실이던 아니던 귀에 들어오기만 하면 먼지만한 소문을 칠판 전체 크기로 확산시키는 취미가 있으신 수학쌤 덕분에 머리를 싸매고 있는 것이다

사실 그 애 입장에서 보면 좀 음습해 보이지 않을까 싶음 별 관심도 없던 찐따가 좋아하니 마니 하면서 망상하고 있잖슴

그냥 그렇다고... 말이 좀 많이 횡설수설 하기는 한데 그냥 어딘가에 말하고 싶었다 후@ 후련해!

사실 내가 연애라는 행위에 대해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나? 그냥 좀,,,,, 그래

그냥 나는 아무도 좋아하기 싫고 ALL 우정이면 좋겠는데 왜 누군가를 좋아게 된건지 모르겠어

아냐 사실 좋아하는 게 아니라 좋아한다 좋아한다 하니까 진짜 내가 좋아하는 걸로 뇌가 착각하는 거 아닐까?

당장 다음주에 학교 가서 확인해본다 내가 심장이 뛰나 안뛰나

오.. 진정하고 위에 쭉 읽어보고 왔는데 엄청 찌질해보인다

친구한테 톡 알아냈는데

이거 너무 음습힌기..??

아니 그치만 등교주간 아니라서 연락처 알아낼 방법이 없는걸

걔 아프다고 해서 몸 괜찮냐고 묻고 싶었단 말임..

근데 메세지 반쯤 쓰다가 걍 관둠

내주제에무슨사랑이냐염병할...........

결국 저 날 톡을 보냄.

몇 마디만 주고받고 끊겼지만 그래도... 종일 설렜다

아 제목 좀 바꿔야겠다 저거 너무 어그로임

그리고 기타를 다시 시작해보겠다 마음 먹고... 드디어 등교 주간이 밝았다. 여담이지만 H는 탈장 때문에 수술하느라 못 나왔던 거라고 한다. 어쨌든. 방과후가 끝나고 나는 걔한테 기타 얘기로 서두를 열었다. 다시 입문하고 싶은데 클래식이 좋냐 아님 어쿠스틱이 좋냐... 당연히 어색해서 내 친구 옆에 두고 셋이 이야기함.

그리고 추천이랑 설명 받고 좀 더 이야기하다가 빠빠이 함

며칠 뒤 방과후 시간이 끝나고. 또 기타를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데... 고전적인 수법이지만 머릿속에 무언가가 떠오르고... 바로 실행하기로 했다.

내가 손이 좀 작은 편이라 그걸 얘기하면서 코드 잡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친구랑 먼저 손 크기 재고, 그 다음에 자연스럽게 걔랑 손 닿았다... 나는시밤바사람체온의따듯함을그때느꼈어...

몇 초 뿐이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근데 1학기 거의 다 끝나가서 걔랑 같이 하는 방과후도 끝이 났다. 방학에 영어 캠프 하려고 했는데 걔한테 같이 하자고 해볼까? 시험 잘 봤냐고 물어보면서 자연스럽게!

너무 앞서나가나 좀.. 부담스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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