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씀
올해고 엄청 더운 한여름이었음 애들끼리 반에서 점심시간에 빙수 만들어 먹자고 한 날 나랑 짝녀랑 둘 다 병원 들렀다가 학교 갔음 (같이 들렀다는 거 × 난 걔 늦게 오는 거 알았는데 걔는 나 학교에 있는 줄 알고있었음)
고작 짝녀랑 학교 하나 같이 들어가려고 일부러 걔가 올 거 같은 시간에 맞춰서 병원 갔다가 버스타고 햇빛 개쨍쨍한 학교 앞 뙤약볕에서 30분을 기다렸음 근데 진짜 너무 덥고 걔가 사실 언제 올지도 미지수라 5분만 더 기다렸다가 그냥 들어가야지 했는데 갑자기 짝녀한테 전화가 오는 거야 ㄹㅇ 화면 보고 내 눈을 의심했음 평소에 전화 연락 둘 다 잘 안 해가지고,,
쨌든 전화 받았는데 짝녀는 내가 교실인 줄 아니까.. 애들 급식 먹으러 갔냐 묻길래 나도 오늘 병원 들려서 이제 막 버스에서 내렸다 가는중이다 ㅇㅈㄹ로 구라를 침 ㅋㅋ
그랬더니 걔가 그럼 같이 올라가자고 자기도 지금 버스에서 내렸으니까 중간에서 만나자 이 말 듣는데 땀 삐질삐질 흘리며 기다렸던 시간이 너무 의미있게 느껴지고 그랬던 거 같다
사실 별거없는 얘기긴 한데 지금 고삼이고 짝녀는 미술입시생이라 못 본 지 한 달 넘어가서 생각난김에 주저리주저리 써봤다
이름없음2022/09/27 04:05:38ID : o47BAnUY67u
내가 썼지만 이런 얘기 읽으면 진짜 온 힘 다해 좋아했구나가 느껴져서 신기하다.. ㅋㅋㅋ 짝사랑 지금 중3때 한번 하고 두번째인데 할 때마다 힘들지만 지나고보면 그때 생각나면서 웃음도 나고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