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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01/18 07:02:34 ID : GoFck2pXxQk
인간이라면 누구나 꿈을 꾸기 마련이야 다만 기억하고 기억하지 못하고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그 중에서도 꿈을 완벽히 기억하는건 극소수고 말이야 나 또한 그 극소수에 포함된 사람이였어 어릴적에는 지나치리만큼 선명했던 꿈에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하는 일도 종종 있었지 지금이야 나이를 먹고 이래저래 많은 경험을 하다보니 나름대로의 기준이 생겨 구분할 수 있게 되었지만 말이야 지금부터 내가 해주는 이야기는 어린시절 꾸었던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로 어둡고 끔찍했던 내 꿈에 관한 이야기야(꿈판보다는 괴담판이 맞다고 생각해 애초에 내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믿어줄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되거든 그냥 도시전설처럼 가볍게 읽어줬으면 좋겠네)
이름없음 2022/01/18 07:05:41 ID : GoFck2pXxQk
이제는 기억도 잘 나지않을만큼 어렸을적에 이제 막 초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던 나는 친구도 없고 남들과 말도 잘 하지 않으려하는 반에서 존재감 없는 사람들중 한명이였어 어릴때부걸 좋아했는데 공상할때 누군가가 나를 방해터 공상하는하는걸 싫어하는 편이다보니 학교에서 내가 조용히 있을때면 누구도 나에게 말을 걸려하지 않았지
이름없음 2022/01/18 07:09:45 ID : GoFck2pXxQk
그 당시 내 머릿속에는 하나의 세계가 있었어 너희가 자주 보는 해리포터나 기타 소설같은 방대한 세계는 아니였지만 내 나름대로 머릿속으로 상상하여 만들어놓은 장소였지 그곳의 이름은 '어비스(abyss)'였어 지금 생각하면 조금 중2병같기도 했지만 그 나이때는 나름 책이나 사전을 찾아가며 심사숙고해서 지은 이름이였지
이름없음 2022/01/18 07:12:10 ID : GoFck2pXxQk
어비스는 내 불행한 생각들의 집합체였어 하루가 멀다하고 사람이 죽어나가고 사람을 먹어치우는 식인괴물이 득실거리는 그런 장소였지 난 이 어비스를 토대로 공상하는걸 참 좋아했어 무슨일이 일어날지 생각하고 예측하는게 재밌었거든 내가 상상하고 기록하고 생각하길 반복할수록 내 머릿속에 어비스라는 세계의 존재는 점점 더 커져만 갔어 그러다보니 공상으로만 있어야할 세계나 현실의 생활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더라고
이름없음 2022/01/18 07:16:31 ID : GoFck2pXxQk
그 영향을 받았다는 부분이 바로 꿈이였어 어비스가 내 꿈에 나타나기 시작한거야 내 불행의 집합체가 꿈에 나타나다니 지금에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그때 자살을 안한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그 당시 나에게는 견디기 힘든 일이였거든 매일같이 반복되는 꿈에 추가적으로 현실에서는 가정에 여러 문제가 생기기까지 하니 말 다했지... 그 당시에 아버지의 가게가 빚때문에 망하게되면서 집안 사정이 많이 안좋아졌었거든 그런 일들이 나에게는 큰 마음의 짐으로 느껴졌고 말이야
이름없음 2022/01/18 07:19:18 ID : GoFck2pXxQk
처음으로 그 꿈을 꿨던 날은 집에 모르는 아저씨들이 찾아왔을 때였어 아마 빚 문제로 집에 찾아오셨던 거겠지 아저씨랑 아버지께서 방으로 들어가 잠깐 이야기를 나누시더니 곧 큰 소리로 욕을 하면서 서로 싸울려 하는걸 어머니께서 말리셨었어 나는 그걸 바로 옆에서 바라보고 있었고 말이야 그날 아저씨가 아버지께 쫓겨 집에서 뛰쳐나가신 다음에 어머니 품에 안겨서 한참을 울었던것 같아
이름없음 2022/01/18 07:26:48 ID : GoFck2pXxQk
그날 저녁 그나마 좀 진정이 된 나는 부모님 사이에서 자기로 했지 부모님께서 먼저 누우시고 나는 그 사이에 누워서 눈을 감았어 잠을 잘 생각으로 말이야 그런데 우리가 자기전에 불을 끄고 눈을 감으면 새카만 배경에 뭔가 일렁이는게 보이잖아 한 10분쯤 지났나 이상하게 잠이 안오는거야 그래서 물이라도 좀 마시고 다시 누워야겠다는 생각에 몸을 쑥 일으켰는데 "...?" 몸을 일으켜도 여전히 눈 앞에는 검은 공간만 있을 뿐이였어 눈을 감고 있던게 아니라 꿈을 꾸고있는 중이였던거지
이름없음 2022/01/18 09:08:56 ID : HBdWjhe442M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2/01/18 13:10:19 ID : g6lBgmLeZeF
재밌군 좋은 시작이군
이름없음 2022/01/18 21:06:13 ID : GoFck2pXxQk
내가 계속 누워서 보고있던건 눈을 감았을때 보이던 것들이 아니라 그 검은 공간의 하늘이였어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봤지 너무 어두웠던 탓에 나를 기준으로 몇발자국 이상은 거의 보이지도 않았어 어둠으로 둘러싸인 그곳에서 내가 알 수 있는것이라고는 하늘이 마치 강처럼 이리저리 흘러다니는 검고 희뿌연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는것과 바닥과 벽면은 거친 표면의 석재로 이루어져 있다는것 뿐이였지
이름없음 2022/01/18 21:12:07 ID : GoFck2pXxQk
나는 바닥을 더듬으며 앞으로 한참을 나아갔어 너무 어두었던 탓에 그냥 서서 걸어다닐 수는 없었거든 이리저리 손을 뻗으며 뭔가 몸을 지탱할 것을 찾고 있었는데 손에 뭔가 탁 짚였어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리저리 만저본 결과 금속 재질의 길쭉한 무언가라는것만 알 수 있었지 나는 그걸로 땅을 이리저리 짚어가며 계속 앞으로 나아갔어
이름없음 2022/01/18 21:16:12 ID : GoFck2pXxQk
한참을 이리저리 돌아다닌 끝에 나는 내가 어떤 건물 안에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어 그곳은 명확히 제한된 공간이였고 촉감으로 느낄 수 있는 거의 모든것들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들같았거든 계단이라던가 탁자라던가 그런것들 말이야 대충 그 공간의 크기가 파악이 되고 나서부터 나는 출구를 찾기 시작했어 그곳이 누군가의 집이던 아니면 동네에서 가구를 파는 가구점이던 사람들이 기도하는 교회던간에 건물이라면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문이 있을거라 생각했거든
이름없음 2022/01/18 22:26:44 ID : ii4KZbcnu3u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2/01/19 04:21:50 ID : yNBy1A3QpWq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2/01/19 07:53:10 ID : so6mMi8rwK4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2/01/28 11:35:17 ID : O781jBtfRxB
어디로 증발하셧읍니까...
이름없음 2022/01/28 20:24:17 ID : GoFck2pXxQk
현생이 바빠..
이름없음 2022/02/03 09:24:25 ID : O781jBtfRxB
아앗... 현생 힘내....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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