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방금 영화 '공작'울 보고 왔는데
갑자기 공작원에 대한 생각들이 다들 어떤지 궁금해서 물어볼려고,
다들 어떻게 생각해?
이름없음2021/08/14 09:35:59ID : mldxva8lu9v
무명의 신분으로 국익을 위한 총성없는 전쟁을 최전선에서 수행하는 이들......이라는 느낌.
정보기관 요원들은 살아도 산 게 아니고 죽어도 죽은 게 아니라고 하더라.
국가정보원만 해도, 어지간한 요원들은 죽어도 묘비 하나 못 남긴다며? 추모의 벽에 별 하나 남기는 게 고작이고, 그마저도 '블랙'일 경우엔 별을 못 남기는 경우도 태반이라고.
가장 최근에, 국정원 추모의 벽에 별 하나가 추가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음. 대북 관계 요원이었다고 함.
이름없음2021/08/14 13:00:13ID : a07fbzPfXBv
이건 너무 슬프다ㅠㅠ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신 건데
이름없음2021/08/21 16:40:49ID : mldxva8lu9v
근데 그럴 수밖에 없는 일면도 있는 것이...
가령 적국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던 블랙인 'A'가 적국 공안기관의 추적 끝에 죽었다고 해 보자고.
그런데 그 때 우리측 정보기관에서 곧장 추모의 별을 올려버리면 '아 이 A란 놈이 저쪽 비밀요원이 맞는 모양이다'라고 판단할 근거가 된다고 하더라.
게다가, '블랙'에 속하는 첩보 요원들은 비교적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화이트'에 비해서(양지에서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 첩보 수집이나 정보 조사 같은...) 좀 더 위험한 일을 맡다 보니(적지 잠입 및 암살을 비롯한 이런저런 공작이겠지?)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그 존재나 파견 여부를 쉽사리 인정할 수 없는 존재들이기도 해서, 추모의 별을 올린다는 행위 자체가 정부 입장에서는 국익 측면에서 보았을 땐 매우 리스크가 큰 일이라고 함.
그래서 '블랙'이 별이 되었을 경우엔, 그로부터 한참 지난 후에 추모의 별을 새기거나 아니면 아예 별을 새기지 못한다고도 해.
혹여 추모의 별을 올린다고 해도 그 인적사항 등은 쉽게 유추할 수 없게 카바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음.
이름없음2021/08/21 16:44:00ID : mldxva8lu9v
물론 내가 에 적은 건, 적지에서 활동하다 죽었을 경우의 일이고, 정년까지 열심히 국정원에서 근무하고 은퇴한 뒤에 천수를 누리고 간 경우라면...... 아마 개인적으로 묘비 정도는 세울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물론 정보기관 근무 이력 같은 건 사안에 따라선 남기지 못하겠지만.
이름없음2022/01/16 06:26:56ID : nyLbu9vA2Fg
어디서 듣자 하니,
국가정보원이 아니라, 국군정보사령부 요원의 경우에는 아예 별도 남기지 못한다고 들었음.
국가정보원보다도 더한 비밀과 음지의 세계...라고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