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고백했어. 짝녀한테.
짝녀는 내가 바이인거 알고있었고, 예상을 아예 못하지도 않았대.
하지만 조금 놀랐을 뿐이래.
6년동안 혼자 아무말없이 앓았다는 얘기듣고 짝녀가
"힘들었겠다..."하는데... 진짜 나쁜넘... 이러니까 안좋아할 수가 없잖아...
평소 관종같던 이미지랑 다르게 조곤조곤히 자기 마음을 설명하는데
나는 그게 낯설면서도 그렇게 설렐수가 없더라.
어쨋든 진지하게 받아들여 준거잖아 내 진심을.
어제 저녁에 통화하다가 고백했고, 오늘 아침까지 뒤척이다가 잠 못자서 이제야 일어나서 글 올려봐.
고백하고, 후련한건지, 두려운건지 모르는 마음들이 뒤섞이고 엉켜서
나도 모르겠을 때가 더 많았어. 그래도 6년 묵은 체중이 내려간 것 같달까...
하여튼 내 이야긴 여기까지.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줘. 할수있는 선에서 다 대답할게.
이름없음2022/05/25 14:01:04ID : Le7wHveE2li
짝녀랑은 ㅇ앞으로도 친구로 지내는거야??
이름없음2022/05/25 14:13:51ID : RvdBgrwFjs3
모르겠어... 짝녀가 생각할 시간이 조금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얼마든지 가져도 됀다고 말했을 뿐이야. 그래도 짝녀가
"나는 이걸로 인해서 너를 밀어내기도 힘들어"라고 했으니까...
아마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친구로 지내게되지 않을까?
이름없음2022/05/25 20:32:45ID : eGq43O64Zio
나이가 어떻게 돼?
이름없음2022/05/25 22:30:11ID : RvdBgrwFjs3
둘다 열아홉! 동갑이야
이름없음2022/05/25 23:51:22ID : A2IGnyJO7hw
고백한거 진짜 멋있다
짝녀는 헤테로야?
이름없음2022/05/26 00:08:37ID : Ve2NtjwE2sq
고백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뭐야?
이름없음2022/05/26 12:46:22ID : GoNAnWrArzf
응...헤테로야:) 멋있다고 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2022/05/26 12:51:00ID : GoNAnWrArzf
짝녀한테 넌지시 "너는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어떻게 행동할거야?"라고 물어봤는데
어쩌다보니까 고백 얘기가 나왔고
짝녀가 "나라면 분명 후회는 하겠지만, 관계가 멀어지는것도 역시 두렵긴 하지만 그래도 고백해볼거야. 안하고 계속 후회하는것 보단 낫지않을까."
이 말 듣고 고삐풀린듯 고백했어. 나 너랑 사이 멀어질 각오 충분히 하고 이 말 하는거라고. 그렇게 고백했어.
이름없음2022/05/26 21:32:32ID : Mrs7f89z867
와 멋있다..
이름없음2022/05/26 23:34:38ID : GoNAnWrArzf
아니야...ㅋㅋㅋ 중간까지 벅차는 맘 꾹 참다가 짝녀가 "6년이면... 힘들었겠다..."이말 해서 막판에 끅 끅 대면서 겨우 대화했거든 ㅋㅋㅋ... 그래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