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지방대 시각디자인 나와서 법벌이 할 수 있나요 당장 내년에 내얘기ㅜㅜ

>>2 앗 첫레스인데 미안해 내가 서양화과라 디자인은 잘 몰라 ㅠㅠㅠ 시각디자인이면 회사 쪽이나 그런쪽 혹은 학원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을거야!

잠시만 후식좀 먹고 쓸겡!

일단 서양화과 이전 너희들이 입시학원 다닐때는 어떤 대상이 있으면 이걸 어떻게 하면 더 사실적으로 명암 질감 구조가 잘 드러나는지 그리는게 중점이면 미대 들어가면 '내가' '무엇을' ' 왜' ' 어떤 형식으로' 그리는지가 중요해. 컵으로 예시를 들면 입시학원에서는 컵의 질감 빛이 어디서오는지 구조 그림자등등이면 서양화과 에서는 컵을 어떻게 표현했으며 왜 이렇게 했는지정도? 그러다보니 나도그렇고 동기들도 그렇고 개인적 경험 혹은 개인 관심사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아. 음, 만약 내가 컵을 쓸때마다 자주 부셨던 과거가 있고 그럴때마다 부모님에게 혼났다고 치자. 그러면 이제 내가 생각하는 컵을 그릴때 깨진컵과 그 파편에 부모님이 나를 혼내는 모습이나 넌 조심성이 없니?! 등등 혼내는 단어 를 쓰는 느낌!

그래서 서양화과에서 갑자기 교수님들이 너희 작업을 만들라 할 때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관심있는 분야가 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게 좋아. 그리고 교수님이랑 작업 상담하는거 잘 이용해. 아무래도 교수님들은 같은 과정을 너희, 나보다 훨씬 많이 겪고 고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이야기해줄 수 있을 거야. 판에 박힌 소리같지? 교수님마다 다른데 그래도 도움된다. 그리고 그렇게 교수님에게 좋은 인상 심어주는 것도 필요해

그리고 솔직히 과 이름이 서양화과이긴 한데 말이야 사실상 현대미술이라서 '그림' 만 그리는것도 아니야. 너희가 생각하는 회화도 할거고 설치, 미디어, 조각 등등 굉장히 다양하게 할거야. 그만큼 전공 선택 수업도 아마 회화 외에도 조소 판화 등 있을텐데 꼭 들어봐. 만약 없으면 교학처한테 물어봐서 타과수업으로라도 들어. 당장은 귀찮고 뭐가뭔지 모를텐데 빠르면 3학년 늦어도 4학년때 되면 그동안 했던것들 전부 도움받을거야.

재료쪽으로 가면 이제 유화를 쓸텐데 쓰는 날에는 꼭꼭꼭...! 버려도 되는 옷을 입고가. 유화가 뭍는 순간 무조건 옷을 버리는건 아닌데 옷의 재질에 따라 달라. 지우는 기름이 있긴한데 섬유에 스며들면 돌이키기 힘들다... ㅠㅠㅠ 나도 알고싶지 않았어 흑흑

그리고 교수님마다 작업 하는 분야가 다 다를거고 작품 내용도 다를텐데 한번 교수님 작품 찾아보는 것도 추천해. 너가 하는 작품이랑 A 라는 교수님 작품이랑 분야가 같거나 비슷하면 더 좋은 조언 들을 수 있을 거야. 다른 분야 교수님들에게도 가능하면 들어보고 ! 관점을 다르게 보니까.

그리고 중요한거...... 서양화과 실기 수업 들어가면 수업마다 다를 텐데 최소 아주 최소한 한개나 두개정도는 중간발표 기말 발표가 있을 거야. 너희가 작업하던 거 전부 올스톱 하고 교수님이 이름 부르면 앞에 나와서 왜 어떻게 이런 작품 만들었는지 발표하고 교수님이 코멘트 하실거야. 어떤 교수님은 너희동기에게 이그림 어떻냐고 물어볼 수도 있어. ....................................익숙해져야해. 익숙해지는 수 밖에 없어. 나INFP 에 발표 공포증 있는데 어...4년 다합치면 20번 아니 30번은 넘게 발표했을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 이론으로 들어갈까? 기본적으로 서양미술사를 1년정도 거쳐서 배울거야. 당연한 소리를 하자면 필기 열심히 하고 미술사조 특징을 잘 잡아야해. 그리고 어...학교마다 다를텐데 전공 첫 조별과제가 여기서 나올 수 있어. 작품 재해석같은걸로! 조별과제는 솔직히 팀원 잘 만나야 하는게 크긴한데 이제 자료조사 피피티제작 발표 로 크게 나뉘잖아? 솔직하게 말하면 개인적으로 난 자료조사도 자료조사인데 발표했으면 해. 서양화과 들어가면 질리도록 발표를 한다했잖아. 근데 실기 는 너희들 작품에 대해서 어떻게보면 개인적인(?) 걸 발표하는건데 조별발표는 자료조사하고 어쩌면 자료조사한걸 토대로 작품 만든걸 딱딱 논리정연하게 발표를 하는 거잖아. 이런 발표도 필요해. 그리고 어.... 내가 조별발표할때...발표는 상관없었는데 자료조사 하고 작품 제작 때문에 너로 너가 하니 내가 하니 지랄 났던적 몇번 있었다 어휴.................그럴바에 적당히 자료조사하고 발표하는게 나아.

>>11 그리고이건 내가 다녔던 학원 쌤 이 알려준거 + 경험한 팁인데 매우 높은 확률로 중간고사 혹은 기말고사문제로 이집트 미술 특징 적으라고 한다. 나 안믿었는데 고대로 문제나왔다. ㅎ...

그리고 이제 서양화과 뿐만 아니라 왠만한 미대면 빠질 수 없는데 야간작업 야작이지! 정론을 말하면 미리미리 하는게 좋긴한데 의외로 평일밤 늦게까지 작업하고 실기실에서 자거나 혹은 친구집 자취방에서 잠깐 자고 아침 수업 들어가는거 생각보다 좋은 추억으로 남아. 뭔가 내가 작가인 기분 느낄수 있고 말이야! 그래서 한두번쯤은 괜찮은것 같아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까 타과 수업 이야기했잖아? 같은 미술계열 말고 아예 완전 다른 음악같은 분야도 가능하면 한두번은 들어봤으면해. 음악수업 3번정도 들었는데 미대랑 다른게 신기하고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미술이랑 이어지고 그래서 재밌었어. 나는 미디어 그러니가 영화계열에 속한 과 수업 문창과 수업도 들었는데 힘들긴 해도 다른 과 애들은 어떻게 다니는지 어떤 수업 듣는지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

그리고 왠만하면 너가 뭘 잘하는지 빨리 캐치해야해. 내가 아크릴 물감은 잘쓰는데 유화는 별로다 내가 회화는 잘하는데 다른 건 별로다 이런거 잘 알아둬야해. 아마도 2학년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전공 선택 전공필수로 들어야 할텐데 3학년 되고 4학년 되면 졸업작품 혹은 졸업 작품으로 이어지는 작품을 무엇을 할지 ' 선택' 해야할거야. 그리고 교수님이랑 상담하는데 교수님이 너가 이야기한 아이디어 별로다 다른쪽으로 해봐 라고 들었는데 너는 꼭 하고싶다할때 밀어붙이고 우겨. 어거지 같지? 막상 결과물나오고 괜찮다고 말한 교수님 있었어. 그리고 그렇게 너희들 것을 남들에게 설득해보는 것도 필요해.

그리고 실기할때 작가노트 패드나 종이로 쓰는거 추천해 ! 이름만 거창하지 별거 아니야 그냥 너 아이디어 생각나는 대로 막 쓰고 교수님말씀도 쓰고 그래봐 쓰면서 이게 이런거구나 딱 알게될 수도 있고 그렇게 하면 내가 열심히 한것 같고 뿌듯해. 내가 그렇게 4권정도 작가노트 만들었고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엄청 뿌듯해. 내가 열심히 했다는 증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