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3/02 23:43:07 ID : eE642JTWpan 1
나도 내가 이런 고민할 줄은 몰랐는데 요즘 자꾸 안좋은 생각이 든다...ㅠㅠㅠ 자꾸 떨어지는 성적에 학원 숙제는 밀리고 밀렸고 숙제 밀린 것도 성적 떨어지는 것도 전부 내 탓이라서 자책만 하는 하루하루 보내고 있어. 내가 고2때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수시 성적 안챙겨서 그런지 뭔지 담임이 날 미워하고 쌩깠는데 하필 이번 새 담임이 고2담임이랑 친해서 첫날부터 찍힌 것 같다... 반 친구도 아는 애 한명도 안붙었어. 원래 고3 이렇게 우울하냐.........??? 나 지금도 밀린 학원 숙제 중인데 이거 다 하면 6시일 듯. 진짜 울고싶다... 이러다가 나도 모르는 새 나 우울증 걸리고 안좋은 선택할까봐 걱정 돼
2 이름없음 2022/03/02 23:55:34 ID : y40k09Aqrus 0
오구오구 해주는 건 성격상 잘 못 해서 다른 방향으로 말해주자면... 살면서 느낀 건데 살아가면서 가장 좋은 마인드가 '어쩌라고 좆까'예요. 진짜 막 무대뽀로 나가라는 게 아니라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내가 천재도 아니고 완벽한 사람도 아닌데, 하물며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단언할 만한 사람도 아닌데 어찌 모든 걸 다 해낼까요. 못 하는 게 당연하고 실수하고 실패하는 것도 당연해요. 잘못했을 때 자책하기보다는 '아 ㅅㅂ 그럴 수 있지 나도 사람인데'라는 마인드로 넘어 가고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죠. 노력해도 안 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고 그래도 안 되면 내 한계인데 뭐 어떡할까요. 그리고 혹시나 수험 생활 결과가 안 좋더라도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더라구요. 지나고 보면 사람은 어떻게든 살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못 하면 죽어야지...' 하면서 자책할 시기가 아니라 '못 할 수도 있는데 가능하면 제일 좋은 결과를 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는 게 좋아요. 수험에서 좋은 결과를 노리되 거기에 매몰되진 말라는 거죠. 나이가 들고 지나야 느끼는 거지만 결국 수험도 별것 아니었구나... 그냥 살면서 지나가는 관문 중에 하나일뿐이구나... 하고 느낄 때가 올 거예요. 좌절을 하는 건 남에게도 자신에게도 너무 기대를 해서라고 합니다. 자기 역량 이상으로 하려고 하니 힘들어지는 거죠.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열심히 하는 건 내 손이 닿는 곳까지면 충분해요.
3 이름없음 2022/03/03 00:02:52 ID : eE642JTWpan 0
힝.... 보다가 울었어요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부모님께 부담드리긴 싫고, 혼자 자꾸 낑낑대며 제자리만 도는 느낌이었는데...., 진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4 이름없음 2022/03/03 00:34:28 ID : zVdXvyMrBzc 0
>>3 그냥 구실 좋은 흔한 위로는 아니고, 실제로 제가 살면서 느낀 것들이에요. ㅋㅋ 심지어 저는 수험도 당시 유학 준비하면서 명문대 진학 노
그냥 구실 좋은 흔한 위로는 아니고, 실제로 제가 살면서 느낀 것들이에요. ㅋㅋ 심지어 저는 수험도 당시 유학 준비하면서 명문대 진학 노리다가 포기했는데 지나고 나서는 별것 아니었다 느끼고 있어요. 첨부한 사진이 제가 당시에 다녔던 학원 사이트에 공지로 올라왔던 건데, JLPT 만점들이 그리 대단한 건 아니지만 저걸 제외하고도 부모, 학교, 학원으로부터 명문대 진학을 기대 받을 만큼 우수하기도 했다는 거예요. 그런 상태에서 나와 주변의 기대를 져버렸으니 처음엔 자책도 많이 했죠. 수험 자체는 성공했지만 생각이 바뀌어서 대학 진학을 포기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대학도 안 갔구요. 처음에는 저도 좌절을 했는데, 제가 좋아하던 만화인 옆자리 괴물군을 보는데 위에 적힌 대사가 나오더라구요. 좌절하는 건 자신과 주변에 너무 기대를 해서 그렇다고... 그 뒤로는 멋대로 기대하기보다는 좆까라는 마인드로 살고 있습니다. 저때 이후로 더 안 좋아져서 여러가지 문제로 4~5년째 사실상 히키코모리로 지내다 최근에서야 다시 시작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근데 마인드 때문인지 이런 저인데도 불행하진 않아요. 방구석에서 지낼 때도 다시 시작하기로 한 지금도 불행하다 느낀 적은 없어요. 나의 무능함이나 현재 내 상황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이렇게 된 거 뭐 어쩌겠어?'라는 생각인 데다 이제는 남한테 기대도 안 하고 남들의 기대도 안 받아요. 나는 오롯이 나고 모든 사람이 똑같이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을 가진 거죠. 남들이랑 비교하지도 않고, 자책하지도 않고 '남들 만큼 못 살면 어때? 내가 최악인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은 평범하게 사니까 나는 뭐 좀 이상하게 살 수도 있는 거지'라는 마인드로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라는 건 아니고... 이 정도까진 아니라도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선 마인드를 바꾸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거예요. 어차피 사람마다 처한 상황은 다를지언데 절대적으로 행복한 상황이란 없거든요. 자존감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게 가장 좋겠지만 그러지 못 한다면 자책하기보다는 차라리 납득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게 낫습니다. 좋든 좋지 않든 모두에겐 다음이 있으니까요.
5 이름없음 2022/03/03 00:36:37 ID : eE642JTWpan 0
진짜 감사해요...ㅠㅠㅠ 힘들 때마다 와서 이 레스 볼게요...ㅜㅜ 오늘 저한테 있어선 마인드 변화하구 무너진 마음 다잡기에 정말 큰 도움 되는 말이었어요 ㅎㅎ
6 이름없음 2022/03/03 01:35:41 ID : LcMnVglu2k0 0
아이구 나랑 동갑이다! 나도 첫등교하고 진짜 진 다빠져서 바로 잤는데 이래저래 조급하지ㅠㅠㅠㅠㅠ 친구며 선생님이며 공부며 신경쓸게 너무 많을텐데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물론 내가 이렇게 말 해도 불안하고 계속 걱정이 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진짜 걱정하지마!!! 선생이 공부 잘하는 학생 못하는학생 구별하는게 잘하는 행동은 아니잖아? 너 잘못 없어 또 두 분이 친하다해서 너한테 악영향을 주는건 정말... 유치한 짓인 것 같아 선생님이랑 싸워봤자 좋을건 없지만 그래도 당당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사실 이거 읽는동안 너무너무 내 얘기 같아서 공감이 됐는데 생각해보니까 굳이 그런거에 스트레스 받을거 전혀 없더라구! 힘들때 입학해서 발써 고3이 되었는데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행복하게 학교생활하자 우리!!! 파이팅!!
7 이름없음 2022/03/04 13:06:40 ID : bdyMo0si7fg 0
이제 대학간 사람임. 고3때 많이 힘들긴 할거야 수시 준비하면서 쓰는 카드, 상담, 생기부 다듬기, 자소서, 면접준비... 모의고사보며 스트레스 받고 입시결과 기다리며 또 스트레스 받지 내 맘대로 안되공.. 그렇지만 막연히 불안했던 고1,2때보단 즐거웠어 애들도 서로 조심하고 대강 어디갈 지 정해졌으니까 체념 or 감사를 느끼며 최선을 다해보려했거든ㅋㅋ 대학 알아보면서 좌절도 하지만 공부보단 재밌길래 열싱히 전략 짜는 것도 보람차더라 학종으로 성공해서 수능 최저만 맞추기도 했지만 뭐가 되었든 열심히 했다는 증거가 남으니 눈물이 나더라고ㅎㅎ 고3이 피곤하긴 해도 입시 정병이 좀 줄어드는 느낌? 주변 의식하지 마라!! 전략을 잘 세워야 돼 3모 봐보고, 성적추이, 생기부 점검하면서 대학 골라봐 6모까지는 열심히 달려서 뭐로 갈지 얼른 정해! 수능 놓으면 안돼!! 부담갖지마 한 번에 똘똘하게 가자. 네 자신을 잘 챙기구 화이팅해라
8 이름없음 2022/03/06 22:57:48 ID : eE642JTWpan 0
진짜 다들 뭐임…? 자꾸 절 감동받게 하는 사람들 어디서 나타나는 거ㅈ ㅣ..? 후ㅠㅜㅜㅠㅠ 이곳은 이제 제 멘탈 관리소입니다,, 혹여나 이 글 볼 다른 고3 친구들도 도움 많이 될 글들이다 ㅜㅜㅜㅜㅜ 감사합니다잉❤️
9 이름없음 2022/03/08 17:24:59 ID : beMnQmoK6mI 0
고삼 진짜 금방이야 나도 작년에 너무 힘들고 많이 지쳐서 엄청 울었는데 졸업하고 나니까 뭔가 울컥하면서도 뿌듯하더라.. 파이팅! 힘내 할 수 있당 노력한 만큼, 투자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거야
10 이름없음 2022/03/08 18:06:18 ID : eJO2tuspgnR 0
아니 근데 위에 말이 진짜 맞음 남들이 뭐라고 해도 ‘니가 뭔데 ㅅㅂ 난 내 갈길을 간다’ 이 마인드로 살아야 함 물론 모든 일에 대해서 다 좆까 이러면 안되지만ㅋㅋㅋㅋㅋ 나를 근거없이 욕하고 비난하는 사람한테는 이런 스탠스를 취하는 게 맞아 ㅇㅇ 난 지금 대학교 2학년인데 대학 오기까지 주변에서 참 다사다난한 일이 있었고 교사들이랑 마찰도 잦았고 부모님이랑도 매일매일 전쟁통이었고 지원도 못받고 애들이랑도 트러블이 있었는데 그냥 다 좆까라 난 그냥 간다 이렇게 살았어 실제로 이 마인드가 대학 와서도 참 도움이 많이 되더라.. 선생이 널 미워하는 건 일단 그 선생님이 글러먹었을 확률이 높으니까 아~저 인간은 글렀구나~ 하고 넘기고, 너가 할 일을 차근차근 해나가면 돼
11 이름없음 2022/03/12 14:58:27 ID : eE642JTWpan 0
응원 고마워!! 고마워... 마인드 컨트롤 하는데 진짜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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