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냥 힘든 거 다 말해봐 (4)
2.그곳 털 밀기... (4)
3.좀 많이 힘드네 (1)
4.새학기 같이 다니는 무리가 있는데 (2)
5.. (4)
6.얘들아 나 임상 실습 나가는데 너무 무서워 (1)
7.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지 못하는 걸까 (2)
8.손절친 애랑 같이 다닐 수 있다? (4)
9.대학생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 (1)
10.이런 심리 뭐임 (3)
11.3월 17일 자살한다 (7)
12.하소연 (1)
13.사람이 어쩜 이렇게 초라할 수가 (21)
14.부럽다고 하면 뭐라고 대답해줘야 할까?? (1)
15.. (2)
16.정신병원 어린 애가 가도 돼? (4)
17.친구가 내 물건을 무시하는거같음 (7)
18.나 진짜 고민돼 이제 이사가는데 (3)
19.이것도 공황장애임? (3)
20.지나간 관계가 나를 좀먹어 (1)
1
이름없음
2022/03/03 22:19:30
ID : rf83xA6mFba
0
그냥 내가 죽기 전에 아무 데나 한번 흔적 남겨보고 싶었어
어차피 익명이라 이 글을 내가 썼는지도 가족이 모를 거 같아
갑자기 이런 글로 기분 나빠지게 해서 미안해
욕 해도 괜찮아
2
이름없음
2022/03/03 22:49:13
ID : 87cGnzQk642
0
내 친구 한명도 자살한 녀석이 있어. 벌써 10년도 더된 일이지. 그래서 말인데 왜 자살하려는지 이유를 알려줄수 있을까?
3
이름없음
2022/03/03 22:55:49
ID : rf83xA6mFba
0
큰 이유는 없는 거 같아
예전부터 남들이 그저 가볍게 넘길 일을 난 평생을 매달리며 시간을 때웠거든
이게 너무 지치고 나중에 남들도 버티질 못할 일이 나에게 오는 게 너무 두려워
4
이름없음
2022/03/03 22:57:22
ID : 87cGnzQk642
0
아니 큰 이유가 없다는건 핑계야 분명 결정적인 자살 계기가 있거든 본인은 부정하려고 하겠지만.
그리구 남들한테는 가볍게 넘길 일이라는건 레주 주관적 관점인거야? 다른사람들한테 레주의 걱정에 대해서 상담해본 적은 있어?
5
이름없음
2022/03/03 22:59:59
ID : rf83xA6mFba
0
그런 생각 해본 적 없어
주변인들도 없고 가족들이랑도 사이가 안 좋아서
항상 썩히는 게 일상이었거든
6
이름없음
2022/03/03 23:17:57
ID : 87cGnzQk642
0
그럼 내 친구의 경우를 이야기해줄게. 우선 얘는 집안 형편이 많이 안좋았어. 부모님은 월세를내고 운영하는 가게를 하셨고 얘도 가게일을 도우면서 학교를 다녔어. 대학까지는 졸업했는데 하나있는 남동생이 고등학교가더니 완전 구제불능의 양아치가 되버려서 온갖 사고 (절도/상해/무면허운저/폭행 등등)을 저지르고 다니고 심지어 부모님 통장이랑 인감도장을 훔쳐서 단 몇일만에 천만원 가까운 돈을 흥청망청쓰고는 술먹고 무면허운전 바이크로 행인을 병신으로 만들정도로 받아버리기도했지. 그래서 얘는 죽어라 쪼들리는 집안 챙기랴 사고치는 동생놈 따라다니랴 고생고생하다가. 그때마침 국가정책으로 벤처기업이니 청년기업이니 저렴한 대출로 사업을 밀어주던 국가사업에 뽑혔어. 정말 열심히 해서 이제 제품도 나오고 신고하고 정식 출시만 하면 되는 상황까지 갔는데. 정말 마지막에 방심했는지 실수로 제출날짜를 하루 밀렸고. 그것때문에 그날 저녁에 부모님에게 엄청 혼이났다고해. 그리고는 그날 밤에 못먹는 술을 잔뜩 먹고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해버렸어. 장례식에는 부모님도 안오셨고 오직 고교동창 친구들 (나포함)이랑 동생놈만 6명이서 관을 운구했구 화장터에서 2시간동안 탄 뒤 한줌 뼛가루가 되버렸지.
이야기를 왜했냐하면 그 친구가 그렇게 자살했지만 사실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니였다는거야 자살할 일도 아니였구. 늦었다던 제출일자는 제출일 앞뒤로 일주일씩은 여유기간이 있었구. 자살해버리면서 망할거 같았던 사업은 직계가족이 이어받아서 멀쩡하게 제출도 했고 운영도 가능했어. 한마디로 계속 쌓인 자신이 잘해야된다는 압박감과 집안을 이끌어야한다는 부담감에 짖눌렸던게 하필 그날 터져서 정말 홧김에 자살한거지.
조금만 하다못해 하룻밤만 좀 진정하고 다음날 아침 전화해서 물어봤더라면 . 자살같은일은 안일어났겠지.
그러니까 지금 정말 힘들다고 하지만 자살하고싶어할때 한번만 다만 10분이라도 참고 잠시만 감정을 식혀도 길이 보인다는거야. 내 친구도 레주처럼 주변에 대화할 상대를 못찾은탓에 쌓인게 누적됬다고 생각해.
고교동창인 우리들한테도 부담될까봐 자기 고민도 말 못하고 부모한테는 당연히 살기도 힘든데 자기까지 힘들다고 하면 집안이 무너질까봐 말도 못한거겠지. 미련퉁이처럼. 근데 걔 죽고나니까 아무것도 변하는건 없더라.
그냥 걔하나 죽고 끝이야. 남은 가족들은 정리다 끝나고 그 지역을 떠나서 연락 끊어졌구. 지금은 걔가 살았었다는 흔적은 우리 친구들 몇명 머리속이랑 남겨진 사진 몇장에 남은게 전부지. 힘들고 괴롭다고 자살하면 편할거 같지만 남는게 아무것도 없고 정말 공허해 ㅠㅠ.
그리구 여기와서 글을 쓴다는건 죽기싫다는 감정이 있다는거야. 정말 자살할맘 먹은 사람은 이런곳에와서 말도안해. 그냥 바로 죽어버리거든. 레주는 겉으로는 자살하겠다고 하지만 속내를 보면 죽기싫은데 지금 상황이 자꾸 자신을 자살로 몰아가니까. 죽는건 정말 싫은데 너무 힘들고 무서워서 누가좀 봐달라고 여기서 외치는걸로 보여. 그러니까 대화를 했으면 해. 남들이 가볍게 넘긴다는 그 일이 뭔지 뭐였길래 레주가 매달리며 시간을 보냈는지.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가 왜 그렇게 두려운지
7
이름없음
2023/03/10 03:04:03
ID : rAqmK40ljxW
0
아 작년 스레였구나… 너무 늦었네 내가
살아있다면 앞으로는 자살 생각도 안날 정도로 행복했으면 좋겠고 이미 떠났다면 좋은 곳에서 아무 근심걱정 없이 지내기를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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