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진짜 예쁘고 와꾸나 스펙은 완벽한 여자가 있는데 (3)
2.타로 봣는데 부정적으로 나와서 우울해졌어 (2)
3.. (3)
4.맞춰나가는게 연애라며.... (2)
5.짝남이랑 학원 (3)
6.술집에서 만난 남친하고 사귀는거 이상해보여..?? (3)
7.. (1)
8.혼자인게 편한 느낌이 가끔 들어 (1)
9.현남친이랑 헤어져야 하나 (5)
10.얼마전에 첫키스함 (7)
11.낮술하다 번호따이는경우 있어?? (4)
12.여동생이랑 4박5일 여행가는데 (8)
13.선생님을 좋아하는 아주 흔한 재수생이야 (완결!) (20)
14.인프피 짝녀 뭘까..? (3)
15.결혼하고싶은데 (4)
16.남자친구가 나 때문에 힘들어해.. 조언 좀 해줘..! (4)
17.. (1)
18.너무 외로워 (6)
19.빨리 잊는법 (4)
20.좋아하는 애가 잼민이라고 하는 거 (6)
1
이름없음
2022/07/03 23:09:11
ID : qo1A47y5f9f
0
그동안 짝사랑은 많이 해봤지만
이정도로 사람 피 말리고 환장하게 만드는 짝사랑은 처음인 것 같아.
말주변은 정말 없지만 읽어줬으면 좋겠엉
지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학원 전 담임선생님이야.
시기가 바뀌면서 담임선생님이 바뀌었고, 그떄까지만 해도 그 선생님에 대한 느낌은
그냥 적당한 선생님으로의 호감(능력 있었거든) 정도라고만 생각했어.
뭐,,, 눈매가 내 취향이다, 조금 더 나가자면 그정도?
그런데 담임선생님이 바뀌고, 더 만날 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딱 같은 층으로 배정이 된거야...
(재수학원이라 한 층에 담임선생님이 여럿 계시는 구조야. 학생 관리는 담임선생님들이 다 같이 하고.)
그때 딱 알아차려버렸지.
아, 좋아하는구나.
사실 같은 층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 마음은 자각도 못한채로 그냥 잊혀졌을꺼야.
그때까지만 해도 난 전에 좋아하던 사람을 잊지 못한 상태였으니까.
게다가 그 선생님, 나랑 키가 비슷해.
그동안 내 취향은 180은 넘는 큰 키의 사람이다! 라고 확고하게 믿어왔던 나였기에
진짜 좋아하게 될지는 몰랐지... 참고로 난 165라고 우기는 164야
당연히 좋아하는 마음을 들켰다가는 모든게 파국일걸 알기에
난 마음을 철저하게 숨겼어.
오다가다 눈 마주치면 적당히 묵례만 하고 지나치고,
새로운 담임쌤한테 정 붙이려고 노력하고, 잡담도 많이 하고.
(심지어 새로운 담임쌤 옆자리가 선생님이야...)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커져가는 마음을 어쩔 수가 없더라.
닿고 싶고, 대화하고 싶고, 친해지고 싶고.
그 선생님이랑 잡담하는 여자애들이 너무 부럽고 질투가 났어, 미친듯이.
조금이라도 튀고 싶었지만 그 선생님에게 미움받고 싶지는 않아서
공부를 미친듯이 하는 걸로 튀려고 했어.
그게 내 최선이라는걸 아니까.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6평을 봤고,
난 내 인생 최고 성적을 받았어.
그리고 그걸 받은 나는 선생님에게 정말 오랜만에 다가갔어.
자랑한답시고 그걸...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날 정말 뜯어말리고 싶어.
사실 사랑에 빠지면 제정신이 아니게 된다는건 나도 알지만 하....
선생님은 다정한 사람이지만, 무뚝뚝해.
그리고 은근히 학생에게 선을 잘 그어.
그래도 옛날 학생들이 다가가면 꽤 친절히 대해주길래 나도 다가갔었는데,
너무 확연하게 느껴지더라.
선생님이 선을 긋고, 날 밀어내는게.
눈빛을 숨길 생각이 없었어.
그리고 난 생각보다 사람들의 눈을 잘 읽어내고.
그렇게 나 혼자 다가가고, 고백도 안하고 차인 그날
난 거의 울면서 집에 갔어.
그날 하필이면 소나기가 오더라... 아주 오랜만에.
그 와중에 우산 챙겨가라고 선생님한테 은근히 신호를 보낸 난 뭘까.
비가 왔지만, 난 우산을 쓰지 않았어.
사람들이 왜 슬플 때 비를 맞는지 알 것 같더라.
글이 너무 길다!
다음 레스에서 내가 요즘 20배로 환장하는 이유를 말해줄께
2
이름없음
2022/07/03 23:23:07
ID : qo1A47y5f9f
0
그날 이후 뭔가가 많이 달라졌어.
우선 내가 선생님과 거리를 더 두려고 노력했어.
사실상 이미 4만키로는 떨어진 거리지만
왔다갔다 하시는걸 보려고 일부러 스탠딩책상에서 공부하던 시간을 3분의 1로 줄였어
진짜 밥 먹고 졸리는걸 방지하기 위한 정도로만.
그리고 원래 선생님이 왔다갔다 하면
은근슬쩍 고개를 들면서 쳐다보던걸 아예 없앴어.
아주 국어지문과 뜨거운 눈맞춤을 했지...
...이렇게 쓰니까 진짜 좀 변태같긴 하군...
그래도 최대한 티는 안나게 했어...
근데 왜일까
어쩌면 그냥 내가 내 원하는 거로만 생각하는걸지도 몰라
확증적 편향일거라는 생각이 99프로는 들지만
일단 써볼께
그 다음부턴 선생님이 날 뚫어지게 쳐다보기 시작했어.
처음 몇번은 그냥 내가 조는 줄 아나... 싶었는데
그게 몇 주를 가면 그게 아니란걸 알잖아
그렇다고 해서 내가 뭘 한 것도 아니야
그냥 열심히 국어지문만 읽고 있었어
그리고 출석체크를 매 교시마다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핸드폰으로 체크를 하는데,
내가 좀 많이 앞자리라서 선생님은 저 뒤에서 체크를 하고 돌아가셔.
그런데 거의 한 일주일? 전부터는 무조건 내 옆에까지만 와서 체크를 하고 돌아가
그리고 꼭 돌아갈때는 날 돌아보고 간단 말이야
...내가, 솔직히.
원래 선생님한테 살갑게 대하고 많이 다가가는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갑자기 그런걸 딱 끊은 상태라면 이해를 하겠거든
그런데 아니란 말이야
마음을 자각한 후 4개월동안 선생님이랑 대화를 해본게 3번인가, 정말 손에 꼽아.
아니 근데 왜 그러냐고....
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를 변화란 말이야
그런데 왜 선생님도 변하는데.
혼자 희망고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하지만... 짝사랑이라는게 무서운게
그럼에도 그냥 계속 이러고 싶어
계속 이렇게, 수능 볼때까지만.
솔직히 이 감정때문에 공부 열심히 하는 것도 맞으니까...
노답 짝사랑 잘 읽어줘서 고맙다 너레더!
3
이름없음
2022/07/03 23:24:40
ID : lbg6mL87eY5
0
공감된다.. 뭐라고 해줄말은 없고 진짜 공감된다 유경험자라
하필 포기해야지 마음먹고 거리 두려고 하면 슬쩍 다가오는 것도
4
이름없음
2022/07/04 00:50:04
ID : qo1A47y5f9f
0
그니까... 진짜 미쳐버리겠어..
공감해줘서 고맙다 레스주....
5
이름없음
2022/07/06 23:10:59
ID : ta1io6knDy1
0
나도 완전 같은 상황이었는데... 진짜 모르는 척 하면 할수록 나만 더 힘들어지더라... 진짜 마음 접으려고 완전 차갑게 대하면 할수록 쌤은 나만 보면 미소짓고 무슨 일 있냐고 걱정해주고...하아....
6
이름없음
2022/07/10 03:53:04
ID : qo1A47y5f9f
0
ㅇㅈㅇㅈ.. 그래서 더더욱 포기가 안돼... 희망고문은 덤이고 ㅜ
7
이름없음
2022/07/10 23:35:58
ID : nDwMo46lCpc
0
.
8
이름없음
2022/08/17 16:04:50
ID : nDwMo46lCpc
0
요즘은 선생님하고 어떻게 돼가?
9
이름없음
2022/11/20 20:44:10
ID : qo1A47y5f9f
0
헉ㄱ 궁금해줘서 고맙다 너레더...너무 스레딕에 오랫동안 안 들어왔네
10
이름없음
2022/11/20 20:48:23
ID : qo1A47y5f9f
0
별다른 일은 없었어
그냥 난 선생님을 가끔가다 훔쳐보고, 또 가끔씩은 선생님 시선에 남몰래 들뜨고...
아 그러다가 10월 내내 선생님이 안 오셔서 엄청 걱정하긴 했다
진짜 평생 안 믿던 신을 매일 밤 찾았던 것 같아 아무것도 필요없으니까 건강하게만, 아무 일 없게만 돌아와달라고.
그래서 11월이 되었고, ...뭐, 달라진건. 선생님 시선이 닿는게 더 느껴졌다, 그리고 어쩌다 눈을 마주칠때가 가끔 있었다, 그정도.
솔직히 맞는지도 모르겠다, 이젠 뭐가뭔지도 모르겠어.
결국 난 수능을 봤고, 마지막 인사도 못했어.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이제 못 보겠지.
...에휴 너무 무미건조한 짝사랑 이야기였다. 혹시라도 여기까지 읽어준 사람 있다면 고마워 ㅎㅎ
11
이름없음
2022/11/21 19:35:30
ID : wmljusrzhBs
0
연락 해보면 안 돼? 술 사달라고 하자
12
이름없음
2022/11/21 23:43:13
ID : qo1A47y5f9f
0
연락...진짜 해보고 싶다...
정말 선생님도 나한테 아주 조금의 호감이 있다는 확신 단 한 방울이라도 있다면 할 수 있을 것같아ㅠㅠㅠ
13
이름없음
2022/11/23 00:02:27
ID : qo1A47y5f9f
0
.
14
이름없음
2022/11/23 01:29:52
ID : fXs8kmnAY3B
0
이제 학생아니니까 다가가도 ㄱㅊ지않아? 가르치는 학원생한테 마음생기면 업무적으로 문제가 생길까봐 거리 둔 걸수도잇고? 이제 아니니까 연락하기 더 좋은시기 아닐까
15
이름없음
2022/11/23 19:31:49
ID : huk9Bs4KY09
0
그러게 이제 학생도 아니고
연락안하면 어차피 앞으로 못보는건데
나같으면 용기내서 질러보겠어
16
이름없음
2023/01/02 02:29:17
ID : qo1A47y5f9f
0
솔직히 얼굴 본지도 한달 반이 넘어서
이제 남은건 미련인지 사랑인지도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연락을 해보고 싶어.
연락할 계기가 생겼거든.
내가 옛날에 내 이름 안 쓴채로 두고 튄 선물을
선생님께서 배사에 올리면서 이거 두고 가신 분 연락달라고 올리셨더라고....
(참고로 드린건 5월 배사에 올라온건 10월이야...)
(내가 배사 확인한건 11월 말..)
그런데 용기가 도저히... 안나.
지금까지 용기내서 말을 걸었을때마다
너무 차갑게 밀어내시기만 했거든.
게다가 뒷북은 아닐까, 걱정도 돼.. ㅠ
잃을 건 없지만 용기를 내는게 두려워.
상처받는게 너무 무서워.
다른 사람이라면 그냥 하루 기분나쁘고 말겠지만
이 사람은 아니란 말이야...
후회라도 하지 않게 질러볼까?
아니면 친구에게 보내는 새해인사인척 잘못 보냈다고 하며 말이라고 붙여볼까
아니면 그냥 추억으로 여기서 끝내는게 좋을까...
17
이름없음
2023/01/02 02:35:03
ID : qo1A47y5f9f
0
으아...그런가
정말 너무너무 하고 싶기는 해
후회라도 없게.
18
이름없음
2023/04/23 21:26:28
ID : xCnUZjunCqj
0
그래서 연락해봤어? 한참 지났지만 지금은 어떻게 돼가?
19
이름없음
2023/06/03 01:02:19
ID : 63Ve5f8784I
0
앗 너무 늦었지만... 그래도 근황을 전하자면!
(레스 지워져서 다시 올려 ㅠ)
20
이름없음
2023/06/03 01:03:04
ID : 63Ve5f8784I
0
스레를 올리고 한달동안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다가 연락은 했어.
하지만... 모. 그냥 꽃 고맙다, 잘 지내라. 이런 형식적인 문자였고
그 뒤론 연락이 끊겼어.ㅎ
선생님은 아주 멀리로 발령이 나셨어. 학원이 전국에 있거든.
거기서 선생님은 원장이 되셨어. ㅎㅎ 아 역시 내가 좋아한 사람이야 능력있어.. ㅋㅋ 뿌듯하구만..
선생님이 얼마나 열심히 본인 일에 임하셨는지, 작년 일년동안 지켜봐온 내가 잘 아니까 나도 기분이 좋더라. 학원 홈페이지 하단에 대표자 ***로 쓰여있는 그 석자가 뿌듯해서 몇번씩이고 쓸어보기도 했어.
물론 선생님을 정말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프고, 막막해. 그 사실을 안 첫날엔 새벽 4시까지 잠도 못 이룰 정도로. 하지만 그렇게 대단하고 멋진 사람을 내가 좋아했고, 아직도 카톡 배사에 내가 만든 코바늘 카네이션이 있다는 사실을 위안 삼기로 했어.
이제 정말 놔드릴 때가 된 것 같아.
대학생활하면서, 거의 잊혀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봐 ㅋㅋㅋㅋ
반년을 넘게 얼굴도 못 보고 좋아했으니 이제 놔드려야겠지.
여기까지 봐준 레더가 있다면 정말 고마워.
내 20살은 그 사람으로 가득 찼었고,
그걸 네가 봐줬다면 그걸로 난 만족해:)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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