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신경이 좀 예민한 정도였는데(특정 자극에 약한 사람) 코시국 이후로 그렇게 됐어
말을 안해서 몰랐는데 그동안 정신건강이 꽤 많이 망가졌더라고.. 좀더 빨리 눈치챘어야 했는데 내가 눈치가 없어서 몰랐거든
암튼 그래서 상담받고 있고 나도 생활패턴이 좀 바뀐 상태야
일단 식사 포함 집안일은 내가 담당하고
가끔 산책 같이 나가거나(옛날엔 산책 하는 거 싫어했는데 햇빛 쐬면 도움 될 거 같아서 데리고 나갔더니 의외로 반응이 괜찮아서 꾸준히 하는 중)
최근엔 내가 일부러 밝은 척 하면서 리액션도 잘 해주고 대화도 많이 하고 그래(원래는 자기 시간이나 공간 침범하는 걸 되게 싫어해서 괜히 스트레스 받을까봐 어느 순간부터는 나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그러면 안됐더라)
난 대화 없어도 심신이 편안한데 안그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걸 새삼 느끼기도 했어
근데 가끔 정신건강 상태 때문에 중요한 걸 놓칠 때마다 못챙겨줘서 너무 미안하더라
나라도 미리 챙겼어야 했다는 후회도 있고
난 멀쩡하고 여유가 없는 것도 아닌데 내가 진짜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는 거 같아서 생각이 많아 특별히 도움이 되거나 정신적으로 지지가 되는 것도 아니니까
가족이 이런 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어.. 혹시 경험이 있다면 충고 들을 수 있을까
이름없음2022/05/09 21:31:49ID : SGq3PeFdzRC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있어 옆에서 같이 있어주는거로도 든든하지 !
이름없음2022/05/09 22:35:01ID : 1u7anvbiqlu
부럽네 우리가족들은 그런거 1도 신경안쓰는데
이름없음2022/05/23 11:12:07ID : IMnXxXAo3TU
그냥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하는 중이야
이름없음2022/05/23 11:13:19ID : IMnXxXAo3TU
근데 가끔은 좀 버겁기도 해 힘들고 어려운 일은 대부분 내가 도맡아서 하고 항상 기분 맞춰줘야 하니까 짜증내도 다 참아야 하고…
이름없음2022/05/23 11:14:54ID : IMnXxXAo3TU
힘든 사람 두고 이런 생각부터 드네 나도 스트레스 관리가 잘 안되나봐 그냥 털어내야지
이름없음2022/05/23 11:19:55ID : y6knwoK3Pjw
간병인 건강 관리가 중요함 큰 병에는 장사 없다고 하잖아 레주도 힘들면 상담도 받고 그러는게 좋아!
이름없음2022/05/26 07:10:35ID : IMnXxXAo3TU
그러게.. 잠깐 그랬는데 지금은 또 괜찮고 그렇네 혹시라도 다시 안좋아지면 나도 상담 받아볼까 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