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14살!!풋풋한 신입생 나이지!!
…라고 해봤자 12년동안 같은 사람들만 보는 우리 학교라 별 감흥도 없지만 말이야
우리 학교는 화요일 마지막 시간이 농구와 축구로 나뉘어.
난 축구를 끝내고 월드컵 경기장에 있는 편의점에 친구가 사주는 아이스크림을 얻어 먹으러 갔지
한참 맛있게 먹고 있는데,어떤 할아버지 한분이 막걸리 두병 맛있게 드셔놓고서 쓰레기를 손에 드시더군.
나랑 친구는 편의점 안에 쓰레기통이 있다고 이야기 해드렸지.
근데 그냥 버리시더니 나랑 친구에게 와서는
손님은 왕이고 왕이 들어가는 것보다 알바들이 버려줄 거라고 구구절절 말씀하시더라.
그렇게 말씀하시는거 보니까 애들한테 그런 말 하는게 부끄러운 걸 알고는 계신것 같더라.
그렇지만 나랑 친구는 지구오염의 심각성과 다른 사람의 인권을 동시에 배우는 참된 한국 어린이!!
그냥 버리고 갈 마음이 들진 않았어.
그 할아버지를 계속 상대하는 건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나는 대충 네..네하는 대답으로 넘기고
친구에게 귓속말로 이따 내가 버려야겠다.라고 말했어.마침 친구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라!!
우린 다 먹고 막걸리 병을 하나씩 손에 들고 편의점 안에 버리고 왔어.
혹시나 미성년자가 술을 먹은 걸로 오해할 소지가 있었지만(그래서 좀 창피했지만)
그 할아버지가 50살은 어린 우리가 쓰레기를 버리는 걸 보고 조금은 반성하셨길 바래.
알바도 당신들과 같은 사람이라구요!!지구도 망해가고 있는데 쓰레기 무단투기가 왠말이야!!
이걸 보면서 느꼈는데 편의점 알바 정말 힘드시겠더라…
그래도 오늘은 조금 덜 힘드셨으려나??
알바분들의 인권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긴 글을 끝내볼까 해.
별로 재미없는 진상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2이름없음2023/03/15 09:32:44ID : 1Co1yNtg2Fa
스레주 잘했다 잘했다👏👏👏 친구랑 스레주 둘다 너무 귀엽고 마음이 이뻐ㅋㅋㅋ 좋은 일 했으니깐 좋은 일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