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대학원까지 보낸 현실을 전하자면, 즐겁지만은 않다. 즐겁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더라고. 아니면 선택과 집중을 해서 몸 망쳐가며 하던가. 아니면 학점 다 포기하고 진짜 즐겁고 편하게 생활하던가.. 어차피 성인인이상, 선택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까. 배우는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아니, 배우는것 보다는 해야만 하는 일들이라고 해야 좋을까..교수들은 가르침 이상의 것을 학생들에게 바라는 것 같고, 과제와 레포트는 기간이 겹치면 1~2주 밤샘은 예삿일이지. 가장 이른 교시가 9시지만, 수면시간은 더 줄어들더라고. 하루 3시간 자면 많이자는 때도 있었으니까. 시험기간에 전공과목이 몰리면 전공중 몇개를 포기할수밖에 없는때도 생겨. 안그러려면 평소에도 정말 열심히 해야하고. 나도 고등학생땨 7~8시에 등교해서 10시, 11시 야자하고..이것보단 편하겠지 했는데, 개뿔 꿈이더라. 그렇게까지 열심히 노력한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야. 수업도 원하는것만 골라듣는게 아냐, 전공필수인 과목은 좋으나 싫으나 들어야만 하고, 전공선택도 졸업을 위해 결국 대부분 필스나 다름없게 들어야해. 교양도 최소학점을 채워야 하지만, 그나마 선택지는 다양한게 위안이었어. 와중에도 필수교양은 있었지만.. 통학이나 시간맞추는건, 만약 너가 성실하거나, 위기감을 느껴보거나 하면, 혹은 정말 학교가 즐겁다면 알아서 맞추게될거야. 아니면 위에 적은대로 학점이나 그런걸 포기하면 될 뿐이고. 누구도 뭐라하진 않지만, 그깟 지각 몇번때문에 점수를 잘받아도 뒤쳐지는 학점을 보면..으으.. 물론 즐거운점도 있어. 다양한 지역, 성격의 사람도 만나고, 강의도 내가 듣고싶었던 전공과목들이 있으니까, 배우는것도 몇몇과목은 즐거워. 학교축제도 재밌고, 친구들이랑 술로 날밤새며 놀고 그날 아침 발표수업가서 발표하는것도 재밌는 경험이었지.(난 코로나를 학부생때 안겪었거든, 그래서 더 재밌었던걸지도.) mt나 ot도 술을 너무 먹긴 했었지만 나름대로 즐겼었어. 나때까진 똥군기가 남아서 기강잡는 도라이들도 있었지만말이야..그것도 나중에 친구들하고 떠들다보니 술안주가 되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계기가 되더라. ...세상 살이, 모든건 겪지않으면 모르는거고, 같은 환경이라도 누가 겪고 느끼느냐에 따라 감상은 달라져. 난 힘들때 힘들고, 즐거울때 즐거웠다 느꼈지만 스레주는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다. 즐겁게만 다닐수도 있고, 학업때문에 혹은 애인관계가 생겨 행복했다가 우울했다가, 또 절망할지도 모르지. 희망에 가까운 소망은 조금 접어둬, 정~말 가끔 그게 깨져서 힘들어하는 애들도 있더라. 그래도, 그래. 돌아보면 재밌던 시간이고, 더 즐겁게 지냈어도 괜찮았지 않을까 하는 후회도 남는게 대학생활이니까, 즐길땐 모든걸 쏟아서 즐기고, 악으로라도 공부든 과제든 해야할때는 죽어라고 공부해봐.

그냥 고등학교랑 똑같움

고등학교때가 더 편함

>>4 고등학교에서 인생 고민은 대학 진학인데 대학교 들어가면 자유는 확실히 좋은데 그에 대해 생각해야할 미래 걱정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짐

인간관계 그냥 비즈니스, 학점관리 힘듦, 취직 막막하지만 열심히 노력은 함, 술 퍼 마시고 온갖 유흥은 다 즐겨봄 나쁘진 않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