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은 거리낌 없이 매춘을 하는 부도덕하고 문란한 섬의 여인들에게 혐오감을 느껴 독신으로 살면서 조각에만 몰두했다. - 명백히 잘못된 믿음인데도 그 믿음을 계속적으로 유지하며 그로 인해 비정상적인 사고와 행동을 유발하는 것처럼 보임.
이름없음2022/08/15 08:34:54ID : XwMmMo3TRzP
자신이 만든 조각상을 점점 실제의 여인으로 느끼게 되면서 그녀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기도 했다. - 환각, 감각기관에 대한 외부자극이 없는데도 마치 있는 것처럼 지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요인들이 망상이 더 심해지는 디딤돌이 된 것 같음
이름없음2022/08/15 09:31:05ID : BBtipfhApan
헐ㅋㅋㅋㅋㅋㅋ그럴듯한데...?
이름없음2022/08/15 11:09:12ID : XwMmMo3TRzP
피그말리온은 정성을 다해 (중략) 아프로디테에게 이 조각상과 같은 여인을 만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 종교에 과도하게 빠져드는 모습. 물론 그때야 그리 진귀한 광경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일 가지고 여신에게 제물까지 바쳐가며 간절히 기도한 게 미심쩍음
이름없음2022/08/15 11:12:08ID : XwMmMo3TRzP
피그말리온이 집으로 돌아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조각상에 입을 맞추었다. 순간 입술에 온기가 느껴지면서 조각상은 서서히 살아있는 여인이 되어갔다. - 신화를 현실적으로 따지려면 끝도 없지만 이 부분은 특히 너무 이상함. 아프로디테가 한낱 인간 때문에 조각상에 생명을 부여할 정도는 아니지 않나... 아프로디테가 사랑과 미의 여신이라 그렇다 치더라도 솔직히 피그말리온의 행동은 조현병이 극에 달해 완벽한 망상 증세를 보이는 걸로도 생각되는 것 같음. 그리고 무엇보다 피그말리온이 조현병이라고 느낀 건 다음 부분임.
이름없음2022/08/15 11:19:58ID : XwMmMo3TRzP
이 둘을 맺어준 아프로디테는 친히 이들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해주었다. 아홉 달 후 둘 사이에는 아이가 태어났는데 피그말리온은 이 아이에게 파포스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 사랑의 여신의 자비로 조각상이 생명을 얻은 건 뒤로 제쳐두고, 여신이 인간의 결혼식에 친히 참석해 축하까지 해주었다는 부분이 내 기준에선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음. 뭐 아홉 달 후에 아이를 낳았다는 것은 무조건 열 달 후에 아이를 낳으라는 법도 없고 그 시대 사람들의 환경도 달랐을 테니까 이해함.
이름없음2022/08/15 11:20:57ID : XwMmMo3TRzP
주저리 주저리... 피그말리온 신화 보다가 갑자기 떠오른 생각들 나열한 거라 가독성 떨어질 수도 있어 암튼 나는 피그말리온이 사실은 조현병이었다~라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 말해봄. 레더들은 어떰???
이름없음2022/08/16 11:21:20ID : LeY02twIHvc
딱히? 뭐 신도 생명을 내려줄 수 있지 않나 싶음 근데 결혼식 참석은 좀 이상했긴 함.. 근데 그렇다고 못 해줄 것도 아니고(그렇게 기도를 해댔으니).. 그리고 저게 피그말리온의 1인칭 서술이 아니라 3인칭 서술이어서 제 3자가 저렇게 말해주는데 굳이 틀리게 전달해줄까? 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음 만약에 1인칭으로 저렇게 나왔으면 조현병 의심도 가능했을 듯 내가 보기에 피그말리온은 걍 이상하고 빻은 믿음을 가졌는데 신의 축복이나 얻은 개새끼 정도.. 애초에 그리스로마 신화는 신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이어서 신들이나 스토리나 다 인간다운 면이 있고 개빻은 거라 아마 피그말리온이 조현병 환자라기보다는 저런 이상한 사상을 가졌음에도 신의 축복(=높은 자의 권위 등)을 받는 다는 현실과 그렇게 만드는 인간을 비판하는 내용일 확률이 더 크다는 추측을 하긴 한데 의외로 조현병 환자여도 말 되고 재밌긴 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