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펑 (15)
2.다꾸 초보 도와주라…ㅠㅠㅠ (12)
3.. (2)
4.베트남 여행 가본 사람있니 (10)
5.솔직히 반장보다 부반장이 일 더 잘하는 반 (5)
6.다들 폰 배터리 (11)
7.콘서트 티켓 양도 (3)
8.. (3)
9.김치찌개에서 벌레 나왔는데 (8)
10.금쪽이가 영어로 (17)
11.마라탕 벌레 (2)
12.. (28)
13.. (1)
14.자신이 했던 미친짓을 써보자 (19)
15.좋아하는 걸 전공으로 삼으면 (14)
16.혹시 여기 베트남 한국 글로벌 학교 (KGS) 다니거나 그 학교에 대해 아는 사람 있어? (25)
17.게보린 하루 몇알 먹어야 돼? (9)
18.너무 오랜만에 대중목욕탕에 가서 적응 노노 ㅠㅠ (2)
19.프로그램 사업하다 망한 썰로 레전드를 노려보겠다 (39)
20.얘들아 인스타 잠기면 며칠걸려야 풀어주니 (2)
내 나이 20대 중반
지금부터 적어볼 내 이야기는 19살 후반~20살 초반에 사업 시작했다가
1년만에 스펙터클한 이유로 인해서 망해버린 이야기다
지금이야 뭐 웃으면서 썰풀고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에 푸는 썰 아닐까? 싶다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정말 간단했다
어디에 얽메이지 않고 돈을 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 생각을 한게 고1이었고
고2쯤 프리랜서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
자유롭게 일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 이게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프리랜서는 일이 없으면 백수라 불린다는걸...
고3 중반쯤 학교 선생님들과 취업관련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프리랜서가 되고싶다! 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인생에 정말 현실적인 선생님들의 반응은 쌀쌀하기 그저 없었다
위에서 언급했듯, 프리랜서는 성수기에는 일도 많고 돈도 많이 벌 수 있겠지만
비수기때 일 못구하면 한달 수익이 0원에 수렴할 가능성도 생기는 위험한 직종이고
무엇보다 당장 고등학생인 내가 외주를 떠다주는 인맥도 없는 상황이기에
선생님들은 프리랜서를 반대하셨고
그때의 나는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이 없다고? 그럼 내가 일을 만들어서 하면 되는건가?"
"나 프로그래밍 전공이니까 아예 사업식으로 돌리면 되는거네?"
여기서부터 사업을 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판매 사업의 장점은, 초기 자본은 딱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보통 사업은 빚을 내서 한다 라는 불문율이 있다곤 하지만, 프로그래밍 업계는 초기 자본까지는 필요하지 않다
컴퓨터랑 코딩을 할 수 있는 인력만 있으면 절반은 끝, 컴퓨터는 진작에 있었고
코딩은 내가 배웠으니, 나 혼자서라도 1인 사업체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물론 얕은 생각으로 시작은 하지 않았다, 선생님과 취업 상담 직후, 실질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고3말 전까지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어떤 부류를 사람들이 선호하는지
그리고 학교 내에서 나랑 같이 사업을 할 친구들이 있는지, 대략 3개월정도 알아봤던거 같다.
그렇게 졸업식이 다가오는 고3 말, 나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마케팅 프로그램이었고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본 결과 같이 시작하자고 한 친구 한명이 있었다.
그렇게 약 1년간, 스펙터클한 사업 생활이 시작되었는데...
1.두명이면 충분하다, 사업을 시작해보자.
일단 사업을 시작하기전에 앞서, 회사(라고 부르기엔 좀 애매한) 이름을 정해야 했다.
서로 생각할거없이, 우리는 대박을 노리기 때문에
GR(eat) soft 라고 이름을 지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오글거리긴 한다, 그냥 다른곳처럼 평범하게 이름이나 지어볼걸..
그렇게 회사이름을 정했고, 우리는 사전에 정했던 마케팅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갔다.
2.개발은 지옥이다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가고, 거짓말 안치고 한달동안 잠도 잘 못자고 컴퓨터만 만졌다.
잘 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이다, 잘 시간을 조금 더 빼서 프로그램에 투자하면 그만큼 시간이 단축되니까.
친구랑은 zoom 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았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카페에 모여서 회의를 했다.
그렇게 약 한달쯤 지나고,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이 다 개발이 되었다.
감격의 순간이었다. 그 한달동안 프로그램 수정하고 고치고 만나서 회의하고
정말 힘들었지만, 막상 완성된 프로그램이 정상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하니, 피곤한 모습이 싹 사라지는 느낌이랄까?
바로 판매를 하면 되지만, 우리는 한가지 난관이 부딫혔다.
프로그램 판매는 인터넷 홍보식으로 돌리면서 판매를 해도 되지만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전문 판매 사이트에 우리 제품을 올려서 판매하는 방식이 제일 이상적이었다.
개인 판매로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사업자 등록해야되고, 세금 계산해야되고, 따로 관리하는 패널도 만들어야하고
상당히 일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그램 전문 사이트에 제품을 등록하고 판매를 한다면? 사이트 자체에서 정산할때 세금계산도 알아서 해주고
따로 사업자 등록을 안해도 해당 사이트에 속해있는 상태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앞전에 말했던 사업자 등록이나, 세금계산도 우리가 안해도 되기 때문이었다.
다만 단점이라면, 판매 사이트에서 자체적으로 가져가는 수수료 문제랄까?
그렇게 고민을 하던 와중, 나랑 사업을 같이 진행했던 친구가 그 고민을 해소시켜줬다.
자기 아는 지인분이 프로그램 판매 사이트 관리를 하시는데
우리가 들어가면 다른 사람들보다 수수료 덜 받는 식으로 혜택을 주시겠단다.
"이건 기회다"
바로 그 사이트에서 판매 시작하겠다고 말했고, 그렇게 GR SOFT의 첫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3.사업 황금기,직원 추가 채용
초반엔 프로그램이 잘 안 팔렸다, 다만 그 친구의 지인분이 홈페이지 배너에 우리 프로그램을 홍보해주고 (약간 특혜 아닐까)
다른 업자들이 프로그램 무료 사용으로 1일치 사용 코드를 뿌릴때
우리는 인생은 한방이다 모토로 3일 무료 사용 코드를 증정했다.
그리고 다른 커뮤니티에도 홍보하고, 그런식으로 일주일정도 또 갈려나간 그 결과
3일치를 써본 사람들이 프로그램 좋아서 구매해서 사용하겠다는 후기글을 시작으로, 황금기를 맞기 시작했다.
첫 정산을 받았을때 친구랑 돈 나눠가지고 인당 150만원정도 받았는데, 이때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사업이었다면 뗄거 다 떼고 첫달 적자로 시작하는게 맞겠지만은
우리는 초기 자금도 없고, 각자 집에서 개발하면서 원격으로 회의하고, 돈이 빠질 곳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프로그램을 매달 정액권으로 사용하는 사장님들이 늘어나고
수익이 늘어나면서 우리는 추가적으로 직원을 구했다.
물론 믿는 사람들로만 구해야 했기에 지인들 중에 같이 일하고 싶어하던 세명을 추가로 뽑아서
한명은 마케팅 및 홍보담당, 한명은 라이센스 및 인증서버 관리 담당, 한명은 디자인 담당으로 임명했다.
예전에는 내가 홍보하고, 서버 관리하고, 디자인도 하고, 코딩도 하고
혼자 모든일을 하면서 관리했었는데 (그 친구는 코딩만)
확실히 인원을 구해서 일을 분담하니까 업무 난이도가 상당히 낮아지더라.
그렇게 두달쯤 지났을까? 우리는 황금기를 맞을 수 있었다.
그 달 정산금을 받았을때, 직원들 월급 주고 친구랑 돈 나눠가지고도
통장에 대략 1400만원정도 있던걸로 기억한다.
너무 좋았다.
그 달은 주말마다 클럽에서 미친듯이 놀았던걸로 기억한다.
생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병당 170만원짜리 샴페인도 마셔보고..할수있는건 다 한거 같다.
하지만, 그 이후서부터 방심한 것이 있었는데
모든 사업에는 거품(초반에만 장사가 잘되는 경우)이 존재한다는 것
우리는 그걸 대비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경쟁업체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리가 판매하던 마케팅 프로그램은 기존의 타사들이 판매하는 방식이랑 조금 다른 방식을 채택했는데
오류도 없고, 흔히 말하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이 우리가 만든 제품이었다.
타 경쟁업체 관계자한테 연락이 왔었고
프로그램 소스를 판매할 수 있냐는 말을 했다.
그 이유인 즉슨, 자기네 업체에서 마케팅 프로그램을 런칭하는데
기술력이 부족해서 우리 소스를 참고해서 보완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
금액은 좀 낮게 불렀고, 우리는 이 소스를 판매하면 사업이 안될 것을 직감했기 때문에
좋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 하지만, 이때부터 우리는 많은 시련을 겪다가 결국 망하는 테크트리를 타게 되는데...
일단 첫번째로, 라이센스 인증 서버가 공격을 당하는 일이 많아졌다.
물론 공격이라는게 진짜 물리적으로 서버를 때려 부순다는건 아니고
디도스 공격을 당했다.
물론 우리는 그때마다 서버 호스팅을 옮기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몇일 못가서 서버를 공격당하는 일이 좀 많이 생겼다.
이 서버가 공격을 당하면 사용자들이 프로그램에 접속할 때 인증을 못 받기 때문에 사용을 못 하는 일이 생기는데
우리는 그때마다 긴급 공지를 내보내면서 빨리 고치겠다고 하지만, 이게 몇번 지속되니 기존에 사용하던 사장님들이 정액권을 끊고 타 업체로 이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렇게 지속적인 공격으로 슬슬 지쳐갈때쯤..우리는 큰 시련을 맞고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이야기는 한 10분정도 쉬고 풀어보도록 하겠음
질문받는다
거의 2일정도 밤 새면서 코딩하고, 자고 있었을때 해당 사건이 일어났다.
서버 관리하는 친구한테 전화가 엄청 온 것이다.
보통 직원들한테는 새벽엔 자니까 정말 급한거 아니면 전화하지 말고, 카톡을 남겨놔달라, 그럼 아침에 확인하고 조치하겠다
이런식으로 공지를 해놓는 식인데
거의 밤새 전화가 왔던거 갔다. 폰을 확인해보니 부재중 30통에, 카톡은 100개 넘게 와있고..
이때부터 뭔가 잘못됐다는걸 느꼈고, 그 친구한테 연락을 해보니
상황은 심각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 때 전화했던 내용은 아래와 같다.
" - 나 ' - 그 친구
"무슨일인데 이 밤중에 전화를 이리 거는겨?"
'야 뭐하는데 전화를 이제받냐'
"나 자다깼는데? 뭔일임?"
'아 시발..야 우리 망한거같은데?'
"? 뭔 소린데 그건"
'우리 프로그램 소스 유출된거같은데 니가 확인해봐야 알수있을거 같거든?'
"??????"
솔직히 뜬금없었다, 소스가 유출됐다니?
친구가 알려준 커뮤니티에 들어가보니, 베스트 게시물 제목이
"GR SOFT사에서 판매하는 ##프로그램 소스 배포합니다" 였다.
그 순간만큼은 손이 떨리더라, 소스 유출이라니..
해당 게시물에 들어가서 소스를 다운받고 열어본 결과, 우리가 판매하는 프로그램의 소스였다.
그렇다. 소스 유출이라는 대형사고가 터진 것이다.
컴공쪽 재학자가 아니면 소스 유출이 얼마나 심각한건지 아마 모를 수도 있을테니 몇가지 예시를 좀 들어보면
VR챗 모델링으로 돈버는데 모델링 파일 자체가 유출 된 상황이고
더 쉽게 이야기하면 코카콜라 제조법이 유출되서 인터넷에 퍼진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여담이지만 코카콜라 제조법은 1급 기밀로 유지되서 아무도 배율을 모른다. ㅇㅇ
일단 우리는 급한 불부터 끄기로 했다.
커뮤니티 관리자한테 연락해서 해당 글을 내렸고
프로그램은 잠정 사용 중단, 패치 후 다시 재배포하겠다 라는 식으로 어떻게든 불을 꺼보려 했지만
해당 업계가 엄청 냉담한 이유는, 자그마한 실수가 큰 손해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앞전에 서버 공격당해서 프로그램 사용이 불가능했을때도 몇달간 쓰던 고객들이 떠났는데
프로그램의 메인 프레임인 소스 유출? 이건 대형사고급이 아닌 대참사라고 부르는게 맞겠다.
해당 사건으로, 콘크리트처럼 우리 제품을 쓰던 고객들이 대량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우리 소스를 이용해서 제품을 런칭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심지어 우리보다 가격은 더 싸게 해서 말이다.
오래 갈 수 있을거라 믿었던 회사는 빠르게 붕괴당하기 시작했고
수익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사업을 접자 라고 생각한 달 정산금은 20만원이었다.
그렇게 19살 말, 호기롭게 시작한 사업은 경쟁업체의 공격으로 인해서 망했다.
물론 손해를 본 건 없었고, 돈도 벌만큼 벌어놨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었지만
흔히 말하는 업계사이의 더러운 현실을 맛볼수 있었다.
지금은 모아둔 돈으로 주식 투자랑 코인 거래를 하면서 조금씩 돈을 불리고 있고
자랑은 아니지만 일단 일은 안해도 먹고 살 수는 있다.
이 스레 이후로부터는 여러가지 질문을 받아보려고 한다, 많은 질문 바란다..
와 나쁜놈들... 소스 유출된 건 너무 안타까운데 그래도 지금 잘 지내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ㅋㅋㅋㅋ 학생 때 벌써 이정도면 뭔가 나중에 더 엄청난 걸 하게 될 듯!!
코딩할때랑 코인 트레이딩할때랑 비슷한거같아
나 에어팟 컴퓨터에 연결해놓고 특정 지점에 소리나게 세팅해놓고 그거 끼고 자..
특정 지점에 매수하거나 매도해야되거든
cs가 써먹을 데가 많다고 듣긴 했는데 그래도 역대급이네… 아니 고딩 때 사업할 생각을 하다니ㅋㅋㅋㅋ 망하긴 했지만 돈은 벌만큼 벌었다는 거 보면 수완이 좋네
하여튼 고대 스레를 올리고 싶어서 올린건 아니고
나처럼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 OR 프로그래밍으로 돈을 벌어보고싶다 등등
관련 질문을 전부 다 받아볼 생각입니다
편하게 궁금하셨던거 질문해주시면 시간날때마다 틈틈히 답변해드릴게요
흔히 아는 대기업이면 이런일은 잘 없을텐데
나처럼 엄청 소규모로 시작한 팀들 사이에선 서로 공격하고 유출하는 일이 좀 빈번해
왜냐면 한쪽이 망해야 자기들이 조금이라도 더 크거든
정확히는 판매하는 프로그램 소스가 디컴파일된거야
나도 처음엔 해킹당한줄 알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말이 안되더라고
보통 게임용 컴퓨터랑 작업용 노트북이랑 아예 따로 쓰는데
작업용 노트북에는 진짜 아무것도 안 깔고 코딩만 할 수 있게 세팅해놨거든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못생겼는데 지들이 잘생기고 이쁜줄 아는 사람들이 젤 싫어
🌸🌱🌸잡담판 잡담스레 46판🌸🌱🌸
엥 뒷담판 없어짐??
편의점 도시락/라면/끼니해결할거 추천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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