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6/08 02:03:40 ID : nU5hzcJO4Lf 0
네 다정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면 나는 진짜 돌아버릴것 같거든? 내가 고백했을 때 왜 너는 당황했을텐데도 나한테 '힘들었겠다'며 위로해준거야? 네 위로 바라지도 않았어. 네 마음? 애초에 기대도 안했어. 근데 네가 뭔데 나를 자꾸 헷갈리게 해? 네가 뭔데 나를 미련의 끈 못 놓는 바보 등신으로 살게 해? 나 진짜 차라리 너 미워하고 싶은데 이러면서도 마음 정리가 안되는 내가 너무 싫어. 아무한테도 말할수가 없는 이런 마음이라서, 그냥... 아무곳에나 이야기 하고싶어. 소리치고 싶어. 울부짖고 싶어. 내일이면 지나갈 것만 같던 이 감정들도 저녁이 되면 다시 물밀듯 밀려와서 이내 나를 잠식 해 버리고, 나는 그 감정에 먹혀. 깊은 바다 아래로 침몰해. 그래. 여기에서라도 내 마음에 솔직해질게. 네 맘이 내 맘 같을 수 없단거 알아. 하지만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어. 그랬으면 좋겠고, 그러면 난 정말로 더 바라는거? 하나도 없어. 조금 더 부풀려 말해볼까? 이대로 죽는다 해도 여한이 없어. 네가 나를 살게 했고, 네가 나를 웃게 했고, 네가 나를 미치게 했으니 그 값은 톡톡히 치르게 할거야. 앞으로 얼마가 걸리든, 너랑 계속 친한 친구하면서, 말 못할 고민 들어주면서,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너도 모르는새에 나에게 젖어들게 할거야. 그러고 나면... 나는 너를 잊을 수 있을까? 너는 나를 한번 더 생각 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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