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2/26 01:31:03 ID : hanClDusrvz 0
한창 입시할 때 나한테 맨날 했던 얘기가 떨어지면 어떡하냐는 거였잖아. 학교 안 나가고 매일 연습하러 다닐 때 그 새벽에 차로 데려다 주면서 항상 하는 말이 이거였어.이렇게 돈 시간 쏟아부어서 불합격하면 뭐가 되는 거냐고 ㅋㅋㅋㅋㅋㅋ 쪽팔려서 여기서 못 살 거라고 그랬었잖아 아니야? 정작 시험 보는 건 난데 항상 불안함을 표현하는 건 엄마였거든 ㅋㅋㅋㅋㅋㅋ 입시 때 정말 나 스스로도 내가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로 죽고 싶었는데 난 엄마한테 위로다운 위로 한 마디 못 들어봤어. 무조건 붙어야 한다는 말이 전부였잖아. 레슨 끝나고 집에 갈 때면 차에서 항상 물어보던 게 '교수님이 붙을 수 있겠다고 하시니?'였고, 나를 통해 항상 확신을 받고 싶어했어. 근데 나는 나 스스로도 불안해 미칠 것 같았고 ㅋㅋㅋㅋㅋ 정말 됐으면 좋겠다는 간절함보다 안 될 거라는 체념 섞인 마음이 사실 더 컸었어. 그렇게 입시가 끝나고 원하던 대로 합격했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야? 그냥 음악 하지 말고 다른 애들처럼 공부나 하지 그랬냐는 말을 언제까지 들어야 해? 다른 애들은 돈 많이 안 들이고도 특목고 잘만 가는데 왜 난 이기적으로 굴기만 하냐는 소리를 언제까지 할 건데 ㅋㅋㅋㅋㅋ 아직 입학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이러면 대입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아니 내가 악기를 계속 할 수 있기는 할까 무조건 계속 해야 하는데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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