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2/22 00:03:53 ID : 6mFfQmskq3T 0
부모님은 포비아셔서 못털어놓았지만 그래도 다행히 퀴프 친구들은 있는, 그리고 아직도 솔직히 스스로 부정하고 싶지만 여자가 좋은 걸 깨달은 바이?야. 그치만 주변 친구들은 연애 관심 없어서 ㅋㅋ 혼자 주저리 털어놓으려고 스레 세워. 본인 성향 깨달은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 있으면 편하게 댓 달아줘. 같은 성향의 사람이, 혹은 같은 주제로 고민한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 위로되더라. 나는 솔직히 어렸을 땐 부모님 영향을 받아서 포비아적 인식이 있었어. 그러다가 남들처럼 좋아하는 남돌도 생기고. 그 땐 음지 문화 잘 모르면서 순수하게 좋아만 했었어. 사춘기 오고 새로 사귄 친구가 여돌을 좋아하더라고. '이 사람이 사귀자면 충분히 사귈 수 있을 것 같아'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걸 보고 좀 뭐지 싶었는데 그냥 그 친구도 워낙 배울 점 많고 현명한 친구라서 그때부터 나도 편견이 좀 사라졌나봐. 나도 같이 여돌 좋아하면서 팬픽 처음으로 읽었어. 막상 그 친구는 팬픽까지는 안읽는데ㅋㅋ 그 왜 비게퍼 좀 있는 그룹이었거든. 떡밥이 많아서 즐거웠지. 그래도 뭐 솔직히 글로 접하는것이랑 현실은 다르잖아? 그때까지만 해도 와.. 이렇게 멋진 사람이면(하지만 연예인이니 약간 벌어지지 않을 일이라고 결론내린 상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 그치만 역시 일반인들은 좀 논외지? 하는 마인드. 포빅한 관념은 한번 뿌리 내리면 잘 사라지진 않더라. 이 때 그 친구는 아직도 짱친인데 내가 처음 커밍아웃한 친구야. 퀴프 발언을 많이 하던 친구라. 그리고 다른 곳에서 만난 친구랑 어쩌다가 퀴어 커플 유튜버들 챌린지 하는 영상을 봤어. 그때가 나에게 2차적 벽이 허물어진 계기. 그 친구도 퀴프 아닌 퀴프...? 솔직히 뭣도 모르던 시기라 그 친구 가치관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모르겠어. 그 친구는 좀 어릴 때 보고 지금은 안보는지라. 어쨌든 그 영상에서 다른 커플들과 다를 바 없는 일반적인 모습(그 음 표현이 별로인건 아는데 대체할 말이 생각이 안난다.. 그냥 뉘앙스만 봐줘 미안)을 보고 일반인 퀴어에 대한 시선이 좀 바뀌게 된 것 같아. 주변에 저런 사람들이 존재...할 수 있구나. 라고 인정하게(이것도 말이 좀 그렇다. 내가 인정하고 말고 할게 아니지만 그저 내 안에서 퀴어가 특수한 경우가 아니게 되었다고 이해해주길 바라...) 되었어. 그리고.......... 대망의 짝녀를 만낫지. 인생의 변곡기가 아닐 수 없어. 정말 큰 사건이고 내 가치관 뿐만 아니라 모든 걸 흔들어 놓은 일. 지금도 그 폭풍의 한 가운데야. 난 여태 예쁜 여자를 좀 좋아하긴 했지만... 예쁜 남자도 좋았기 때문에 그냥 동경이자 그냥 미적 충족에 대한 만족감이라고 여겼거든? (사실 내가 더 포비아적 시선을 가졌을 때 좀 당혹스러웠던 적도 있긴 해. 부모님이랑 드라마 보는데 남주여주가 키스할 때 남주가 부러웠던 적이....ㅋㅋㅋㅋㅋ 있거든. 진짜 순간 너무 놀라서 방으로 뛰쳐들어갔던 적이 있어. 떡잎부터 티가 나긴 했네.) 그런데에... 아니 자세한걸 적긴 그런데 능력적으로 완전 잘난 사람이(그래서 인간 대 인간으로 호감 느끼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꾸미고 왔을 때... 이건 정말 반칙아님??ㅋㅋㅋㅠㅠ 진짜 우와 사람이 이렇게까지 고장날수도 있구나 싶을정도로 고장났어. 정말 그날 짝녀한테 말실수 엄청해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데(짝녀 다신 안꾸미더라ㅠㅠㅠㅠㅠ)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날.. 그날 찍은 짝녀 사진만 보면 아직도 고장나. 와중에 그 날은 자각 못했거든ㅋㅋ 그냥 며칠인지도 모르겠어. 한 일이주 동안 걔 근처를 엄청 맴돌았던 것 같아. 하다못해 걔 마주칠 명분까지 만드는 나 스스로를 깨닫고 좀 소름돋아서 ㅋㅋㅋㅋ 아 얘 좋아하는구나 싶었어. 그 다음부터 사리고 다닌다고는 했는데(일이주동안 엄---청 친해져서 ㅋㅋㅋ) 티는 아마 났을거야.. 별별게 귀여워 보여서 정말 귀엽다는 말 참느라 힘들어 죽음ㅋㅋㅋ 콩깍지는 사기야.. 아무튼 지금은 좀 현생을 살아야해서, 그리고 무자각으로 좋아하기 시작한 날 이후로 꽤 오래 일을 아예 놓아서(사람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느낌은 처음이었어. 그러다가 톡오면 톡하느라 또 시간보내고ㅋㅋ) 지금은 약간 정신차리고 일 수습해야해서 마음 접는 중. 그리고 걘 헤녀야. 하하하. 너네는 꼭 헤녀 사랑하지마... 진짜 사랑에 빠지는건 교통사고 같아. 혹여 불가피하게 빠지게 되면 되도록 빠르게 헤어나오길 바래. 난 아직도 허우적거리는 중이니까 이렇게 글도 쓰겠지. 망할. 아무튼 진짜 엄청 부정하다가(자각하고나서 한동안 진짜 입도 근질거리고 머리는 터질 것 같고 힘들었어) 겨우 정체화한 바이(맞는진 모르겠어 요즘은 여자보면 행복함) 이야기였어.
2 이름없음 2023/02/22 00:13:05 ID : 6mFfQmskq3T 0
그런데 짝녀는 헤녀라고 이야기 했지만 그.. 정확한 이야기는 안 나눈 상태거든. (헤녀일 확률 99퍼) 혹여 마음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약간 셀프 희망고문중인데 가능성이 너무 희박한걸 이미 잘 알아서, 그리고 나 스스로도 이렇게 수없이 퀴어 프랜들리한 매체에 노출되고 나서야 겨우겨우 포비아적 편견을 벗을 수 있었는데. 짝녀가 과연 가능할까? 라는 꽤나 답이 정해져있는 의문이 들어서. 절대 내 마음을 이야기 하지 않기로 했어. 걔는 나보다 훠워어어ㅓㄹ씬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사람이거든. 그래서 좋아하는 면도 있지만 하하
3 이름없음 2023/02/22 06:23:38 ID : xDvu8knDBx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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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름없음 2023/02/22 22:57:23 ID : xDvu8knDBx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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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름없음 2023/02/23 02:33:40 ID : 6mFfQmskq3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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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름없음 2023/02/23 04:14:14 ID : xDvu8knDBx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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