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 우울증 있었는데 나아지니까 친했던 사람이 불편해졌어 (17)
2.유선이어폰 사려는데 (8)
3.마스크 써도 하품할 땐 가려야한다 vs 아니다 (15)
4.수능 끝나고 할 알바 추천 좀 (6)
5.예전처럼 스레딕에 동접자수 보였으면 좋겠다 (10)
6.여자랑 남자랑 예쁨의 기준이 많이 다른가? (9)
7.너희 일본역사에 두견새이야기 좋아해? (15)
8.너무 심했나 (4)
9.다들 주변에 1절만 못 하는 친구 있어?? (5)
10.잘 생각해 보면 생일도 참 의미 없는 것 같아 (3)
11.내 주위 어른들이 암에 걸려간다 (9)
12.와 진짜 손톱 붙힌 애들 대단하더라 (7)
13.오랫동안 (2)
14.윗집 새벽인데 층간소음 개쩔거든 (5)
15.레더들 집안은 얼마나 개방적인거 같아? (28)
16.난 왜 이성들한테 인기가 없을까 (4)
17.공차 아마스빈 팔공 등 버블티가게 알바생들 다 들어와 ㅜㅜㅜㅠ (1)
18.알바중인데 열쇠가 사라졌다 (3)
19.정말 어린 아이들이. (31)
20.미국 하이틴 관련 질문 받을게 (10)
고민판 가야하나 하다가 난 이미 우울증 괜찮아졌고 딱히 고민보단...우울증을 겪지 않는 사람의 일반적인 생각이 궁금해서 물어보려고 여기로 왔어!
최근에 치료 받고 요즘 기분 좋은 상태거든(우울의 원인이 있었는데 약물 치료로 그 원인 자체가 사라져서 빨리 효과를 봄)
사실 이게 보통 사람들 평균인 것 같고 내 전의 모습과 비교하면 굉장히 기분 좋은 상태라는 거임.
여튼 알고 지낸지 1년 정도 된 사람이 있음.
근데 이 사람이 약간 좀 전체적으로 톤다운 된 느낌? 사람한테 선 긋는 거 엄청 잘하고 지 기준에 안 맞으면 사람을 곁에 두지도 않을 것 같은...뭔가 느낌이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걍 사람이 다운 돼서 그러는 것처럼...진짜 즐거움을 모르는 느낌?? 말로 표현하기가 애매한데 그냥 성격이 칼 같은거랑은 많이 다름. 사람이 뭘 해도 안 행복해보이고 생기가 없는 사람 같음.
첨엔 성격 자체가 그런 줄 알았는데 얼마 전에 얘기해보니 예전엔(한 10년 전??)진짜 밝고 행복했고 안 이랬는데 자기도 요즘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함. 이모티콘으로 표현하자면 딱 그냥 🙃 이 상태라고 함.
근데 사회적으로도 이미 성공한 사람이고 집안도 잘나고 걍 빠질 것 하나 없는 사람이라 내 기준에선 오잉스럽기도 하고...자기도 원인을 모르겠다는데 나라고 알 수가 없지...
뭐 여튼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우울증 치료 받고 나서 이상하게 저 사람한테 거리감이 느껴지고 대화를 하다보면 나도 톤다운 되는 느낌을 받는다는 거임.
그 사람은 부정적이지도 않고(그렇다고 긍정적이지도 않지만. 딱 평균인 현실주의자), 그냥 피곤하고 모든 것에 감흥이 없을 뿐이지 우울한 것도, 우울한 것을 티내는 것도 아님.
나랑 있으면 상대방도 많이 웃는 편이고 가~끔이지만 장난도 침.
근데도 뭔가 미묘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음. 계속 대화를 주고 받다보면 무미건조한 말투에, 장난끼 없는 내용에(그렇다고 항상 진지한 건 아니고 스몰토크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서로 별 주제 없이 장난치면서 대화하고 그런 게 전혀 불가능), 약간 대화 자체를 톤다운 된 상태에서 시작해서 나 혼자 이야기 많이 해야 하는 느낌?? 중간중간에 정적 막 흐르고...근데 또 그걸 내가 깨야 할 느낌...
전엔 저런 저 사람의 모습이 편하고 좋았는데 진짜 갑자기 '나는 그냥 서로 즐거운 대화하고 긍정적인 이야기 하고 웃으면서 오늘 뭐했는지 물어보거나 맥락 없는 장난도 치고 그러고 싶은 건데 내가 장난 쳐도 얜 받아주지도 않을 것 같고...좀 버겁네' 하는 생각이 듦...
솔직히 난 장난끼 없는 인간이고 막 긍정적인 사람이 아닌데도...
내가 몇 년을 계속 무기력과 우울에 익숙해져있다가 치료를 받고 평균이 되니까 예전의 나처럼 평균 이하의 감정과 상태인 사람과 대화를 하면 내가 쳐진다는 그런 느낌을 받게 된건지...
솔직히 난 계속 우울과 무기력에 갖혀 있던 인간이라 그게 우울인지도 몰랐고...그래서 사실 지금 이 생각들이 좀 혼란스러워.
혹시 너넨 내 이런 감정이 이해나 공감이 돼??
우울을 겪고 있지 않는 너네는 어때?
상대방이 우울하거나 무기력한 티를 전혀 내지는 않지만 그래도 뭔가 느낌적으로 톤다운 된게 느껴지고 장난끼도 전혀 없고 그런 사람이 있으면 무슨 생각이 들어?
아 참고로 대화의 흐름이 약간 어떤 느낌이냐면 친구랑 대화를 한다 치면
나- 야 이번에 ~일이 있어서 ㅇㅇ(친구 고향)갔는데 너무 좋드라 예뻤음
친구- 아 진짜?? 어디 갔는데?!
나- 그냥 일 때문에 간 거라서~ 근데 지나가다가 ××도 보고 그랬거든 진짜 예쁘더라 다음엔 여행으로 가려공!!
친구- 야 맞아 거기 예쁘지 여행으로 가면 ÷÷도 가보고 **도 먹어보고 그래라! ××가서 맥주 한 잔 하면 장난 아니지~~
나- 오 대박이다 미쳤다 넘 좋아 ㅜㅜ 그럼 요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지~
뭔가 이런 텐션이라면 그 사람이랑 대화할 땐
나- 나 이번에 일 있어서 ~다녀왔엉!(상대방 고향)
상대방- 아 그래?
나- 엉 진짜 좋드라~ 담엔 여행으로 가려구!!
상대방- ㅋㅋㅋㅋ 뭐 봤는데?
나- 그냥 일 때문에 간거라 제대로는 못 보고 지나가면서 ××도 보고 그랬는데 넘 예쁜 거 있지?? 대박이더라
상대방- ㅋㅋㅋㅋ 아 그럼 ㅇㅇ(동네 이름)갔나보네
나- 아 거기가 거기야? 몰랐넹
상대방- (검색해보고)ㅇㅇ에 있는 거 맞네 ㅋㅋㅋ
나- (약간 뭔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음...)아 그렇구낭~
뭔가 이런 느낌임...근데 내가 먼저 연락하거나 만나자거나 그런 거 아니고 항상 상대방이 먼저 연락하고 그럼.
너네가 보기엔 후자의 대화 어뗘...?
엇...지금 겪고 있는 게 아니라면...
아무래도 난 내가 우울증을 겪을 때는 남의 우울이나 다운된 모습이 오히려 편안함으로 다가왔던터라 우울증을 겪지 않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건지 궁금할 뿐이고 우울증을 겪었던 건 상관이 옶는 걸?!?!
레주 나랑 비슷한 상황이네ㅋㅋㅋ 나도 우울증으로 지독하게 고생하다가 나아진 후로는 우울한 것들을 다 피하게 되더라... 난 사람은 물론이고 우울한 노래 영화 드라마 전부 다 끊었어 보는데 겨우 나은 상처가 다시 재발하는 느낌이더라고
아무튼 다신 그 때로 돌아가기 싫어서 무의식적으로 경계하게 되는 것 같아ㅠㅠ 레주가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해. 그리고 위에 대화 보니까 친구가 좀 대화센스가 없네ㅋㅋㅋㅠ 그게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거야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까 사람 보는 눈이 키워진거라고 생각해... 안맞고 힘들면 서서히 멀어지거나 다른 친구를 더 가까이하는게 좋을거야
헉 마자 약간...분명 나 치료 받고 있고 오늘 하루가 쭉 즐거웠는데 저런 대화를 하자마자 약간 치료 전의 그 느낌을 다시 느껴보는...그런 느낌?? 나 스스로도 다시 그런 무기력과 우울의 늪으로는 절대 가기 싫다는 생각도 확실히 있고...
아무래도 내가 우울과 무기력에 적응한 상태로 거의 평생을 살았다보니...반대로 상대방이 어느정도 무기력하거나...조용하거나...너무 긍정적이지 않은...그런 사람이 자연스럽게 편하다고 느껴진 것 같아...
남들이 보기에도 어느정도 대화가...그렇다면...ㅋㅋㅋㅋㅋㅋ 내가 나쁜것만운 아니겠구망...고마워!!
Hi 나도 우울증약 복용 5년차.
중3때 친해진 인터넷 친구가 있는데 그 당시엔 나도 우울의 최고봉을 달리고 있었어서 몰랐거든. 근데 약 복용하고 많이 나아진 후에 보니까
그때 친해진 그 친구... 굉장히 다크한 사람이었어.
걘 우울증 진단 받진 않았지만(병원을 안가서) 근데 걔도 병원을 갔었다면 우울증 진단을 받았을 것 같은... 그만큼 좀 우울한 사람이었으.
나도 우울해서 서로 비슷했을땐 몰랐지만 내 쪽이 괜찮아지고 보니 조금 견디기 힘든 사람인 느낌? 그래서 지금은 연락 잘 안해 뭔가 피하게 되더라 미안하지만..ㅠㅠ
나도 엄마한테 내가 주변 사람 기분까지 잡치곤 한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좋아함) 아마 나도 비슷한 사람이었기에 몰랐던 게 아닌가 싶음
오...진짜 우울하고 그럴 때 만나면 진심...이게 뭔가 그런 게 있을 수 있구나...확실히 생각해보면 이때동안 나한테 막 다가오고 너무 긍정적인 친구들은 내가 버거워서 싫어했고 절친들도 보면 다들 좀 차분하고...그런 애들이었고...근데 난 내가 우울한 것 조차 몰라서 고냥 내 성격인 줄 알았다...
물론 성인 되고부터는 친하다 라고 말 할 수 있을 만한 친구가 한 명도 없었음...근데 그게 먼가 나도 좀 다운되어있고 그런 게 있어서 상대방들이 버거웠을지도...
그냥 내 기분이 달라졌을 뿐인데 사람보는 눈이 달라진다니 넘나 신기...8ㅅ8
경험 공유 고마워!!
정말 미안한데 질문에 맞지 않게 내가 질문해도 괜찮을까
나도 너무 우울해서 병원 가보고 싶은데 아직 부모님이랑 독립도 못했고(스무살이야) 정신병원 같은 곳을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 그런데 정말 약말고는 방도가 없어보여. 너무 무기력하고 이미 너무 많이 실패해봐서 뭐를 해도 안될 것 같은 느낌이야 그래서 약을 먹어보고 싶은데 약 먹으면 정말 많이 괜찮아져? 또 부모님 몰래 처방받기 가능한 일이야? ㅜㅜ 미안
스레주랑 말한 느낌이랑 똑같은 느낌의 친구가 있는데 나도 그 친구한테 미묘한 무기력감을 받아.. 최근에 알게 됐는데 원래 성격이 밝고 활발했어도 특유의 톤다운된 느낌이 선천적으로 내재되어 있고 무슨 무슨 증후군?을 갖고 있는 것 같더라
이건 뭐 고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이 사람 자체가 나랑 안 맞는다고 판단하고 손절각 재는 중
세상에 적당히 밝고 나랑 잘 맞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 텐데 굳이 이 인연을 붙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
약을 잠깐 먹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못 느끼겠더라 장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해
그리고 나 같은 경우는 우울의 원인이 확실하게 있었는데 우울증 치료 외에 그것도 약물치료를 통해 원인 자체를 없애면서 확 괜찮아진 경우야
다만 효과가 뭐 어느정도가 나타나든...확실한 건 계속 그렇게 있는 것보단 치료 받는 게 훨~씬 좋다는 거.
그리고 스무 살이면 당연 가능해
스무 살 아니라도 민증 들고가면 가능하고
비용도 초진이 2~3만원대 나와서 글치 그 후부터는 보통 진료+약값 해서 만원도 안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
오...딱 저런 사람을 봤을 때 그런 느낌이 드는 게 나 뿐만이 아니구나...역시 나도 무기력하고 우울해서 몰랐나바...
원래는 그 톤다운이 오히려 편하고 좋았는데...흠
그냥 상대방이 에너지 레벨이 낮은 타입인 거 아냐? 평범한 성격 차이 같은데. 내가 볼 때는 상대방이 대화에 충분히 반응해주고 있다고 보여져서 뭐가 문제지 싶어 솔직히.
딱히 나도 우울했으니까 우울한 사람이랑 잘 맞았던 걸까.. 난 우울에서 벗어났으니까 격차를 느끼는 거겠지 라고 인식하지 말구 그냥 텐션 자체가 나랑 안 맞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할 것 같음 쉽게쉽게 생각하자구
성격차이라고 하기엔 약 1년간 너무 잘 지냈고 난 상대방의 성격이나 행동이 마음에 들었어. 어쩌면 이성적인 호감으로 발전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상대방은 항상 똑같이 행동했고(물론 친해지면서 더 많이 웃고 더 편하게 이야기 하게 되긴 했지)나도 그런 상대방이 항상 괜찮고 편하다가 갑자기 이런 느낌이 드니까 내가 변해서 그런가 싶더라구...
나도 전엔 성격 자체가 에너지 레벨이 낮구나 싶었는데 볼수록 드는 느낌도 그렇지만 자기 스스로도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자기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스스로가 피곤하다 뭐 이런 얘기하는 거 보니까(자긴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뭐 때문에 이런 건지 자기도 모르겠단 이여기를 몇 번 했었음)성격보단 뭔가 심리적인 문제 아닐까 싶더라고
근데 물어봐도 그냥 모든 것들에 대해서 너무 전투적인 사람이 된 것 같아서 피곤하다 말로 표현을 못 하겠다 뭐 이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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