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낭랑 십알세. 십오살부터 현재까지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짝사랑중이야 이제 슬슬 접으려고하는데 이 앙큼폭스색@기 얼굴 볼때마다 나의 도도한 컨셉이 깨져서 난감해..밤에 심심하기도해서 처음 봤을때부터 지금까지의 썰을 좀 생각나는대로 풀어볼까한다. 약간 좀 얘랑 나랑 클리셰적인 스토리이긴해. 사귄적은 절대절대 없고 썸도 ㄹㅇ 1도 없었어 아 그냥 입 다물고 조금씩 썰 풀게^__^

때는 바야흐로 2019년 여름쯤이었을거야. 한 6~7월..? 난 18년도 1학년때 방송부에 냅다 지원했다가 이유도 모른채로 뽑혀서 하루하루 갈려나가고 있었음. 이제 한 학년 올라왔으니까 후배들이랑 재학생들을 뽑는 면접을 본다고하는거야. 개꿀이었지 나도 드디어 옆에 끼고 부둥부둥할 후배들이 생긴다고 하니까 너무 신났었음. 재학생들은 관심도 없었어ㅋㅋㅋㅋㅋ 면접 준비하고 하다보니까 어느 순간 면접날짜가 코 앞으로 다가온거임. 내 역할은 빈교실에 있는 애들을 방송실로 인솔하는 역할이었음.

막 방송부니까 절대 웃지말고 분위기 엄하게 잡으라는 선배들의 말씀을 듣고 새기고 있었지. 그리고 드디어 인솔하는 시간이 됐음. 하나 둘씩 묶어서 데려다주고 하다보니까 슬슬 막바지가 되어가더라? 뭐야 애기들 귀여워..이러고 있다가 남은 대기 명단을 보니까 나랑 같은 학년에 성씨도 같은 남자애가 있더라고. 그래서 “ 오 짱신기하다ㅋㅋㅋ선배들이 보면 남매인줄 알겠넹 “ 이러고 걔를 데리러 가서 이름 딱 부르고 눈 마주쳤는데 이게 뭔일이냐 개잘생긴거임. 그냥 내 이상형을 갖다가 그려놓은 애가 있었음.

왜 여태 왔다갔다하면서 몰랐냐고? 나도 면접 막 그렇게 하는건 처음이니까 내가 면접보는애들도 아니면서 덩달아 떨리더라고 그래서 내 잘생김 감지 레이더가 고장난거였음. 그래서 방송실로 데리고 갈때 난 엄하게 정색하고 있으라는 선배님들 말씀을 냅다 까먹고 그 친구한테 “ 떨지말고 면접 잘봐..! “ 라고 수줍게 눈웃음쳤음. 애가 좀 낯가리는건지 얼타다가 “ 어..어 고마워..(준내 잘생긴 미소) “ 하고 들어가더라. 난 이미 걔 뽑는거 적극추진하려고 마음 정했었음.

면접 다 끝나고 방송부원끼리 앉아서 누굴 뽑을지 얘기했는데 난 애들 면접하는거 보지도 않았는데 냅다 그 남자애를 뽑자고 추진했음. 근데 걔가 면접도 잘봤는지 선배들도 좋다고하는 분위기더라고. 그래서 걔도 여러신입들중에 하나로 뽑혔어. 뽑힌 신입들 얼굴 보려고 다같이 모인 첫날이었는데 진짜 걔 얼굴 뒤쪽에서부터 후광🌅(진짜 이 임티처럼 걔 얼굴뒤로 저런 빛들이 쫙 보임)이 보였음. 이땐 자각하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미 폴인럽 퐁당퐁당🌊 🌊이랬던거같음.

그리고 걔랑 나는 성씨도 같고 내가 좀 들이대서 급속도로 친해짐. 물론 막 편하게 그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암튼 친했었음. 중2보단 중3때가 더 친했는데 그건 더 후반부니까 나중에 풀어줄게. 솔직히 중2는 잘 기억이 안남. 내가 중2 겨울방학 전부터 내 마음을 자각했거든. 이미 걔는 내 마음 속 바다에서 신나게 써핑 중이었지만 내가 이걸 너무 늦게 알았음. 걍 좀 빠르게 중3으로 건너뛸게

중3 반배정이 2월 후반에 나왔음. 막 심장 떨려가지고 찾아봤는데 난 n반이더라고. 그래서 그 남자애 아 걍 좀 편하게 음..민수라고할게. 민수한테 따로 연락해서 몇 반이냐고 물어보니까 진짜 신이 도와주셨는지 같은 반이됐음. 우리 진짜 학생도 많고 반도 진짜 많은데 어쩜 딱 둘이 같은 반 됐는지 아직도 신기함. 막 설레는 마음 숨기려고 개노력했음. 등교 언제할까 하면서 손꼽아 기다린건 그때가 처음이었어.

드디어 등교날이 다가옴. 나 진짜 등교 엄청 빨리해서 자리표부터 확인함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성씨 같다고 말한거 기억나지? ㅇㅇ 맞아 딱 앞뒤자리 된거임. 내가 앞이고 민수가 내 뒷자리. 자리표보고 너무 좋아서 빈교실이니까 냅다 소리 빽 지름. 그리고 앉아서 앞머리 좀 슥슥 정리하고 걔 올때까지 조신하게 기다렸음. 그리고 한참 뒤에 뒷문 열리는 소리가 났음. 왜 그 새학기라서 애들 엄청 조용하니까 소리 다 들리잖아. 촉이 딱 온거임 “ 아 왔다왔다왔다 미친 어떡해 왔다 “ 속으로 이러고 있었음. 나 맨 앞자리여서 진짜 신경 안쓰는척 고개 숙이고 폰 보는척 하고 있었는데 누가 뒤에서 날 톡톡 치는거임.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이인마냥 눈 동그랗게뜨고 뒤 쳐다보니까 민수가 살짝 민망해하면서 손 흔들더라. 깨물어버리고싶었음🌸. 그래서 나도 수줍게 손 흔들흔들함. 그리고 그때부터 걔랑 나랑 둘이 붙어다니게됌. 민수가 좀 낯 많이 가리고 친구 많이 사귀는 편도 아니라서 나랑만 같이 다녔음. 덕분에 난 사심 채웠지만^^ 수업시간에도 서로 톡톡 치면서 속닥거리고 쉬는시간에도 민수랑 붙어서 꺄르르거리니까 반 애들이 슬쩍슬쩍 쳐다보는거임. 나중에 물어보니까 우리가 사귄지 오래된줄알았다고 하더라고ㅋㅋㅋㅋㅋ. 그랬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않았음..^^

그리고 민수랑 나랑 같은 방송부원이었잖아. 점심시간마다 같이 나가고 점심 끝나고 종치고나면 같이 뛰어들어왔으니까 애들이 오해할만도했음. 아 점심 음악 방송 해야해서 나갔었음. 시험기간에 서로 모르는거 물어보고 막바지때는 줌키고 같이 밤샘공부도 했었음. 응 설렜었어

아 시험하니까 에피소드 하나 기억난다. 내가 과학을 좀 못해서 점심에 방송부 같이 내려가는 길에 과학 프린트 들고 막 물어봤었거든? 아 얘랑 나랑 키차이 20cm 남. 그래서 그런지 내가 프린트 쥐고 있었으니까 내쪽으로 몸도 많이 기울고 숙여서 보고 있어서 민수랑 나랑 초밀착 상태로 걸어가고있었음. 근데 지나가던 우리 반 들어오시는 역사쌤이 “어우 뭐야???” 이러고 지나가시는거야ㅋㅋㅋㅋㅋㅋ 그 소리 듣고 민수랑 나랑 둘 다 깜짝 놀라서 확 떨어졌었음. …풋풋했네 이때는..^^

>>11 하쒸 나도 짝사랑…나는 이제 졸업하는데 근 3년간 짝사랑을 해본적이 없어ㅠㅠㅠㅋㅋㅋ해도 아프고 안해도 허전하고 거참 딜레마일세 얘기 보고있어! 끝까지 볼게!!

>>12 어머 내 얘기를 봐주는 레더가 있었구나!! 다시 써야지 사실 기억 잘 안나서 걔랑 한 얘기 쭉 돌려보고 있었다ㅋㅋㅋㅋㅋ 다시 써볼겡 지켜봐조❤️💋

아 그리고 이제 고등학교가 좀 중요하잖아? 그래서 16살 2학기에는 고등학교 고민이 많았었음. 근데 다들 옆에 있는 핑퐁고로 간다고하는거야. 우리 중학교가 핑퐁중인데 핑퐁고가 진짜 바로 옆에 딱 붙어있거든. 여기서 문제점은 내가 중2때 펑펑 놀아서 내신이 완전 밑바닥이었음. 심란했지 민수도 핑퐁고 간다고하고 친한 친구들도 다 핑퐁고를 간다는거야. 그래서 이 꽉 깨물고 진짜 한 학기를 성적에 목숨 걸고 공부했었음. 민수랑 같은 고등학교가려고…지금 생각하면 미쳤지 김레주 미쳤어 쯧

미친듯이 한 결과 성적 평균을 15점인가 16점 끌어올림. 핑퐁고에 비비지도 못하던 내 성적이 드디어 핑퐁고에 갈 수 있는 성적이 되었음. 그래도 좀 낮아서 불안불안하긴했는데 민수가 그럴때마다 같이 붙을거라고 다독여줌. 지금 생각하면 순 나쁜자식임. 이땐 그래놓고 지금은…이건 좀 나중에 ㄱㄷㄱㄷ 암튼 그래서 합격발표가 나고 나랑 민수는 같이 핑퐁고에 붙었음.

학교도 붙었겠다 나랑 민수는 마음이 놓였음. 그래서 학교 수업도 자주 안듣고 맨날 졸업식 준비한다면서 방송실가서 놀았음. 송출 다 끄고 방송실 컴으로 노래 틀고 노래방처럼 노래부르고 놀았다ㅋㅋㅋㅋㅋ 아 맞다 그리고 이제 졸업이 얼마 안남아서 민수랑 나랑 졸업선물 교환을 하기로함. 난 사심 잔뜩 담아서 진짜 매일 선물 찾아보고 알아보고 다녔음. 그래서 겨우겨우 목도리 삼. 졸업식 날 딱 만났는데 민수가 나한테 작은 쇼핑백 하나 건네더라. 향수였음. 자기가 가서 향 맡아보고 나랑 잘 어울릴거같은거로 사왔대. 솔직히 요즘은 좀 밉지만 이날 생각하면 아련해짐.

그 향수 아직도 아까워서 걔 만날때만 쓰고 안쓰고있음. (조만간 또 쓸일이 생길거같기도하고…?) 그리고 우린 졸업하고도 선배들이랑 만나서 가끔씩 놀고 나랑 민수랑 같은 방송부원 여자애랑 셋이 만나서 논적도 있었음. 그리고 고등학생이 됐음.

난 솔직히 민수가 고등학교가서도 낯가리면 어쩌나 싶었는데 내 예상이랑 전혀 달랐음. 반에서 별명이 n반왕자라고하더라. 살짝 어처구니가 없긴했음. 사실 내 질투심이지 뭐. 그리고 민수가 이제 슬슬 연락 말투가 단답으로 변해가기 시작함. 연락해도 한참 후에나 보고 단답하고 읽씹할때도 많고 굳이 이유 만들어서 찾아가도 찬바람 쌩쌩 불었음. 난 얘가 왜 이렇게 차가워진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음. 나 봐도 못본척 지나가고 인사하고 그냥 지나쳐감. 그래서 이제 슬슬 접으려는거임. 친구로만 남는게 서로서로 좋을거같아서 말이야. 근데 이상한건 이번 겨울에 민수를 우연히 보면 꼭 내가 사준 목도리를 하고 있었음. 추워서 그렇겠지 뭐. 난 김칫국 안 마실래.

근데 또 얘랑 졸업할때까지 봐야하는 이유가 있음. 중학교 방송부쌤을 나랑 민수 그리고 방송부원 여자애 음 편의상 민채라고할게. 우리 셋이서 그 쌤 엄청 좋아하고 졸업 할때 매번 시간날때마다 꼭 뵈러오겠다고 약속도 하고 그래서 쌤이 나중에 술 사주신다고 약속 하셨음. 다른 쌤이면 그만 갈거같기도한데 이쌤은 우리 학교가 첫 학교였고 우린 쌤의 첫 제자였음. 그래서 쌤이랑 우리가 좀 사이가 남달라.

그리고 우리 바로 윗 선배들이랑도 아직 연락해서 가끔 날잡고 다같이 만나는데 지금 또 만나자고 날 잡고 있어서 곧 민수 만날거같음. 민채는 나한테 수능 끝나고 성인되고나서 술마실때 고백하라고하는데 내 자존심이 너무 상처받아서 민수한테 못 매달리겠음. 맨날 폰하는거같은데 내 연락은 읽씹해놓고 뭐라 했는지 아냐?? 지는 폰 잘 안본대. 내가 지나가면서 다 봤는데. 지금은 방학이라 걔 볼일이 없긴하지만 나 진짜 민수 좋아하면서 요번 1년간 상처 엄청 많이 받음.

얘랑 만날때나 뭐 연락이라도 하게되면 여기와서 얘기하겠음. 아마 준내 가끔씩 올듯함. 민수랑 연락 안한지 좀 돼서…만나게되거나 아 썰 또 생각나면 올게.

힝 내가 다 서운….ㅜㅜ 근데 중학생땐 썸같디 ㄹㅇ

>>22 맞아 완전 서운해 ㅜ 중학생때는 애들이 다 뭔가 미묘하다 이러긴했는데 내가 김칫국 마시고 설레발 칠까봐 안믿었었엉..레더 눈에도 그렇게 보이는구나???

아 지금 하나 또 생각남. 고2때는 선택과목을 배우잖아? 우리 진짜 짠것도 아닌데 민수는 경제 생명 화학 생윤 일본어 이렇게 골랐고 나는 사문 생윤 생명 화학 일본어로 골랐음. 우리 학교가 선택과목 막 많이 겹치는 애들끼리 같은 반되는거같더라구.같은반 되면 어떡함?? 2월 18일에 반배정 결과 뜬다는데 벌써부터 손에서 땀나.

같은 반 되서 슬금슬금 꼬시자!!!

난 여고라 이런 짝사랑썰이 너무 부러버ㅜㅜ

혹시 자네 인프피인가❓ 그냥 물어뽰어 나랑 비슷하ㅏ서

>>25 슬금슬금 꼬시기가 가능할까?? 나 아마 엄청 시강으로 티내다가 다 들켜버릴지도…

>>26 여고도 할 수 있따 유캔두잇!-!☺️

>>27 나는 엥뿌삐야 파워극강E란당당❤️❤️

오늘은 주말이야 얘들아. 걔랑은 아직 아무일도 없어 정말 아무일도 없어 언제쯤 접힐까 모르겠다만 방학이 제일 힘들다구😢😢😢

문득 든 생각인데 동갑인 민수 자식보다 잘난 연상 만나서 확 콧대 눌러주고싶은데 내가 아직 마음 정리가 안됌,,,ㅠㅅㅠ

내가 다 서운해...내가 초등학생 때 있었던 일이랑 넘 비슷해서 내 가슴이 찢어진다 1학년때부터 6학년 초반까지 자기 여친 담으로 내가 제일 괜찮다고 했을 정도로 사이 좋았는데 2학기 들어가서 급 멀어졌어 졸업할 때 롤링페이퍼에 별로 안 친하다 이런 얘기 적혀있어서 진짜 속상했어 내가 좋아하기도 했지만 정말 소중했던 친구라서 더 서운하더라...내가 너무 충격받았는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그 장면이 생생해 지금은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일이지만 그땐 너무 서러웠었어ㅠㅠ 정말 시간이 답인 것 같아 TMI이지만 내 얘기 듣고 조금이나마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됐으면 해서 써봐...!! 레주 너무 힘들어하지말고ㅠㅠ 응원할게!! 근데 너무 TMI인가?

>>33 스레딕 잘 안들어오고 있었는데 레더가 이렇게 위로해준걸 지금 봤네 ㅠ TMI 절대 아냐! 오히려 더 위로 됐어. 나도 시간이 해결해주겠지하고 그냥 열심히 사는중이야😊

>>34 그렇다면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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