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초딩 때 사회화 덜 돼서 호되게 당하고 초등학교 고학년~중1 때 다른 여자애들 계속 관찰하면서 겨우 페르소나 완성시킴
데이터 수집해서 그걸로 이 상황엔 이 리액션을 하고 저 상황엔 저 리액션을 하고 이 말 하면 이렇게 답하고 얘한테는 이런 주제로 대화하고 등등 내가 자연스럽게 할 수 없는 감정적인 표현이나 행동들을 아예 암기해서 메뉴얼처럼 상황에 맞게 써먹었어
솔직히 매일이 연기였던 거 같아.. 하루종일 남인 것처럼 사는 게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음 그래도 유일하게 연기 안해도 잘맞는 친구 한 명 만나서 대학 가서도 연락하고 잘 지내는 중
진짜 질풍노도의 학창시절이었다.. 다른 여자 인티제들은 어때?
이름없음2021/09/30 11:47:51ID : wrdTSFfO6Y8
헐 나랑 진짜 비슷하다 나도 페르소나에 갇혀 살다가 요새는 점점 괜찮아지고 있어
이름없음2021/09/30 14:03:06ID : xTWi3vdBglz
인팁 인티제 왔다갔다 하는데 나도
이름없음2021/10/02 09:58:09ID : 7bCmJRCmHzS
나도 학교 다닐 때는 워낙 좁은 사회라 힘들었는데 그래도 대학 가서는 다들 좀 거리가 생기니까 페르소나 덜 써도 돼서 좀 편해짐.. 그냥 난 내가 생각하는 편하고 이상적인 성격을 어느정도 추구하되 적만 안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사는 중이야
왔다갔다해도 힘들지.. intj가 계획 빽빽하고 그거 흐트러지는 거에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는 점만 빼면 다른 부분들은 intp랑 되게 비슷해서 공통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아
이름없음2021/10/14 13:36:18ID : 9timK5hzbxB
나도 그렇게 살다가 최근엔 그냥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그냥 내 성격대로 살려고해 억지로 밝은척 인싸인척 하기 힘들더라고 기 쫙팔리고 전에는 그냥 나랑 친한 밝은 친구 따라했었거든 뭐 얘기할때 리액션이나 대화 이끄는거나 이런거 지금은 그냥 내 원래 성향대로 행동하니까 훨씬 편하고 친구들도 더 잘맞는 친구랑 마음열고 친해질수있고 그런것같어
이름없음2021/10/15 03:37:51ID : 7bCmJRCmHzS
진짜 ㅇㅈ.. 정반대의 성격인 척 사는 거 진짜 힘들더라 솔직히 나한텐 인간관계가 인생에서 그렇게 중요한 요소도 아니고(일이나 다른 거랑 비교하면 우선순위에서 좀 밀리는 느낌) 그냥 내 성격대로 살면서 친구는 한둘만 잘 사귀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나 싶어 학창시절에는 그러면 큰일 나는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 뭐 모난 행동만 안하면 되지
이름없음2021/10/18 02:38:09ID : 7bvfSMlxyMk
와 레주 나랑 똑같다...ㅠ 다른 사람으로 연기하는거 너무 힘들어서 어린시절 진짜 고생했어
엄마는 맨날 나보고 이상하다고 다른 애들처럼 하라고 그래서 스트레스 엄청 받고..
요즘에는 걍 나대로 사는중인데 애인이랑 둘이 있을때는 이상한 춤도 추면서 똘끼짓도 많이 하고 잘웃고 잘울고 인티제 원래 이러니..? ㅋㅋㅋ
밖에선 조금 뚝딱거리긴 하는데 그동안 보고 익힌게 있어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방법 배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