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2/11 22:43:02 ID : eMkslzQqY4N 0
우리 가족은 엄마, 아빠, 나, 동생 이렇게 있어. 일단 우리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단말이야. 그래서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살고 있고. 예전부터 아빠가 좀 폭력적이었어. 내가 9살일 때 같이 거실에서 자고 있었는데 무슨 이유로 그랬던건진 잘 기억나진 않지만 엄마랑 아빠랑 부부싸움이 좀 크게 난거야. 욕하고 막... 그래서 동생이랑 나는 무서워서 자는 척 하면서 이불 뒤집어 쓰고 있었어. 그 바로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봤더니 아빠가 없었어. 어딜갔나 했더니 자기 고향으로 간거였어. 그러고 몇년 후에 아주 엄청 가끔씩 아빠보러 아빠가 있는 곳으로 가서 잠깐 놀곤 했었는데 13살 땐가 12살 땐가 엄마이빠가 이혼했단 사실을 들었어. 근데 그닥... 엄청 충격적이진 않았어... 눈물도 안났고. 예상은 하고 있었던거라... 그리고 이건 아까 들은건데 엄마가 남자친구가 생겼대. 이것도 좀 예상이 되긴 했었어. 근데 너무... 진짜 싫은건 아닌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고 사실 엄마가 젊은 나이 때 나를 낳았어서 엄마의 청춘을 빼앗은 것 같은 기분이 들고 그래서 죄책감을 종종 느껴. 엄마도 남자친구 생길 자격이 있는건데 내가 이러면 안되는건데 근데도 자꾸만 싫어져.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단게... 어떻게 해야할까. 조언 좀 해줘.
2 이름없음 2021/12/11 22:48:52 ID : KZhbwk079bf 0
죄책감...은 안 들어도 될거같음 ㅜㅜ 어쨌든 너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게ㅜ아니잖아 엄마의 청춘을 뺏고 싶어서 뺏은것도 아니고 이건 뺏은거라고도 할 수 없음 엄마가 책임지고 널 키우시겟다고 선택하신거지 그니까 죄책감 들 필요는 없는듯해...힘내
3 이름없음 2021/12/12 00:12:16 ID : eMkslzQqY4N 0
고마워!! 정말. 사실 아무한테도 내 고민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스레딕에 올려본건데... 위로 처음 받아보네. 쨌든 죄책감 안 가져보려고 노력할게. 진짜 고마워!
4 이름없음 2021/12/12 00:51:55 ID : nu1ikoMmGlj 0
엄마가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자식으로서 섭섭할 수 있지 당연한 감정이라고 생각해 난! 대신 넌 안 그래도 되는 죄책감을 가질만큼 엄마의 행복을 바라고 엄마가 그럴 자격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잖아?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이런 양가적인 감정을 엄마한테 솔직하게 전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엄마랑 속깊은 대화를 하다보면 감정도 좀 정리되지 않을까싶어
5 이름없음 2021/12/12 17:51:48 ID : eMkslzQqY4N 0
고마워. 사실 여태까지 이런 감정을 엄마한테 말해본 적도 없고 말하기도 싫었어. 근데 내 솔직한 생각을 숨기는 것 보다 엄마한테 솔직하게 털어놓는 방법이 더 괜찮을 것 같네. 조금 더 내 감정이 정리될 때 한 번 대화를 해봐야겠다ㅎㅎ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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