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2/25 01:07:46 ID : A3Ve1vg7z9d 0
개학이 6일 남았어. 친구들과 관계는 큰일없이 그럭저럭해. 근데 학교와 학생들한테 둘러싸인 내 미래를 상상하면 숨도 못 쉴 것 같이 가슴이 무거워지고, 울음터져서 머리가 아파. 아주 가끔은 이 감정 때문에 손이 덜덜 떨려. 굳이 그 생각을 하지 않아도 숨쉬기 어려울만큼 눈물이 차. 외출할때 화장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날 경멸할 것 같고, 저따위 애가 길거리를 드나든다고 비웃을 것 같아서 무서워. 사실 내가 쓴 것처럼 그렇게까지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그런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야. 그리고 엄마아빠가 차려주시는 삼시세끼를 먹을 때마다, 날 식충이로 보겠지. 날 한심하게 여기겠지. 이 생각을 종종 해, 아니 거의. 엄마아빠가 방문을 드나들려, 혹은 방문 근처를 지나가는 발소리가 들릴 때마다 정말 이전의 날 모를 정도로 극도로 화가 나고 불안해. 제발 오지마, 오면 죽여버릴 거야. 나 진짜 죽여. 이따위 반사회적 감정이 들고, 이 시간에도 내게 헌신하고 있을 엄마아빠에게 너무 미안해... 말 한 마디, 인스타스토리 하나 올릴 때마다 사람들이 날 촌스러운 꼴불견, 별것없는 관종년으로 생각할까 가슴이 막 쪼그라드는 것 같아. 그러면서도 계속 하지만. 그래서 사람 만나는게 너무너무 싫어. 정말로, 또래와 친해지는 게 너무 싫고 버거워서, 친구와 재밌는 대화 한 번 하는게 부담스러워서 인간관계에 큰 문제가 없으면서도 자퇴를 고민했어. 2월 1주일동안 등교했을때, 싸웠던 친구가 나보다 성격 재밌고 인싸라서 애들이 날 모두 싫어할거라 생각해가지고 줄곧 홀로 있었어. 그때 정말 죽어버리자는 마음이 생겨서, 계단에서 구를까, 옥상 문을 딸까 별별 생각을 다했었는데. 이것도 지금 내 상태에 대한 영향에 포함된다면 말해보려고. (다른 아이들은 내 상황을 이해했어ㅛ어, 내가 찐따라 용기를 못 낸 거야) 날카로운 거 죽도록 무서워하던 내가 볼펜으로 팔목을 하도 그어서 아직도 흉터가 남은 것, 중2병같지만 이것도 내 상태의 영향에 포함시켜도 될까? 더이상 내가 나에 대해 뭐가 옳고 뭐가 명확한지 모르겠어. 자해도 순간적인 만족이고,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는 이유로 터지는 울음이 그냥 가끔씩 울고싶어하는 내 자만과 취미에 지나지 않을까 혼란스러워. 누가 좀 도와줘, 제발. 나 도움받아야 하는 상태인거야? 진짜로 정말로 난 내 상태를 모르겠어. 도와줘.
2 이름없음 2022/02/25 01:11:16 ID : 1zVdO3yHxyH 0
내가 의사도 아니고 정신쪽으로 잘 모르지만 정신과 한 번 가보는 거 어때? 일단 가기 두렵고 정말 내가 우울한게 맞고, 정신과를 가야하는 게 맞을까? 이런 생각이 든디면 청소년 채팅 상담 들어가봐서 물어봐봐 그 분들은 진짜 전문가라 나보다 더 믿을만도 할 거야 일단 개인적으로는 한번 가보는 걸 추천해
3 이름없음 2022/02/25 01:38:40 ID : zRA0si5XxWi 0
가봐 그냥 가봐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으면 아픈 부분을 다루는 병원에 가듯이 네 마음이 힘들면 정신과에 가는 거야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니 걱정하지 말고 나도 오늘 정형외과 다녀왔거든 레주도 그냥 그렇게 다녀오면 돼 도움받아야 할지 모르겠으면 가봐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으면 병원 빨리 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정신과라고 뭐 다르겠니 가보자
4 이름없음 2022/02/25 01:40:32 ID : xAZjtcre2Lh 0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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