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6/29 22:20:15 ID : Bz9h89Bs5XB 0
뜬금없는데 정말 털어놓고 싶지만 세상사가 그래서 각색하고 올려 하소연에 가깝지만 동물 얘기라 여기 올리고 횡설수설해도 이해해줘 몇년 지나서 담담하게 말할수 있는거라 좀 많이 주절거려 혹시나 해서 말하는거지만 병원이 어딘지 유추하거나 알려고 하진 말아줘 그럼 큰일나서 그래서 많이 각색하는거야 우리 예쁜 고양이 처음 지어주려고 했던 이름은 허니였어. 그러니까 여기선 허니라고 부를게. 종도 말하기엔 조금 그래서 회색 예쁜 고양이였다고만 해둘게. 우리 허니는 진짜 예뻤어. 정말 미묘야. 그냥 내 고양이라 그렇게 느끼는걸수도 있겠지만... 같이 사는 고양이한테도 언니처럼 잘 대해주고 그루밍 하는법도 알려주고 어리광 부려도 받아주고 그러더라고 낮선 사람한테도 잘 대해주고 왠만해선 안 울고 샤워 빼고는 (...) 고분고분 말도 잘 듣고 병원에선 나 건들면 가만 안 둔다!! 하는 여왕님 포스였어 (그냥 호냥이였지만.. 우어어어엉 이러면서 위협했어) 그때 집 근처에 엄청 큰 동물병원이 있었어.. 진짜 컸어! 우리 허니랑 다른 고양이 하나도 어릴때부터 그 병원에 다녔고 정말 오래 그 병원에 다녔어.. 그러다가 이 두 고양이 다 어느정도 크고 허니 교배 상대를 찾아서 그 집에 잠시 보냈는데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다시 우리 집에 왔는데 자궁에 문제가 생겼어.. 그래서 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2 이름없음 2021/06/29 22:30:11 ID : Bz9h89Bs5XB 0
그 병원에서 실수를 했지 뭐야. 진짜 사소한 실수였지만 우리 허니는 돌이킬 수 없이 크게 다쳤어. 우리 가족은 진짜 대노를 했고... 허니한테는 다친걸 포함해서 점점 그 다친것 때문에 부가적인 병이 또 생기고 있었어 물론 그 의사는 잘렸지만 의사직을 관두진 않았고 병원에선 처음엔 사과하다가 되려 자기들이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지 그리고 우리 가족이 졌어 세상사가 좀 많이 그렇지 병원에선 우리 가족이 이 일을 발설하지 못하게 입을 막았어 자세힌 못 말해, 우리의 약점과 허니의 상태를 인질로 잡고 거지같은 계약을 하게 했다고만 말할게. 그 이후로 우리 가족은 거의 1년동안 슬픔에 잠겨 있었어 지금은 많이 지났지. 근데 암묵적으로 허니 얘기는 다들 안 하고 있어, 말하자마자 다들 우울해지니까 원래는 한달에 한번씩 허니 병문안을 갔는데, 병원에서 되도않는 이유로 오지 말라고 해서 가지도 못해. 우리 집에서 간호하겠다고 했는데, 다른 고양이가 있어서 안된다고 하더라 (이건 다른 병원 피셜이라 맞는 말이야) 그래서 다른 집으로 갔다고만 들었는데... 사진 한장도 없고,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허니 진짜 속상했고..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싶더라, 난 그때 중학생이었는데. 수의사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결국 돈벌이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구나. 하소연 들어줘서 고마워. 문제 되면 지울게. 다시 말하지만 병원에 대해서는 언급 못해, 미안.
3 이름없음 2021/06/29 22:34:21 ID : Bz9h89Bs5XB 0
제목에 대해서는... 그냥 일화가 있었어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허니는 정말 잘 안 우는 편이야 그런데 언제 한번 엄마가 "허니는 우리 가족이지?" 라고 하셨을때 허니가 엄마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냐아~ 하던게 아직도 기억나
4 이름없음 2021/06/30 01:16:09 ID : 9a5V9fPdvjs 0
아 뭐야 동물병원 미친거 아님????????? 왜 귀여운 아가를 지들 맘대로 ㅆㅂ..
5 이름없음 2021/06/30 01:48:19 ID : Bz9h89Bs5XB 0
ㅋㅋㅋㅋㅋㄱㄱ이젠 해탈할 지경이야.. 꽤 긴데 읽어줘서 고마워 :D 굿밤..
6 이름없음 2021/07/03 14:14:49 ID : teLffcNxU1B 0
눈물난다 레주힘내고… 애기도 레주가족이여서 행복했을거야 너무 자책하지말고 ..
7 이름없음 2021/07/03 17:16:25 ID : Bz9h89Bs5XB 0
읽어줘서 고마워. 그랬으면 좋겠다.. ;( 이렇게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어주니까 괜찮아..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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