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판에서 회피형 얘기가 나오길래 읽다보니까 상당 나같은 부분도 있어서.. 거기에 물어보려다 그냥 심리판에 스레 세워 봄
(사실 인터넷 검사해보면 혼란형 나오긴 함)
주로 까이는 이유가 자기가 속상한 이유는 말도 안하고 혼자 각재다가 손절, 서운한게 있든 뭐든 속마음 얘기를 안 함
그래놓고 상대방에게 모든 책임 전가. 상대방이 잘 해줬던 건 기억 하나도 못함
이런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 난 궁금한게
그럼 너네(안정애착) 유형들은 진짜로 속상한 걸 다 말해주기를 바래?
그게 엄청나게 사소하고 사실 너네들이 잘못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라도?
난 그래서 얘기를 안하거든. 상대방 잘못은 아닌데, 그냥 내가 서운한 정도일 뿐이고, 그 서운한 것도 너무 사소한 거라 딴지거는 내가 더 이상해보이고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전부 표현하면 마치 불안애착 된 사람같아 보일 거 같고 내가 상대방 애정을 갈구하는 느낌이 들어서 싫기도 해)
이런 내 표현을 받아주는 너네도 언젠가는 지치고 오히려 더 짜증나지 않겠어?
물론 아무말 없이 손절해버리는건 잘못한 건데.. 나는 왠만해선 그렇게 곧바로 손절은 안하거든. 다만 상대방이 나때문에 뭔갈 맞춰주고 변화한다는게.. 그래주면 고맙지만 직접 표현할 만큼은 부담스러워... 그래서 그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생기면 속으로 아, 이 사람은 그냥 이부분이 안맞네 하고 넘어가버리거든 (조용히 호감도 감소)
다른 사람들도 다 이러지 않나... 의견이 궁금해
이름없음2021/11/23 00:13:27ID : Qr81h83xCjf
마음이 안드는 부분이 생기면 아무말 안해도 호감도를 깎잖아. 나는 얘랑 오래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얘가 싫어하는게 뭔지 불편한게 뭔지 아무것도 모르니 나도 모르는 새 호감도 깎아가다 연 끊어지는거야. 알려주면 바꾸건 조율을 하건 납득을 시키건 할텐데.
물론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따지면 피곤하지. 근데 이 정도가 네가 관계를 고려했을때 감수할만한 사항이 아닌, 네가 날 싫어하거나 불편하게 여길만한 사항이라는 정도는 알려주는게 좋지. 아무말도 안하다가 나중에 갑자기 "너 나를 불편하게 했어 안녕"하고 가버리는 기분이야. 영문도 모르겠고 찝찝하고 황당한거야.
상대방이 스스로 선을 지키는것도 중요하지만 네 선이 어디까지인지 알려주고, 상대방의 선도 네 선도 같이 조율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