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4/28 23:37:07 ID : Qre6mLgmLe5 0
어제 시험이 끝났어. 다섯 과목을 봤는데 가채점 결과로는 100점이 한 과목이고, 나머지 네 개가 각각 95 96 91 97점이야. 엄마는 91점 맞아온 한 과목 때문에 실망이 크시고... 아니 근데 왜 91점에 실망하고 자꾸 꼽주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 그리고 나는 친한 친구들이 있어. 그리고 그 친구들 중에 한 친구의 엄마가 시험기간에 딜을 넣었지. 전 과목 90점 이상이 나오면, 친구들도 몇 명 데리고 홍대를 가 주겠다고. 그리고 그 친구는 전 과목을 90점을 넘겼어! 그래서 나는 홍대 갈 꿈에 부풀었지. 그래서 엄마한테 친구가 홍대 가자고 했다고 했지.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딱 한 마디. "안 돼. 시험 끝났으니까 놀러 나가는 건 (개빡침;; 이 나가다의 범위가 지하철로 한 정거장임) 허락해도 홍대는 안 돼." 나는 당연히 기가 찼지. 아니 ㅅㅂ 나 중2에 친구 엄마도 따라간다고. 그래서 친구네 엄마도 온다, 다른 친구들은 다 간다, 나도 친구가 물어봐서 아마도 될 테니까 같이 가겠다고 말했는데 지금 빼면 내가 뭐가 되냐 하면서 엄마를 설득했지. 그래도 엄마 말이 절대 안 되고, 그렇게나 가고 싶으면 자기도 데려가래. 근데 우리 엄마가 진짜 쓸데없이 엄격하고 보수적이고 이상하거든... 내 친구 중에 옷을 살짝 짧게 입는 애가 있는데 그거 보고 당장 걔랑 연 끊으라 하실 분이고... 그리고 내가 가족 한정 숨덕질 중이거든? 근데 친구가 가자고 했던 코스에 굿즈샵도 끼어 있었고. 그리고 원래 친구들끼리 노는 데 어른 끼면 좀 갑갑하잖아... 한 명이면 충분한데 거기다 뭘 더 끼려고 하시는지, 원. 그래서 엄마가 같이 가는 건 싫다고 했더니 엄마가 부끄럽냬. 친구는 자기 엄마 데려와도 괜찮은데 나는 왜 이러냬. 아니 진짜 엄마는 내가 엄마를 공개하기 싫어하는 이유 진짜 모르나? 사소한 것까지 간섭하고 쓸데없이 보수적인 엄마랑 가면, 하나도 못 놀 게 뻔한데. 그래서 거기서 대화가 끊겼어. 나 진짜 홍대 가고 싶어. 엄마 없이. 나 생일날에도 안 놀고, 시험공부 했어. 내 생일날에 친구랑 놀고 싶었는데 집에 박혀서 얌전히 있었어. 시험도 끝났고 성적도 꽤 괜찮게 받아왔는데, 이 정도 즐거움은 누려도 돼는 거 아니야? 친구들이랑 같이 홍대 가고 싶어. 나만 빠지고 가고 싶지는 않아. 엄마랑 같이 가는 건 더 싫어. 엄마 꼭 설득해야 해. 도와줘.
2 이름없음 2022/04/29 00:02:18 ID : 0nu5Xs2k79j 0
음 일단 홍대는 안되는 이유를 납득되게 설명해달라해. 논리적이게 타당하게ㅠ설명해줘 . 라고 해. 그냥 왜?왜? 이러지말고 진지하게. 그리고 걍 니 감정 솔직히 말해. 엄마가 너무 보수적이여서 애들이 불편해할거같다. 사실 다른 엄마 그 한명도 불편한디 엄마까지끼면 얼마나 숨막히겠냐하면서 논리적으로 설득하자
3 이름없음 2022/04/29 00:05:52 ID : Qre6mLgmLe5 0
그래 볼까? 혹시 예상하는 이유 같은 거 있을까...? 반박할 거 준비해놓게.
4 이름없음 2022/04/29 00:14:26 ID : 0nu5Xs2k79j 0
솔직히 저렇게 보수적이면 대다수 타당한 이유가 없을게 뻔해...너가 이므 수차례 물어봤는대 돌아오는건 그저 안된다는거였다며.ㅇㅇ...ㅠㅠㅠ그냥 니 주장만 펼치자.. 1. 요즘 홍대는 초딩들끼리도 간다. 안전하개 놀테니까 걱정하지말라고하고. 다른 엄마도 같이 가니까 안전할거라고. 2. 이거 과보호라고. 내 나이가 이제 중2인데 내 스스로 할줄아는게ㅠ있아야하지 않냐고, 성인돼서 혼자 할줄 아는게 없으면 엄마가 다 책임질거냐고, 자식을 독립시키는게 부모의 궁극적인 할일인데 이렇개 가둬두면 내구 성인돼서 정상적이게 살아갈 수 있을거 같냐고, 나 30 40 돼서도 엄마한테 빌붙어도 되냐고 가서 딴말하지말라고. 3. 애초에 이런 말 할필요가 없는게 엄마 한명이 따라가신다는데 엄마가 굳이 왜끼냐고. 엄마가 껴서 문제인건 엄마가 싫어서가 아니라 엄마가 애들한테 지적질할까 걱정된다고. 이러다 나랑 애들 사이틀어지면 엄마가 책임질거냐고. 4. 그리고 엄마가 여자가 좀 짧은 치마 입으먄 어떠냐고 여자가 짧게 입은게 죄냐고 패션은 자유인데ㅜ그걸 왜 지적질하냐고 구시대적인 마인드라고 말하자 5. 솔직히 90점대 맞은더 못한거 아닌데 그냥 내가 원하는거 한번만 하면안되냐고.
5 이름없음 2022/04/29 00:20:35 ID : Qre6mLgmLe5 0
오 되게 정리 잘했다... 내가 울음 터트리지 않고 다 말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6 이름없음 2022/04/29 00:22:14 ID : 0nu5Xs2k79j 0
괜찮아 열심히말하다가 울어도. 울어서 멈추지말거 걍 울먼서 화내셈.
7 이름없음 2022/04/29 08:32:30 ID : Vbwq42K0so5 0
위에 방법처럼 해도 안되면 걍 홍대 아니고 다른데로 놀러간다고 구라까 아니면 대학탐방간다고 아니면 구라까 친구 어머니가 거기 잘 아는 분이라 안내해주신다거 엄마랑 같이 가기 싫은 이유는 우리끼리 노는데 어른 끼면 불편하다 친구 어머니도 데려다 주기만 하고 우리끼리 논다 이런식으로 얘기해
8 이름없음 2022/05/01 00:26:06 ID : mE5WkpQnDs0 0
갱신! 너희가 해준 얘기+같이 가시는 친구 엄마의 설득으로 2시간에 한번씩 사진 보내는 조건으로 허락받았어. 다들 고마워. 나 잘 놀고 올게!
9 이름없음 2022/05/01 23:05:13 ID : BAnWp82mpU6 0
아효... 허락 맡았다니 다행이지만 너무 갑갑하다... 성인 되어도 저러시진 않겠쥐
10 이름없음 2022/05/01 23:13:39 ID : UZhdRvba04M 0
2시간..하ㅠ 그냥 구라까 그세대 설득은 누가와도 못해.. 난 포기했어 누가 알려줬으면 좋으려만 나도 해보다가 깨달은거라 몇년동안 힘들었다ㅠ
11 이름없음 2022/05/01 23:14:53 ID : mE5WkpQnDs0 0
에이설마... 그래서 손만 보내고 행선지는 구라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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