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기엔 솔직히 나 걔 좋아하는 거 맞아
그래서 퀴어 판 왔어
그 애는 티를 안 내지만 자존감이 낮아 딱 보임
남들 시선도 엄청 신경 써서 내가 ‘괜찮다!‘해줘야 얼굴 풀리고
무엇보다 사진 찍는 걸 엄청 안 좋아해
같이 여행 가서 사진 많이 찍어주려고 했는데 정색하면서 싫다고 할 정도로
내가 볼 땐 내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예쁘고 보고 있으면 뭔가 배우처럼 분위기 있고 오목조목 예쁜데 얘는 잘 꾸미지도 않고 대시를 받아본 적도 없어서 그런가 되게 자신이 없는 것 같아
근데 너 예뻐 라고 하기에는 그 애가 부담스러울 것 같고
어떻게 해야 진짜 내가 진심으로 너 괜찮다는 걸 알려줄 수 있을까
대신 너무 플러팅 티가 나면 좀 그래......
어렵다 지금으로선 아무 덧붙임 없이 정말 괜찮다고 하는게 다거든
근데 얜 매번 제자리야
2이름없음2023/03/27 00:04:02ID : Co5cNBs2so6
그냥 일상생활에서 사소한거랑 같이 짚어주면서 칭찬하는건 어때? 예를들어서 어떤 옷을 입고오면 오늘 옷 너무 잘받는다고 색이 완전 너꺼라는 느낌의 주접이나 막 그냥 갑자기 방금 그 각도에서 완전 이쁘다고 칭찬하는거ㅋㅋㅋㅋㅋㅋㅋ
3이름없음2023/03/27 08:32:07ID : 5UY1eK0pO1i
뭔가 행동할 때 갑자기 참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지나가는 강아지한테 말하듯이 어웅 귀여워..!!! 막 이래버리셈
좋아하는 애는 아니지만 귀엽고 소심한 애들한테 많이 했었음
처음엔 당황하더니 내가 뭐만 하면 그러니까 걔가 장난도 치고 그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