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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22/03/26 15:05:03 ID : pcGq2HyFijf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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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름없음 2022/03/26 15:47:52 ID : VampVhBwE2s 0
네가 너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믿지 못해서 생기는 어려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보면 (나는 그 사람보다 매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져 친구를 잃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해지고 친구에게 집착하게 되고. (나를 대신해 나에게 관심과 애정을 주고 가치를 부여해줄 친구가 나에게 관심과 애정을 주지 않는 것 같아서) 슬프고 그 친구가 원망스럽고. (나를 외면하고 떠날거란 생각에) 그 친구에게 미리 마음을 닫아버리고. 사실 사람은 여러명의 친구를 사귈수 있고, 서로가 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건 너도 마찬가지인데도. 지금 당장의 좋은일을 보는게 아닌, 과거의 안좋은 경험과 미래의 불안에 집중하고, 지금 기쁨이 넘치면 불행해졌을때 스스로 감당할수 없다고 느껴서 기쁨을 외면하고. 이건 어찌보면 불행이 닥쳐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누군가 나를 도와주고 지지해줄거라는 믿음이 약하다고도 볼 수 있어. 혹은 즐겁고 기쁜 경험을 했을때 누군가 네게 넌 그런 감정을 겪을 자격이 없다고 깎아내린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지. 너 자신에게 괜찮아, 그럴수 있어, 할수 있어 이야기해줘. 그리고 취미나 소소한 소일거리를 찾아서 해봐. 너 스스로 무언가를 할수 있다는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아주 작고 쉬운것부터 시작해서. 해낸 후에는 모든 잘한 것들에 대해 과하다 싶을만큼 칭찬해줘. 예를들면 산책 가기로 마음 먹었으면, 마음먹은것도 "나 진짜 대단하다! 하고싶은게 있구나!", 준비하는것도 "귀찮은데도 나 노력하고있네!", 문밖으로 나가도 "와 해냈어! 내가 문밖까지 나오는데 성공했어! 계획을 지키려고 노력하고있구나, 나 대단하네!" 하고 칭찬하는 식으로. 그리고 과거의 경험, 미래의 불안을 떠올리는게 아니라 지금 여기서 네가 느끼고, 생각하고, 겪고 있는 일에 집중해봐. 조금 어렵다면, 나는 사진을 찍어보는걸 추천해. 마음 속으로 사진찍는 것처렁 이미지를 잡아보는것도 괜찮아. 지금 네 눈 앞에 있는 것에 집중해서, 그게 네게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그것을 보면 어떤 느낌과 감정이 드는지를 가만히 느껴보는거야. 네가 준비된다면, 주변인에게 네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것도 좋고. 그러면 그 사람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너의 감정에 부응해줄거야. 일부는 네가 원하지 않는대로 될수도 있지만, 일부는 네가 원하는 방향으로 같이 나아갈 수 있을거야. 그러한 경험들이 쌓이면 넌 불안을 참는게 아닌, 그것을 표현하고 덜 불안한 상황으로 이끄는 방법들을 익혀나갈수 있겠지.
3 이름없음 2022/03/26 16:03:46 ID : pcGq2HyFijf 0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너무 싫고 쪽팔려서 글 지웠는데 이렇게 장문으로 글 남겨줘서 너무 고마워 이거 보고 울고 있는 중이야 일면식도 없는 익명인데 따뜻한 위로랑 진심어린 조언 해줘서 너무 고마워.....ㅠㅠㅠㅠㅠ
4 이름없음 2022/03/26 16:23:42 ID : oK1zQsja3xC 0
내가 느끼기에 스레주는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을 지녔을 것 같아. 그러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과 상태 쉽게 눈치챌 수 있고 타인에 대해 배려하거나 챙겨주는것도 잘 해주거든. 그러니 지금 힘들고 잘 안되더라도 언젠가 네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적절히 필요한 때에 너 자신을 지지해줄수 있고, 네가 의도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이 편하게 느끼는 사람이 될거라고 생각해. 일단 누군가는 부정하거나 불편해 할수도 있을 내 레스를 보면서, 내가 전하고 싶었던 것을 발견해주고, 받아들여주고, 감사를 표현하는걸 보면 그건 네가 가진 멋진 점인 것 같아. 나도 네가 내 글을 받아준 것에 대해 감사해.
5 이름없음 2022/03/26 16:30:33 ID : pcGq2HyFijf 0
그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난 내가 너무 찌질하고 음침하고 열등감 덩어리라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보일까봐 애써 참고 안 그런 척 하는데 너에게는 배려심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구나.... 난 그릇이 크지 않은데 그렇게 생각해줘서 너무 과분하고 너무너무 고마워.......ㅠㅠ
6 이름없음 2022/03/26 16:55:29 ID : oK1zQsja3xC 0
:) 어떤 사람들은 타인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타인을 불편하게 만들잖아. 반대로 자신의 마음에 예민하다보니 타인도 이럴때 불편함을 느낄 것을 눈치채고, 그러지 않기위해 무척 조심하는 사람들도 있지. 그 중 더 섬세하고 여린 사람들은 내가 이 말을 하면 저 사람이 곤란할까, 저 행동을 하면 아쉬워할까 걱정되어 말하는것도, 행동하는것도 쉽사리 못하게 되기도 해. 사실 세상엔 둔감하거나 강인한 사람들도 많아서, 그 말이나 행동을 해도 큰 문제가 없는 사람들도 많아. 하지만 그래도 내가 쉽게 상처받으면 상대방도 많이 걱정되기 마련이니까 더 조심스럽게되고 위축되지. 그러니, 내가 점점 강해질수록 그런 강점을 보다 더 잘 사용할수도 있게될거야. 지금도 네가 어떻게하면 더 나아갈지 고민해서 이 스레를 올린거잖아? 누군가는 그런 자신을 똑바로 보기 두렵고, 달릴 레스가 두려워서 혼자 괴로워하거나 무시하고 회피해버리기도 해. 그러니 이후에 어땠건간에 스레를 올린것만으로도 무척 잘 한 일인거야 :) 넌 네 생각보다 용기있고, 좋은 사람이야. 너무 혼내지만 말고 너 자신에게 많이 칭찬해줘ㅎㅎ
7 이름없음 2022/03/26 17:14:45 ID : pcGq2HyFijf 0
너무 고마워.....단어 하나하나가 나에게 큰 용기와 생기를 돋아주게 하는 거 같아서 실컷 울고나니 그래도 기분이 조금 나아졌어..! 사실 이것저것 잊으려고 시도했지만 중간에 일이 잘 안 되면 괜히 과거의 내가 생각나서 발목이 잡히게 되니까 결국 포기하게 됐는데 이제는 아무리 중간에 힘들어도 너가 해줬던 말 캡쳐해서 포기하려고 할 때 마다 정독해서 마음 다 잡도록 노력할게..! 비록 익명에서 만났지만 기적과 인연이 있다면 현실에서 너 같이 좋은 사람들을 언젠간 꼭 만나고 싶어..! 사족이 길었지만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래!!
8 이름없음 2022/03/26 17:22:48 ID : oK1zQsja3xC 0
네가 좋게 받아들여줘서, 그리고 내게 답해주고 감사를 표현해줘서 나도 기쁘고 고마워. 부디 네가 더 강인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힘내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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