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시작은 오랜만에 좋아하는 웹소설 정주행을 하자...마침 이벤트도 하는데 몰아보면서 겸사겸사 이벤 참여도 하자 뭐 이런식이었어

그런데 한 60? 편쯤 정주행하던 중에 아 새벽 2시네 자야겠다..하고 어쩔 수 없이 폰을 딱 끄고. 불도 딱 끄고. 잠자리에 딱 누워서 눈을 딱 감았는데...보통 누우면 1분만에 잠드는 내가 무려 10분동안 잠이 안오는거야(???)

이상하다 내가 왜 잠이 안오지 나 잠에 미친 사람인데 하면서 눈감고 생각을 열심히 해보는데 이상하게 심장이 두근거리고 뭔가 약간 흥분한 상태? 여서 뭐지 나 병이라도 걸렸나 이러고 있었어...뻘짓이었지 그냥 자기전에 본 소설에 과몰입한것도 모르고..결국 뒤척뒤척하다 다시 일어났는데 무려 1시간이 지나있었다...... 이럴수가,,그제야 알게 된거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이건 내가 격렬하게 기쁨을 표시하며 부처님하고 예수님과 손잡고 환희의 송가를 부르며 둥글게 둥글게 내적댄스를 추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감정이었어. 그러자 새벽에 본 웹소설이 머리에 스쳤지...맙소사 내가 고작 공식 굿즈 하나만 나온 그 소설을 가지고 웹툰화 예고가 됐다는 망상을 하고 있었던 거야

한번 떠올리자 과몰입은 더더욱 심해졌고 난 결국 3시간 동안 누워서 눈만 감으며 잠도 못자고 반강제로 웹툰화된 그 소설 생각(future kimchisoup)을 할 수밖에 없었어. 진짜 어이없는게ㅋㅋㅋㅋㅋ나 해외 수출하고 외국인들 반응 댓글로 나오는 것까지 예상해뒀다ㅋㅋㅋ 웹툰화 예고조차도 안나왔는데ㅋㅋㅋㅋㅋㅋㅋ

이그젬플 일본인들은 한류팬부터 넷우익 반응까지 모조리 뇌에서 자동입력됐고 서양인들은 와패니즈 인종차별주의자 아시안 페티시즘 그냥 건전한 웹툰 팬.....나 진짜 온갖 부류로 사람들이 그 소설 웹툰화에 어떤 반응을 하고 어떤 연성을 올리고 어떤 커플링을 지지하는지까지 망상했어

결국 시계를 보니...다섯시 반이였다.... 물론 웹툰화 이런건 없었고 다 내 내뇌에서 침대에 누웠으면 잠을 자야하는 새나라의 어린이를 갈아치우고 어둠의 과몰입오타쿠를 꺼내와서 혼자 앞서나간게 끝이었지. 해가 뜨는 걸 보고 있자니 나 스스로가 너무 쪽팔리더군 아무도 안보고있었지만 교내 전체에 송출되는 학교 댄스배틀에서 팝핀을 추며 프랑스어 랩을 해도 이보다는 덜 쪽팔렸을거야

그리고 나는 이제 진짜로 자고싶어...물 한잔 마시고 진짜 자러갈게....안녕..생각해보니까 이거 흑역사판 가야했었나 어쩔수 없다 안녕..ㅋㅋㅋㅋ

Zㅋㅋㅋ 느도전에 공포웹툰 보다가 과몰입해서 밤샘

ㅇㅋ 담부턴 흑역사판 ㄱ 또 일회성이니 갱신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