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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01/19 10:15:01 ID : du5U5ffdU0o
저는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25살 남자입니다. 이 커뮤니티의 규칙은 잘 모르지만 친구들에게 특히 가족들에게 이 얘기를 하지 못해서 익명글을 써보고 싶어 여기에 왔습니다. 저희 가족은 제가 어릴때(5살정도)에 이혼했고 아버지와 8살 차이가 나는 형과 저 이렇게 함께 살았습니다. 인쇄공장?(일하시는 곳에 몇번 가봤지만 어릴때라 기억이 잘 안납니다.) 에서 일하시는 아버지는 저희를 위해 1년에 거의 2번정도를 제외하면 언제나 칼퇴근을 하셔서 저녁을 차리고 같이 티비를 보며 수다를 떨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주시는 정말 좋은 아버지입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항상 아버지가 없는 시간에 찾아와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혼 사유는 기독교때문입니다.) 어머니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저는 해외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구원할 선교자가 될거라고 말씀하시며 각종 외국어 공부와 학교성적에 신경을 썻습니다. 저는 그런 어머니를 피하기 위해 학교에 1시간 일찍 가기도 하고 조금 늦게 출발하면 일부러 돌아서 가기도 했지만 결국 집에서 기다리는 어머니에게 혼나고는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들은 노래들이 너무 좋아서 흥얼거리다가 어린 마음에 가수가 되고 싶다고 (그때는 어릴 때다 보니까 진심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였지만 어머니는 악마가 만든 노래는 부르지도 듣지도 말라며 뷸같이 화를 내셨습니다. 초등학생에게는 너무나 감당하기 힘들었지만 아버지에게 얘기를 하자니 아들 둘을 위해 열심히 하시는 아버지에게 걱정을 끼치기는 싫었고 형은 당시 중요한 나이기도 했고 이미 저보다 이 상황을 8년이나 더 버텨왔다고 생각하니 차마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며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서는 아 그래도 어머니가 나름의 방식으로 나를 사랑하는 중이지라며 이해를 해보기 시작했고 가끔 만나서 밥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아 이제는 괜찮구나 생각을 할때 쯤 군대를 갔고 결국 저도 몰랐던 사한폭탄이 터졌습니다. 어느순간부터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끝도없이 커져있었고 항상 꿈에 (어머니와 관련된)안좋았던 기억들이나 실제로는 없었지만 제가 어머니에게 불만을 토하는 그런 꿈을 지속적으로 꾸고 욕을 하고 울면서 점에서 깨어나는 일들이 늘고 점점 잠에 들지 못하게된 저는 포대장님(대부분 아시겠지만 보병에서는 중대장입니다.) 에게 말씀을 드려 상담관님과 수면제를 먹어가며 군생활을 버티다가 결국은 미주신경성실신이라는 병?으로 군생활중 기절을 하는 일이 생기고 결국에는 전역2~3개월 정도를 앞두고 도망치듯 전역했습니다. 전역 사실을 알리지 않고 생각하는 시간을 사지던 저는 어머니에게 심하게는 말을 못했지만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다 더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말했고 실제로 글을 쓰는 지금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이제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지냈지만 전역후 2년이 지난 지금도 틈만나면 그때 생각이 나고 꿈에서도 어머니를 만나며 욕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잠에서 깨어나는 날들이 지속되었습니다. 연락을 안하면 자연스럽게 과거까지 잊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아니었고 이제는 더이상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두서없는 글을 끝까지 읽을지도 의문이고 봐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부탁 하나만 드리자면 거짓말이라고 생각 되어도 글로 쓰지는 말고 혼자만 생각해주세요. 저는 정말 힘듭니다.
이름없음 2022/01/19 11:23:19 ID : BhvA1yMo6qi
유년시절부터 지속된 스트레스와 힘든 기억들이 있어서 연락이 끊어졌음에도 계속 마음속에 남아있는 거 같은데 .. 혹시 정신과 가보는 게 어때?
이름없음 2022/01/19 13:42:51 ID : du5U5ffdU0o
글쓴이입니다. 답글 다는법을 몰라서 이렇게 적습니다. 그것도 생각을 해봤지만 정신과진료를 받다보면 가족이 알까봐 두려워서 못가겠습니다.
이름없음 2022/01/20 01:16:29 ID : cKZdClA3SFf
어머니가 그정도시면 말만 안하지 레주 마음을 어느정도 알고계시지 않을까? 가족에게 레주가 힘들어 하는걸 터놓고 말해봐 나도 작년 전까지 마음이 좀 힘들어서 이걸 정신과에 가야하나 부모님께 말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터놓고나니 마음도 가족관계도 더 좋아졌어 그리고 참고로 내가 기억하는게 맞나싶긴 한데 아마 우울증 약은 보험 되는걸로 알아
이름없음 2022/01/20 01:17:18 ID : cKZdClA3SFf
그리고 답글은 이런식으로 가능해
이름없음 2022/01/20 18:32:11 ID : A5htjuk8jcr
안녕. 네 글을 읽는데, 어릴적의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와닿아서 너무 안타까워. 어린 너는 사려깊고 다정한 아이였겠다. 너 자신보다 네 주변 사람들을 걱정하고, 이해하려 한걸 보면. 그리고 그런 너를 보호해줄 사람이 곁에 없었구나.. 분명 아이는 꿈을 꾸고, 사랑받고, 보호받고 위로받는게 당연한건데. 너는 원하는것도 어머니께 거절되고, 아버지와 형이 상처입을까 네 상처를 숨기고. 혼자 견디며 살아왔구나. 그런 아이들은 더 여리고 쉽게 상처를 받지. 그리고 혼자 끌어안으려 해. 네가 이해하고 혼자 해결하려 해도 사실은 큰 상처를 받았나봐. 사실 어머님과 아버님의 사이가 나쁜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두려워하는데.. 너는 그분들이 헤어지셨으니 그것만으로도 더 힘들었겠지. 거기다 어머님께서 너 자신이 어떤 아이인지 보지 않고, 부정하고, 강요하셨으니 어린 너는 더 두렵고 괴로웠을것 같아. 그리고 성장하면서도 회복될 기회가 없었다면 그것들은 아직도 네 안에 담겨있을거야. 네가 괜찮다면, 난 네가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꺼내봤으면 좋겠어. 많이 걱정되고 미안하겠지만.. 분명 네 가족들은 네 괴로움을 알아채지 못하고 돕지 못한던것이 더 미안할거야. 자신들이 신뢰를 주지 못한것같아 안타까워할거야. 네겐 상처를 털어놓고, 위로받고, 그것이 이젠 아무것도 아니라고 받아들여질 때까지 보듬어지는 경험이 필요해. 더이상 곪아가는 상처를 혼자 숨기고 억누르지 말아. 만약 네게 그게 힘들다면.. 상담센터라도 가보길 바라. 넌 이미 성인이고, 비용을 낼 수 있다면 네 가족들에게 알려지지 않을거야. 정신과는 내가 잘 알지 않아 도움을 주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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