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녀랑 나는 같은 반이고, 여고에 다니고 있어. 자리가 앞뒷자리여서 수업시간마다 심심할 때면 서로 쪽지를 주고 받곤 해. 내가 며칠 전에 짝녀 에스크로 ‘관심있는 사람 있어?’ 라고 질문한 적이 있는데 쪽지로 그 얘기를 꺼내더라고. 대충 누군지 너무 궁금하다는 둥, 아이피 추적하는 방법 없냐는 둥... 그리고 나도 궁금하다는 투로 쪽지를 다시 건넸어. 답장이 왔는데 장난식으로 이렇게 물어보더라, ‘근데 아이피 추적했는데 우리 학교로 나오면 어떡해ㅋㅋㅋ’ 하고. 어쩌면 짝녀가 이쪽이 아니더라도 이쪽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건 아니지 않을까라고 혼자 생각을 해봤는데 너무 긍정적인... 사고회로를 돌리고 있는 걸까⋯. 어떻게 생각해?
이름없음2022/09/24 20:53:40ID : a9y41CpfbB9
너인거 눈치 챈 거 아니야??
이름없음2022/09/24 21:01:50ID : i08nQk3xDs4
그 생각도 해보긴 했는데 어느정도 그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을 거 같긴 해. 나름 티낸다고 연락 한번 안하다가 요즘 거의 3주 째 연락을 안 끊기고 계속 하고 있거든. 그리고 앞서 말은 안했는데 그때 쪽지를 돌리고 있던 사람이 나랑 짝녀 빼고 한명이 더 있었어. 사실 그 다른 한명이 내 지금 짝녀를 전에 좋아했던 적이 있었어서 내가 아니라 그 친구라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을 거 같아.
이름없음2022/09/25 20:09:15ID : Wo5apO2oK5c
우리 학교면 어떡하냐는 건 살짝 눈치를 챈 것 같은데ㅋㅋ
이름없음2022/09/26 01:25:57ID : i08nQk3xDs4
이거 말고도 내가 인스타 메모에 열 난다고 써놨는데 그럼 내일 학교 못 오는 거 아니냐고, 학교 못 오면 너 나 못 보잖아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고⋯. 막 장난으로 자퇴하고 싶다 할 때도 너 나 두고 자퇴할 수 있어? 이런 식으로 말하기도 했고. 저런 말은 쪽지 주고 받기 전에도 쓴 적 있긴 한데 진짜 눈치챈 걸까...?
이름없음2022/09/26 02:23:13ID : Wo5apO2oK5c
내 기준 진짜 다 꿰고 있는 듯 함ㅋㅋㅋ 저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거겠어...
이름없음2022/09/26 06:34:35ID : i08nQk3xDs4
내가 좀 저 말만 써놔서 더 눈치채 보이는 걸 수도 있긴 한데, 다 알고도 내 행동 받아준 거면 나 꽤나 부끄럽다... 쥐구멍에 숨고 싶어⋯. 한번 떠보던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