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6/03 14:44:42 ID : tio2KZeFg43 0
제곧내. 욕 포함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고 대화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 적어봄. 미리 요약:요즘 남초, 여초 가릴 것 없이 사람을 설득해야 할 때 티배깅 하듯 욕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거 진짜 도움 안 된다는 내용.
2 이름없음 2023/06/03 14:53:30 ID : tio2KZeFg43 0
대화할 때(특히 잘못된 정보를 정정하거나, 의견 나눌 때) 상대 깎아내리는 게 주목적인가 싶을 정도로 욕하는 사람이 많이 보임. 현실에선 어지간히 지위가 있지 않은 이상, 정도가 심할수록 주변 사람이 못 버티고 떠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라지는데,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이런 사람들이 전보다 존재감을 뿜뿜하고 있음. 사실 이런 화법보단 지적한 상대를 사실보단 기분이 중요한 감성충이라고, 자신은 이성과 논리를 겸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문제. 그러므로 이런 화법이 기분상해죄 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적어보도록 하겠음. 읽다 보면 (쿨찐 화법을 안 쓰더라도) 사회생활이나 말투 교정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면 생각보다 도움이 될지도.
3 이름없음 2023/06/03 16:15:26 ID : tio2KZeFg43 0
1. 감정은 악한 것이 아님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이라도 글로 다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정서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자신이 모르는 부분(무의식)도 존재하며, 이런 수많은 것들이 충돌하면서 꾸준하게 변화함. 마른 풀에 부싯돌 탁! 탁! 하면 불이 생기는 것처럼 대부분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화학반응과 전기 신호임. 당장 맨눈으로 볼 수 없는 것뿐이지 엄연히 존재한단 말임. 이건 무조건 옳거나 옳지 않은 것이 아님. 하나의 현상이고, 입맛대로 잘 흔들면 살기 편함.
4 이름없음 2023/06/03 17:30:55 ID : 6ktwGmmnzQo 0
나도 쓰고싶음... 솔직히 한국인 언어사용 수준 낮은거같아 욕을 잘하는정도로 부심갖는 사람도 있고 <-근데 이건 한국에서도 쥐어터짐 당하긴 함
5 이름없음 2023/06/03 18:30:52 ID : tio2KZeFg43 0
2. 약간의 쿠션어는 전략임 토론할 때는 감정을 거세하고 정보만으로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음. 언뜻 보면 좋아 보이긴 함. 감성팔이 하면서 중요한 부분 흐지부지 넘어가는 거 너무 빡치지... 하.... 하지만 토론이라는 건 수학 문제처럼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분야에서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감정을 절제할 수는 있어도 완전히 배제하기란 불가능함. 더 안타까운 것은 태생부터 팩트보단 감정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임. 그런 사람과 싸우고 승리하기 위해선 감정에 호소해서 넘어가는 편법까진 아니더라도, 저격당할 만한 급소를 만드는 짓을 해선 안 됨. 2-1)다 된 밥에 재 뿌리지 마셈 토론 중 욕(+좋지 못한 태도 전반)을 공격으로 인식하고 시전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건 공격이 아니라 약점을 내어주는 광역 도발임. 그리고 노련한 싸움꾼은 이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음. 아무런 반문도 못 할 정도로 빈사 상태로 만든 것이 아니라면 상대는 이걸 빌미로 말을 질질 끌고 주제를 돌리기 시작할 것임. 이런 상황 싫지? 그러니까 꼬투리 잡힐만한 짓을 안 하면 됨. 더 나아가 아예 철벽을 쳐버리라고. 이거 진짜 중요함. 예를 들어서 내가 고민 털어놓는 친구한테 '인생은 원래 파란만장하다, 괜찮다'라는 의견을 전하고 싶음. 그래서 말을 해본다는게... " 앰생이 그럼 그렇지 엄살 부리는 거 존나 웃기노. " ... 로 됐다? 그 관계는 아마 파탄 날 것임. 당장 나한테 한 말 아니더라도 기분 팍 상하는 문장인데, 당사자는 어떻겠음. 직관적으로 느껴지도록 예시문장의 강도를 세게 잡긴 했는데, 여기서 매운 김치 물에 한 번 헹구듯 조금만 만져주면 현실에서 자주 보이는 쿨찐 말투 됨. 강도가 약하면 괜찮은 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든다면 발상을 역전해서 '내 공격에 파훼할 만한 약점이 많았다'로 이해해도 좋음.
6 이름없음 2023/06/03 19:29:32 ID : tio2KZeFg43 0
2-2)눈눈이이 그러면 위 조건을 잘 지켜서 특별히 꼬투리 잡힐만한 행동을 하지 않고 무사히 토론에서 이겨나가는 중이라고 가정해 보자. 정상이라면 스스로 납득이 가는 순간 아,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해야 하지만 자존심은 강한데 자존감은 낮을 경우, 어떻게 해서든 이기려고 발악하며 억지 주장을 펼치는 경우가 많음. 이 중 하나가 '내 기분이 상했다'임. 아무리 좋게 돌려 말해도, 아무리 쿠션을 깔아도... 상대가 단순히 자신의 의견에 완벽하게 동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분이 상했다고 억지 부리는 것... 부정하고 싶지만 이건 여초, 그중에서도 그림판에서 쉽게 보임. 설명을 좀 해두자면 그림은 다른 것들에 비해 유난히 실력의 편차가 뚜렷하게 보이는 종목 중 하나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여초 특유의 친구 부둥부둥+시녀 짓과 맞물리며 자연스럽게 '그사세 존잘'이 양산됨. 그리고 모든 문제는 이런 그사세 존잘 본인이 사실 좆밥인 걸 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함. 즉, 위에서 말한 자존심은 강한데 자존감은 낮은 타입의 인간이 탄생하기 쉬움. 여튼, 이런 사람에겐 아무것도 통하지 않음. 심하면 벌금형을 처맞아도, 실형을 선고받아도 변하지 않음. 이 정도면 광기인 것 같음. 본론부터 말하자면 이 사람 고집은 꺾을 수 없음. 하지만 여론 가져오긴 쉽지. 싸움은 1:1이라도 방청객은 언제나 존재함. 하지만 모든 방청객이 사건의 전말을 꿰뚫고 있지 않음. 얘가 쟤한테 이랬다던데? 하는 입소문으로 퍼지지. 이런 구조 특성상 안에 담긴 뜻이 '엿이나 처먹어라.'라도 껍데기가 그럴싸하다면? 그 말을 듣는 당사자는 계속 토론하고 있었으니 엿 처먹으라는 말을 바로 알아듣고 분개하겠지만... 방청객 입장에선 '몇 마디 했을 뿐인데 말을 험하게 받아치네;'가 되어버림. 의외로 인터넷 방청객 모두가 사건 자체를 파고들지 않음. '예의 차린 쪽'과 '이해가 잘 되고 짧은 글'에 동조하고, '날카롭게 반응한 쪽'과 '이해가 잘 안되고 긴 글'에 거부감을 가짐. 왜? 시간이 없음. 빨리 결과 듣고, 카더라 썰 풀고 하고 싶은데 언제 조목조목 뜯어보겠음? 당장 무슨 공론화 터지면 직접 문서 읽기보단 친한 사람한테 '그래서 무슨 일이야?'라고 하는 게 자연스러운 장소임. 물론 실시간으로 방청객들이 팝콘 뜯고 있지 않더라도, 요컨대 dm 같은 1:1 채팅방에서의 대화라도 누군가가 보고 있는 것처럼 예의 바르고 조곤조곤한 태도를 고수하는 것이 유리함. 이러면 상대가 기분 나빴음! 스킬을 시전하기 애매해지고 역풍도 방지할 수 있음.
7 이름없음 2023/06/03 19:48:08 ID : tio2KZeFg43 0
[중간 점검] -쿠션어는 '적당히' 쓰면 이로움. -욕은 공격이 아니라 약점임. -상대를 설득하는 게 아니라 나와 상대의 막고라를 볼 제삼자를 설득할 것. (봤을 때 아! 이 뜻이구나! 싶은 간결한 문장에 끌림) 이것도 엄청 좋은 말임. 감칠맛 더하는 느낌의 추임새까지는 괜찮을지 몰라도, 가오 잡는 용도 (ex.야잇 쉬잇~!팔)로 쓰는 욕은 사람이... 너무 천박해보임. 이런 건 어른 되기 전에 졸업하자.
8 이름없음 2023/06/03 20:49:37 ID : tio2KZeFg43 0
2-3)스플뎀 욕은 대부분 누군가에게 예민할 수 있는 부분을 기반으로 만들어짐. 장애, 가정사, 외모, 성적인 부분 등등. 그렇다 보니 내가 그 욕을 들은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충격받을 수 있음. A와 B, 그리고 팝콘 씹는 방청객 중 C가 있는데 A가 돌연 분을 이기지 못하고 B에게 병신새끼라고 한거임. 문제는 방청객인 C는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하필이면 병신이라고 놀림 받은 적이 있었음. 이 경우 A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었더라도 한순간만큼은 A에게 반발이 생길 수밖에 없고, 심할 경우 스노우볼이 굴러서 최종적으로 A의 의견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하게 될 수도 있음. 반대로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더라도 취하는 자세에 따라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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