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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2/19 20:24:54 ID : JPfXtilBhwM
중1이고 전과목 등급으로 따지면 1등급 정도는 나와... 물론 자유학년제라 단원평가랑 수행평가밖에 안보지만... 아직까지는 수학과학 자신있는데 내가 워낙 문과머리라 걱정되는건 마찬가지야. 천문학과가 있는 곳이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세종대 경북대 충북대 충남대래. 물론 대학교 비하는 아니지만 엄마께선 내가 인서울 할 수 있는 머리라고 말하셔. 나도 인서울은 하고 싶고. 그럼 남는게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세종대인데... 일단 눈에 가는건 연세대야. 연세대 천문학과 교육과정을 봣는데 경희대는 미적분이랑 뭐 그런걸 배우는 반면 연세대는 천문기초학개론이라던지 우주에 관련된 게 진짜 많더라구... 지금이라도 열심히 하면 갈 수 있을까...... 연세대가 우리나라 3대 대학중에 하난데... 나는 아직도 내가 작가가 되고싶은지 천문학연구원이 되고 싶은지 확실하지도 않은데 이과로 방향을 180도 트는게 맞는지도 모르겠어. 천문학을 너무 배우고싶어...ㅠㅠㅠ
이름없음 2022/12/19 21:20:39 ID : 3wsrvCqksi4
중1이면 그냥 하던대로 공부 열심히 해 진로가 바뀔수도 있으니까 중딩이면 아직 어리니까 많이 경험해보고 하고싶은거 찾는게 좋을듯 나도 꿈 되게 여러번 바뀌었어서
이름없음 2022/12/19 21:35:25 ID : K6mGoIJSKZi
안녕 현재 예비고2 인 학생인데 나도 중1 막바지부터 갑자기 우주에 확 빠져서 천문학과 천체물리학과 이런거 가고싶어하고 막 평행우주 공부하고 유튜브에 우주 관련한건 다 찾아보고 양자역학도 공부해보려하고 이랬던 애야. 중학교때 성적도 잘 나왔었지만 수학을 너무 싫어해서 꾸역꾸역했고 과학도 잘하는편이었지만 물리만 나오면 항상 불안불안했었어. 나는 어릴때부터 언어를 잘했고 누가봐도 확실한 문과머리였거든? 그리고 나도 그런 나를 너무 잘 알았어. 우주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진로칸에 나사 연구원까지 적어냈던 나였지만 지금부터 내가 좋아하는 우주를 위해 수학과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내 꿈을 완전히 이룰 수 있을까..? 라는 의문때문에 꿈을 포기했어. 학년이 올라갈수록, 고등학교 수학 과학을 선행할수록 이과 과목 성적이 떨어지고 도저히 못 따라가겠는거야. 우주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그걸 뒷받침해줄 과목들을 영원히 공부할 자신이 없다고 판단했었지. 그래서 나는 내 특기를 살려서 서울 4대 외고 중에 하나를 입학했어. 아직도 천문학을 향한 열정이 남아있지만 외고에 와버린 이상 이과쪽 진로를 준비하기가 쉽지않아서 현실에 수긍한 채로 사는중이야... 읽으면서 tmi같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와는 달리 너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어. 아직 중1이니까 안될거라는 생각은 하지말고 열심히 하다보면 하고싶은걸 이룰수있을거야. 작가가 되고싶은건지 천문학 연구원이 되고싶은건지 모르겠다는걸 보니 너랑 나는 좀 비슷한것같아ㅋㅋ 나도 작가가 되고싶기도 했거든. 실제로 글 써서 올려보기도 했고... 여러가지 시도해보면서 본인이 진정 원하는게 뭔지 찾아보길 바래. 아직 시간은 많아!! 혹시 고등학교 들어갈 나이가 됐을때도 진로가 확실하지 않다면 일반고에 가기를 추천해줄게 너에게 먼 미래긴 하지만 나는 일찌감찌 이과를 포기하고 외고에 와버려가지구 이제와서 천문학을 갈망하기엔 늦었거든...ㅜㅜ 앞으로 너의 진로가 바뀔 수도 있고 계속 천문학을 공부하고 싶어할 수도 있을테니 무엇이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해봐. 혹시 알아? 멋진 천문학자가 되어서 혁명적인 연구를 하고 이름도 세상에 알리는거야! 그 후엔 우주와 관련된 글을 써서 작가도 되는거지. 꿈을 이룬 너의 멋진 미래를 상상하며 뭐든지 열심히 노력해봐 글이 너무 길었는데..ㅎㅎ 언제나 응원할게!! 파이팅
이름없음 2022/12/19 22:10:06 ID : tupSJSMmFbc
먼저 천문을 위해서 정말 천문학과를 가야 할까? 난 아니라고 생각해. 천문학은 물리학에 속하는 학문이라서, 물리학과에 진학한 후 심화전공에서 더 자세히 배울 수 있는 학문이야. 물론 물리학과는 고전역학부터 현대물리까지 포괄하기 때문에 천문학과보다 덜 지엽적으로 배우는 면이 있지만...그런 건 보통 대학원에서 전공을 천체물리나 천문 쪽으로 잡으면 해결할 수 있어 그리고 과기원쪽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아! 천문학이 물리학에서 세부 학문 느낌이라...과기원 쪽이야 워낙 나로호나 이런 쪽 협력도 많이 하고, 강의도 정말 다양해서 관련 학과가 없더라도 천문학과와 유사한 커리를 타는 게 가능해 그리고 경희대 커리에 천체라는 말이 들어가는 수업이 없어서 실망했다고 하지만 천문학은 정말 미적분과 기하와 물리의 아름다운 합작이기 때문에...그것도 천문학을 위한 커리큘럼이 맞아. 아마 고등학교 와서 과탐만 배워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그치만 뭐 지망대학교는 고3 와서 정해도 늦지 않으니까! 생각보다 천문쪽에 되게 많은 길이 있지? 꿈을 이루는 데 쓸 수 있는 길들 말이야. 그리고 다 선택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길이지. 그건 이과 문과도 마찬가지야. 문이과는 고등학교 가서 선택해도 되는 거고, 사실 탐구 외에 공부해야할 부분은 크게 차이가 없어.그래서 고등학교 1학년 전에 지망 학과를 바꾸는 건 정말 별 게 아냐. 거의 연세대를 지망하는지, 서울대를 지망하는지를 바꾸는 정도. 로드맵을 정확하게 그리고, 그거에 맞게 인생을 살아가는 일은 정말 힘들어. 레주가 19살일 때 대입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걸. 계속 새로운 정보가 추가되는 만큼, 우리는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고 사회도 그걸 고려해서 짜여 있어. 막연한 목표만 있어도 괜찮으니, 그냥 그 열망을 소중히 해서 대입 때 불사를 열정으로 쓰길 바라. 마지막으로 레주도 알지 모르는 사람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혹시 김초엽 작가를 알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과 지구 끝의 온실, 행성어 서점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야. 그분은 포항공과대학교를 졸업하고 SF를 쓰신 거더라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수정할 수 있는 게 진로고, 늦게 시작한다고 해서 실패하지도 않는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벌써부터 너무 확고한 길을 정하려 하지 말고, 많이 경험해 보고, 가장 후회없을 것 같은 길을 분기점 직전에서 정하라는 말이야.
이름없음 2022/12/19 23:51:44 ID : tdveFbeIE8p
갈거면 서울대ㄱ
이름없음 2022/12/20 00:14:24 ID : JPfXtilBhwM
열정적인 답변 고마워!! 물리학이 포함되는 줄은 알았는데 물리학 소속이라곤 생각을 못햇어... 아직 중1이고 확실하게 정해진 건 아니니까 촤대한 이과계열도 공부해가면서 진로를 조금 확장해나가야겠당.. 고마워!!♡ 가고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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