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트스트림 볼펜 (3)
2.고깃집 알바하는데 꿀팁좀 조라 (16)
3.실시간 버스에서 패딩 터짐 좃됐다 어카냐;;; (16)
4.국민지원금 2만원 남았는데 어디다 쓸까? (5)
5.아 아 아이스크림 맛이 있다고 한개 두개 먹으니 배가 아픔 (1)
6.. (6)
7.새벽 6시에 집집마다 벨 누르는 사람 정체는 뭐냐? (3)
8.내가 몇년간 진로 방향을 잡은 과정 (18)
9.싸울 때 지켜야 할 예의 좀 알려줘 (26)
10.나만큼 ㅈ된사람 있냐 ++후기 (12)
11.하.. 진짜 왤케 서럽지 (4)
12.ㅆㅂ남친이랑싸웟는데수치사할뻔 (1)
13.아이패드 이거 교환가능해??ㅜㅠ급해 (7)
14.닭갈비 집 알바 2일찬데... (2)
15.와 나 할머니 댁 왔는데 ㅋㅋㅋㅋ (2)
16.아이패드 사고 싶은데 (16)
17.구하겠는가? 방관 하겠는가? (2)
18.가요대축제 방청 신청하려는데 (1)
19.나 닭갈비 집 알바하는데 (3)
20.. (1)
난 10대 때 매우매우 게으르고 목표 의식 없고 특출나게 잘 하는 것도 없고 좋아하는 것도 없어서 전공을 고르는 데에 어려움을 많이 느꼈었는데 혹시라도 나같은 사람들이 있다면 도움이 될까 해서 스레 세웠어
썰이라고 하기에는 솔직히 별 게 없지만.. 일단 써볼게
맨처음에는 멋있어보이는 직업이면 무작정 되고 싶었던 거 같아 딱히 뭘 한 건 아닌데 막연하게 내가 어떤 직업을 가진 모습을 상상하고 그걸 꿈이라고 여겼는데 그래서 더 문제였지 말만 꿈이고 실천을 전혀 안했으니까 당연히 발전이 없었어 되돌아보면 그때 난 정말로 꿈이 있었다기보다는 스트레스를 망상으로 해결하던 게 아닌가 싶어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는 아예 그런 막연한 꿈조차 안가지게 됐어 흐릿하게나마 있던 목표가 그나마 그거였는데 그런 것조차 없으니 뭘 해도 지지부진하더라 다들 조금씩 자기 진로를 찾아가는데 나만 아무것도 없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초조하기만 했어 그래서 뭐라도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그냥 죄다 귀찮아져서 그만두고.. 이런 과정을 여러번 반복해왔어
결단력은 좋은 편이라서 분명 이걸 해봐야겠다는 확신이 있었다면 노력이라도 했을텐데.. 그럴만한 게 없었던 건 분명 직접적인 경험이 부족했던 거라고 생각해 미디어 매체를 통해 접하거나 누가 그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모습을 본다고 해서 감을 잡을 수 있는 건 아니더라 누군가한테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한테는 그냥 뜬구름 잡는 느낌이었어 한마디로 와닿는 게 없었다는 거지
그때부터 내 나름대로 꿈 찾기에 돌입했어 언제까지고 그렇게 되는데로 아무 의지 없이 살고 싶지는 않았거든
지금까진 뭔가 감이 오는 게 없었다면 내가 아직 접하지 않은 것들 중에 하나는 아닐까? 그게 첫번째 가설이었어 뭐 개중에 적성에 맞는 게 있을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내가 직접적으로 해본 적 없는 학문에 도전해봤어
책도 읽고 인터넷 서치도 하는 등 기초부터 조금씩 공부해본 결과 나름대로 수확이 있었어 일단 대략적인 분류가 가능했거든
1. 시도해보니 나랑은 맞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 것들
2. 중립 - 어느정도 흥미는 있지만 내 적성에 그다지 맞지 않거나 이거 선택하면 앞으로의 미래가 어둡겠다 싶을 정도로 불안정한 것들
3. 별 생각 없었는데 의외로 재미도 있고 좀더 깊게 파고들고 싶었던 것들
2번은 중립이긴 했지만 솔직히 나한테는 의미가 없었어 일단 안정적인 게 제일이고 거기다 효율 추구하는 완벽주의자라 재능이 없는 거에 시간을 갈아넣고 싶지는 않았거든 그렇다고 시작한 뒤에 대충대충할만한 성격은 못되고 그래서 3번에 속하는 것들 중에 고르기로 했어 그정도 되니까 후보가 꽤 많이 좁혀져서 한 여섯개 정도 남더라
어느정도 범위가 좁아졌으니까 그 다음엔 좀더 개인적인 부분을 고려하기로 했어 ‘남들하고 다른’ 나만의 특성이나 경험같은 거 말야 꼭 잘하는 게 아니더라도 내 인생을 쭉 훑어보면서 뭔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 싶은 거였으면 충분했어
첫번째로 발견한 건 내 사고방식이었어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난 항상 어떤 사물이나 사람을 봤을 때 그걸 분석하는 경향이 있더라고 논리를 중요시하고, 어떤 이론이 있으면 그걸 적용시키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과학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쪽은 탈락했지만) 항상 머릿속으로 정리하거나 분류하는 습관도 있었어.
일단 여기서 논리/이론/상상/정리/분석 등 기본적인 특성들이 나왔어
그리고 이것도 사고방식의 연장선인데 내가 정말 진심으로 선호하지 않는 게 뭔지도 생각해봤어 난 이거하다가 저거하고 저거하다가 이거하고.. 이런 멀티테스킹이 전혀 안되더라 대신 하나에 집중하면 정말 집요하게 하는 스타일이거든 그래서 전문직이랑 연결 가능한 거면 좋겠더라고 또 끝에 가서도 결론이 없고 애매모호한 걸 굉장히 답답하게 느끼는 부류이기도 했어 물론 과정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론이 없으면 의욕을 상실하는 거지
다시말해 좀 전문적이고 눈에 보이는 결론이 있는 학문이 필요했어 여기까지 오니까 이제 소거법으로 거를 것도 거의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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