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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좋은 사람이라 해줬었는데
그래서 나는 네 옆에 있으면 뭐라도 된 듯 행복했는데
이제 나는 네 옆에 있을 때 제일 보잘것 없어 보여
네 빛에 가려져서 난 하나도 빛나지 않잖아
분명 좋았었는데 이상해
내가 너무 별로인 탓이겠지
좋아하는 감정이 적당할땐 빛나고 좋은 존재일테지만 좋은 감정이 그 이상이 되면 좋은게 아니더라...
그렇게 미워했으면서 조금 잘해준다고 또 그 힘들던 시기 다 잊고 처음으로 돌아가서 좋아하고 있는 내가 억울해
너를 생각하면서 울었던 그 수많은 날들이 어디로 흘러가버린 건지
그동안 하루에도 몇번씩 되뇌이며 꼭꼭 담아 눌러두었던 말들이 어째서 목적지를 잃고 벌써 기억에서 옅어져버린 건지
곧 힘들어질 게 뻔한데 왜 또 너한테 빠진 건지 왜 너한테 나는 이렇게까지 쉬워지는지
너를 무지 좋아하면서도 억누르는 게 습관이 되어버려서 그런가봐
이것저것 다 떠나서 네 옆에 남아있을 수 있는 지금이 좋은 걸까
너는 매번 아무렇지 않게 내 손을 잡고 어깨에 손을 올리고 나한테 머리를 기대고 내가 널 좋아했던 애라는 걸 잊은 것처럼
보면 볼수록 더 보고싶은데 자꾸 욕심이 나는데 너는 진짜 아무렇지도 않니 난 내가 어떤 표정 어떤 눈빛일지 하나하나 다 걱정이 돼 너는 왜 그렇게 다정하게 태어나서 그거 진짜 너무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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