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냥 힘든 거 다 말해봐 (4)
2.그곳 털 밀기... (4)
3.좀 많이 힘드네 (1)
4.새학기 같이 다니는 무리가 있는데 (2)
5.. (4)
6.얘들아 나 임상 실습 나가는데 너무 무서워 (1)
7.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지 못하는 걸까 (2)
8.손절친 애랑 같이 다닐 수 있다? (4)
9.대학생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 (1)
10.이런 심리 뭐임 (3)
11.3월 17일 자살한다 (7)
12.하소연 (1)
13.사람이 어쩜 이렇게 초라할 수가 (21)
14.부럽다고 하면 뭐라고 대답해줘야 할까?? (1)
15.. (2)
16.정신병원 어린 애가 가도 돼? (4)
17.친구가 내 물건을 무시하는거같음 (7)
18.나 진짜 고민돼 이제 이사가는데 (3)
19.이것도 공황장애임? (3)
20.지나간 관계가 나를 좀먹어 (1)
1
서쪽에서 빛나고 싶다
2022/03/03 19:37:52
ID : A3Pio6rtikt
0
어... 응... 이거 내 이야기. 그냥 혼란스러워서 주절주절 생각날 때마다 적을 테니까 말이야... 볼 사람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있다면 내 질문에 대답 좀 해줘
2
서쪽에서 빛나고 싶다
2022/03/03 19:44:21
ID : A3Pio6rtikt
0
우선 인간관계가 너무 서툴러서 고민이야. 스스로 생각할 땐 눈치도 별로 없는 것 같고, 막 엄청 밝은 것도 아니고 공통 관심사도 별로 없어. 붙임성도 없어. 싸가지도 없네? 스스로 생각한 땐~ 이라는 게 붙긴 했는데 아마 사실일거야. 드립력이 높은 편도 아니고 공부를... 잘하나? 현재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선 어느 정도 상위권이라고 생각해. 근데 이건 내가 잘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학교 레벨이 낮은 거야. 우리 특성화거든. 레벨 낮은 특성화에서 상위권 가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잖아?
아무튼 딱히 내세울 게 없는 것 같아. 눈치라도 좋으면 좋은 텐데 어릴 때부터 인간관계가 너무 협소하고 사람한테 관심 없는 편이었어서 사람 사이에 섞이는 방법도 몰라. 오죽하면 온라인에서도 눈팅만 했겠냐고ㅋㅋ 온오프 모두에서 인간관계 협소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걸.
3
서쪽에서 빛나고 싶다
2022/03/03 19:50:20
ID : A3Pio6rtikt
0
한 마디로 외모가 좋은 것도 아니고 재주가 좋은 것도 아니라는 거지.
그동안은 솔직히 혼자 지내도 외로운 거 잘 못 느꼈거든? 오는 사람 오나 보다~ 하고 보고 가는 사람 가나 보다~ 하고 보고 그랬단 말이야? 근데 주제넘게 중딩 때 친구를 사귄 탓인지ㅋㅋ 고딩 올라와서 꼴에 외로움을 느끼는 거야. 진짜 한심해. 하나하나 중딩 때랑 비교하면서 외롭다 ㅇㅈㄹ을 혼자 하고 있는 나를 발견 했을 때 얼마나 혐오스러웠는지는 겪어본 사람만 알 거야. 진짜 엿같아. 생각해보면 초딩 때 상황으로 돌아간 건데 말이야.
학년 올라오고 나 때문에 집안 분위기 급격하게 안 좋아져서 더 외로워지는 것 같아. 집에서는 외롭진 않았는데 엄마한테 투명인간 취급 받으니까 진짜 미치겠는 거야. 온라인에서 타자라도 치고 있어서 안 미쳤지. 아마 인터넷 끊겼으면 미쳐서 혼잣말 중얼거리고 있었을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엿 맛있어
2022/03/03 19:58:09
ID : A3Pio6rtikt
0
인터넷 참 좋지. 나 인터넷 중독이야. 전자기기 없으면 존나 불안해. 불안해 미칠 것 같아. 전자기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아빠가 나한테 계속 인상쓰면서 말한다? 넌 전자기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냐고? 전자기기 주인이 되지는 못하고 왜 노예가 되냐고 하시더라. 아빠 눈에는 내가 진짜 심각한 수준인가 봐. 인터넷도 많이 끊겨봤고 아빠가 와파 비번 바꾸는 것도 몇 번은 더 했어. 핸드폰 노트북 압수는 일상이지. 그럴 때마다 나는 방바닥에 앉아서 책 읽거나 자거나 멍 때리면서 하루를 보내. 아빠한테 애써 부정하는 말 하면서 책 읽고 다른 활동 해보려고 하는데 나 사실 아빠 말이 맞다는 거 잘 알고 있어.
5
엿 맛있어
2022/03/03 20:05:32
ID : A3Pio6rtikt
0
내가 잘 할 수 있는 건 글 쓰는 건데, 내가 좋아하는 건 동영상 편집인데 그럼 뭐 어쩌라는 걸까. 아니 사실 이건 변명이야. 변명이 아니라 사실일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변명 같아. 씹타쿠라서 애니보는 거 좋아해. 2차 창작하면서 캐릭터 해석하고 혼자 글 쓰면서 필력 기르고 동영상 편집하고 유튜브 보고. 그게 내 취미고 스트레스 푸는 거고 미래 직업이란 말이야. 그걸로 먹고 살거라고. 노트북 없으면 나 아무것도 못한단 말이야.
공부하는 것도 인강들어야 하고 사전 찾아야 하는데 뭐 어쩌라고. 하루에 2시간 인터넷 쓰라면서 공부 2시간 하라는데 말이야. 엄마는 나 불편하단 티 팍팍 내는데 거실에 있는 컴퓨터 쓰는 것도 한계가 있지. 공모전도 있는데 나한테 왜 그래 진짜. 노트북이랑 핸드폰 많이하면 애가 인성이 나빠진데. 근데 인성이 나빠지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나쁜 게 아닐까? 사람이 감정적으로 변하고 폭력적으로 변한다던데 그냥 내가 그런 거 아니냐고. 와 나 부정 당한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거 참. 인성 나쁜 딸 두셔서 힘드시겠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엿 맛있어
2022/03/03 20:08:27
ID : A3Pio6rtikt
0
진짜 죽고 싶다.
아빠가 나한테 자기 방에 오래. 그럼 난 그때부터 이제 그냥 ㅈㄴ 스트레스 받는거지. 아빠방 들어가면 별 이야기를 다 듣는데 좋겠냐고. 인터넷이 끊기고 노트북 압수 당하고 진짜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에 시커먼 덩어리가 쌓이는 거 같은데 그거 아마 스트레스겠지?
아니 근데 죽고 싶다는 말 함부로 쓰는 거 아닌데. 사실 죽고 싶다기 보다는 회귀하고 싶어. 웹소설 보면 호이호이 잘도 일어나던데 왜 난 회귀 못하는 거지. 과거로 뿅 돌아가서 엄빠한테 사랑받는 애새끼로 크고 싶다.
7
엿 맛있어
2022/03/03 20:13:50
ID : A3Pio6rtikt
0
사실 사랑 받고 있었어. 근데 화나서 엄마한테 욕한 뒤로 엄마는 날 싫어해. 정뚝떨이라고 해야할까 정떨어진 거겠지? 이새끼가 내가 너 한 번도 안 때리고 욕 한 번 안 하고 키워줬는데 나한테 욕을 해? 심지어 초범이 아니야! 이런 느낌일까. 사실 부모 마음 잘 모르겠어. 그 뒤로 아빠도 나한테 정 떨어졌을 걸. 사실 몰라. 나 아는 것 하나도 없다. 잠 자려고 불 끄고 누웠는데 거실에서 부모님 다정하게 대화하는 소리 들린다? 아빠가 나에 대해서 말할 때 ㅈㄴ 다정한 말투로 말해줘. 엄마는 아무 대꾸도 안하지만. 그럼 시발 난 헷갈리잖아. 본인 입으로 자기는 공부 잘하는 사람보다 예의 없는 사람이 더 싫다면서, 너한테 정 떨어졌는데 책임감 때문에 키운다면서 전이랑 같은 말투 쓰면 나보고 뭐 어쩌라고. 나 사랑하고 있긴 한거야? 사랑하고 있는데 내가 잘 못해서 그러는 거야? 나 보면 인상 쓰면서 아직도 사랑해주는 거? 나는 이미 엄빠랑 심리적으로 거리 많이 벌어져서 혼자서 호적 파였으면 좋겠다~ ㅇㅈㄹ 떨고 있는데 나 불효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엿 맛있어
2022/03/03 20:16:37
ID : A3Pio6rtikt
0
모르겠어. 내가 이상한건가? 눈치 없는 거의 연장선일 수도 있어. 일단 내가 엄청난 불효자인 건 알 것 같음
9
엿 맛있어
2022/03/03 20:20:53
ID : A3Pio6rtikt
0
어렸을 때 말이야, 방과후 활동으로 효자손 만들기를 한 적이 있거든?
근데 이걸 난 어린 마음에 제 딴에 정성스럽게 꾸민 것 같아. 근데 저번에 아빠한테 처음으로 맞을 뻔 했을 때 아빠가 말하시더라고. 엄마 방에 있는 효자손 가지고 오라고. 그걸로 때리겠다 하시더라.
결과적으로 맞진 않았어. 근데 ㅈㄴ 웃긴거 있지? 초딩 때 나는 분명 엄빠 말 잘 듣는 애새끼였는데 지금은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선물한 걸로 내가 준내 맞고 있다니까? 생각해보면 이 상황 오기 전까지도 엄마방 함부로 들어가면 엄마가 효자손 가지고 나 때리긴 했어. 이불 위로 살살 맞았지만 진짜 아팠어 그거. 아빠한테 맞았으면 분명 다음 날 손 쓸 수 없었겠지.
10
이름없음
2022/03/03 20:24:28
ID : A3Pio6rtikt
0
그냥 허하다. 공허하다. 글쓰다가 급발진했다가 급 차분해짐. 기분 나빠 우웩
11
이름없음
2022/03/03 20:25:24
ID : A3Pio6rtikt
0
몰라 그냥. 눈치 없는 거 고민이었어.
12
이름없음
2022/03/03 20:29:42
ID : A3Pio6rtikt
0
공감능력도 별로 없는 거 같고. 솔직히 엄마아빠 현재 심정 이해 못하겠어. 소설같은 거 보면 모성애 부성애 많이 나오는데 회의감 많이 가진다고 해야하나? 근데 생각해봐. 모든 부모한테 자식을 책임질 이유가 없다니까? 책임진다는 거 범위도 굉장히 넓어서 책임을 진다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책임의 영역이지? 부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적절할까 까지 너무 넓다니까? 사회적 윤리가 이러니까 책임을 지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닐까?
사실 사랑을 주는 것도 부모의 마음이잖아. 부모가 갑자기 자식한테 정 떨어지면 자식은, 특히 미자는 그대로 경제적으로 쪼달려서 어려워질거야. 생명의 위협 문제라고 이건. 살려면 부모한테 굽혀야 맞는 거 아니야? 부모한테 뻐겨봤자 부모가 사랑을 안주면 난 그대로 파산인데. 부모는 갑이고 자식은 을이 아닐까.
13
이름없음
2022/03/03 20:30:18
ID : A3Pio6rtikt
0
근데 문제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부모님한테 굉장히 많이 뻐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언행불일치 오졌다.
14
이름없음
2022/03/03 20:31:58
ID : A3Pio6rtikt
0
그래서 미움받아도 많이 할 말 없긴 해. 아빠도 몇 번이고 내가 노트북이랑 핸드폰 붙잡고 있는 거 고치려고 하셨고 엄마도 내가 욕한 거 한 번 용서해주셨어. 그러니까 부모님한테 미움받아서 상처받는 건 아프지만 일단 원인은 나한테 있으니까 나는 그냥 쓰레기인거지. 생명을 지키기 위한 본능을 거슬렀어
15
이름없음
2022/03/03 20:35:58
ID : A3Pio6rtikt
0
생각해봤는데 머리를 손가락으로 쿡쿡 찔리거나 용돈 받을 때 바닥에 떨어진 천원 짜리 지폐 주울 때 진짜 수치스러웠지. 생각해보면 이때부터 엄마한테 정 떨어진 것 같아.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생각났어. 각각 한 번밖에 없었고 분명 내가 엄마 신경 건드려서 너무 화나셔서 그랬겠지만 말이야. 앞뒤 다 잘라먹고 그 상황만 계속 생각나서 미칠 것 같아. 나도 엄마한테 정이 느껴지지 않거든. 이건 그걸 정당화하기 위해 떠올린 기억일까? 아니면 망상일 수도 있어
16
회귀할 날만을 기다림
2022/03/03 20:40:57
ID : A3Pio6rtikt
0
생각해보니까 스레딕에 글 적는 시간도 2시간에 포함된 이야기였어. 와 진짜 멍청이. 공부 안했네.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에 글 적는 거 진짜 생소한 경험이다. 확실히 힘든 일 있으면 일단 상담을 하라는 말을 왜 하는 지 알겠어. 그냥 인터넷에 주저리 주저리 적은 글이라도 누군가는 한 줄이라도 읽는다는 생각이 들면서 몸 안에서 독기가 빠져나가는 기분이야. 무지성으로 생각나는 거 다 적어버리니까 속 편하네.
17
이름없음
2022/03/03 20:51:35
ID : ck4E2r9eFfP
0
난 스레주가 문제의식 갖고 주변 돌아보면서 생각한다는거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해... 그게 쉬운 일이 아닌데 고민 많이 한게 눈에 보여서 대단하다고 느꼈어
인간관계는 경험이 중요한데 중학교에서 친구 사귀고 어울려봤다니 다행이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다른 사람한테 호감을 쉽게 가지고 친밀감을 느낀다는거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니까 레주가 조금만 다가가도 괜찮을거야
진부하고 짜증날 수도 있는 말 밖에 못해서 미안해
내가 레주 이야기를 읽었다는걸로 조금이라도 더 편해질까해서 적어봤어!
18
이름없음
2022/03/03 21:18:01
ID : A3Pio6rtikt
0
진부하지도 않고 짜증나는 말 아니었어. 오히려 진짜 따뜻한 느낌이네. 중구난방인 글 읽어줘서 고마워. 레스 달아준 것도 고맙고.
근데 사람들이 진짜 그렇게 쉽게 호감을 가질까? 난 그렇게 매력적인 인간이 아니야. 내가 가까이 다가갔다가 상대가 더 멀어지면 난 재기불능이 되어버릴 거야. 솔직히 다른 사람한테 다가가는 게 무서워.
중학교 친구들이랑 장난으로 서로를 많이 까내리면서 놀았어. 내가 장난스럽게 비슷한 고민을 늘어놓은 적이 있었는데 걔네들이 말하길, 조용히 입 다물고 있어도 친구가 모인다는 거야. 걔네는 사람이 모이는 페로몬이라도 뿌리는 걸까?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나는 장난이랑 진담이랑 구분을 못해. 상대 기분도 구분 못해서 혼자서 내가 느낀 기분이 맞을까? 아니면 착각일까? 하면서 엄청 고민하거든. 그래서 중딩 때 친구들한테 장난삼아 털어놨던 고민들에 대해 그렇게 반응하니까 잘 모르겠어. 날씨 이야기를 하거나 마이쮸를 나눠줘야 하냐고 물어보니까 그건 아니라고 말하더라고.
중학교 때 경험은 솔직히 거의 안치고 있어. 그때는 기억이 흐릿해. 맨날 정신 빼놓고 다녔거든. 정신을 빼놓고 다녀서 친구가 생겼던 걸까? 사실 난 다른 사람한테 다가간 경험이 전무해. 기억하기로는 말이야. 중딩 때도 걔네가 먼저 나한테 다가왔어.
유튜브에서 새학기 즈음 되면 친구 사귀는 법 하면서 먼저 말을 걸라는 데 도대체 무슨 말을 걸어야 정상인처럼 보일까? 애니 이야기하면 씹덕같고 애초에 우리 반에 있는 친구 중에 애니를 보는 것으로 보이는 친구가 있는데 나랑 장르가 달라. 아이돌은 잘 몰라. 화장도 안 하고 패션도 관심 없어서 말 붙이기가 힘들어. 운동도 싫어해. 공통 대화 주제가 없는 느낌이야. 아무것도 몰라. 진짜 한심해 보일 수도 있는데 난 그런 사람이야. 그렇다고 게임에 관심이 그리 큰 것도 아니야. 그냥 소소하게 하는 정도라서... 인생의 절반을 공상으로 보낸 사람이라서 할 이야기라고는 진짜 재미없는 망상 뿐이야.
진짜 미안하지만 혹시 나 같은 사람은 다른 사람한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알아? 모르면 답하지 않아도 돼. 내 문제가 진짜 귀찮은 문제라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
19
이름없음
2022/03/03 22:02:42
ID : ck4E2r9eFfP
0
고맙다는 말에 내가 더 고마워
근데 너 말 되게 잘하는거 알고 있어? 생각하고 상상하는 사람들의 장점이 레주한테 확실하게 보여... 스스로 까내리지말자
당연한걸 굳이 왜 쓰나싶겠지만 일단 해보는게 무조건 필요해
항상 먼저 말 거는 외향적인 사람도 상대방이 싫어할 가능성을 알고 있을거야
그런데도 할 수 있는 이유는 거절 당한 경험을 받아들였기 때문이고
또 자기를 받아준 사람들에 대한 믿음 덕분이라고 생각해
관심사랑 말 거는 주제는 너무 고민할 필요가 없는게, 모두가 공감할만한 공통화제는 찾아보면 많아서...
날씨부터해서 공부나 음식 같은건 누구나 받아들이기 쉽잖아
나도 친구들이 흔히 아는 연예인이나 애니 같은건 하나도 몰라
그냥 개학하고 처음본 친구한테는 반배정이나 코로나 얘기 같은걸 했어
하다못해 할 말이 없다는 말을 솔직하게 하면서 멋쩍게 웃기만해도 상대방은 공감할 수 있을거야!
구구절절 얘기가 길어졌네. 아니라면 미안하지만 레주는 다들 사람들이나 인간관계 자체에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 부담 갖는거 아닐까?
거절은 누구나하는거고 이유없이 스레주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건 레주가 잘못한게 아니란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새학기니까 눈 마주치면 웃는거부터 해보는건 어때?
20
이름없음
2022/03/03 22:34:00
ID : A3Pio6rtikt
0
네가 너무 상냥해서 백화 될 것 같아...
그런 칭찬은 처음 들어. 진짜 마음 따뜻해진다. 온라인으로라도 대화를 조금 하니까 칭찬의 효과를 바로 알 것 같아서 눈물 나네.
스스로 까내리는 건... 일종의 버릇일까. 안 좋은 습관인 건 알지만 생각이 깊어질 수록 혼란스러운 마음에 그러는 것 같아.
당연한 말이지만 내게 직접 하는 말이라고 인식해서 그런지 좀 더 마음에 박히는 느낌이네. 나는 너무 당연한 말 몇 마디를 그냥 지나쳐서 그토록 두려워 했던 걸까.
작년에 같은 반이었는데 올해도 같은 반이 된 아이가 있는데 걘 굉장히 외향적이야. 반 모두랑 두루두루 말을 섞는데 그걸 굉장히 아무렇지 않다는 느낌으로 해내거든. 부럽다거나 대단하다거나 볼 때마다 생각하고 있었어. 를 읽어보니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
인간관계를 너무 어렵게 생각한다는 건 맞는 것 같아. 사람과 대화 섞는 게 너무 부담스럽고 내가 한 말 한 마디에 상대가 어떤 기분을 가질까 두려워. 인터넷에 쓰는 글처럼 긴 시간을 고민하며 느릿하게 내 생각을 전달하지 못하고 그때 그때 곧바로 말을 전하는 게 어려워. 분명 어릴 때는 사교적이고 좀 더 활발했던 것 같은데 이렇게 변해버렸네. 언제부터인지는 기억 안 나지만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걸 오랜시간 동안 하지 않아서 그런 걸까. 사회적 활동을 하면서 미움받을 수도 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계속 까먹어.
그래, 새학기니까. 내년까지 같이 지내야하는 반 친구들인데 더 힘내 볼게. 정말 도움 많이 됐어. 다시 한 번 고마워.
편안한 밤 보내길 바라. 어울려줘서 고마워.
21
이름없음
2022/03/03 22:46:21
ID : ck4E2r9eFfP
0
ㅋㅋㅋㅋ 백화된다니
너의 가치를 너를 포함한 모두가 알길 바라. 나만 아는건 너무 아깝다
내가 지금 이런 행복한 감정 느낄 수 있는건 다 네 덕분일거야
나도 고마워! 그리고 좋은 밤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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