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 진짜 내 가족 너무 웃김 ㅋㅋㅋㅋ;; (2)
2.미친다 진짜.. (4)
3.농촌에서 일하는데 골때리는 어르신들이 너무 많다 (10)
4.잡담판 아무말대잔치 (31)
5.19...?) 남자들아 (8)
6.자전거 타기 (2)
7.가족끼리 만만한게 어딨나 그냥 서로 존중하고 지내야지 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 (2)
8.첫 자취, 방범모드 해제 비번을 모른다 (40)
9.오타쿠들 이런거 고치자 (39)
10.돈 많이 들어가는 학과 뭐있음? (26)
11.지구의 절반에 사람을 몰아넣고 (22)
12.도와줘....ㅜㅜ (5)
13.카페 갈 때 중요시 하는 거 있어? (10)
14.진짜 농담으로라도 더러운 소리 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걸러라 ㅋㅋㅋ (19)
15.민트초코가 싫은 이유가 뭐야??? (48)
16.솔직히 난 인어공주 (28)
17.폰 바꾸려는데 추천좀!(아이폰) (1)
18.너네는 진짜 분탕하지마 (2)
19.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느낀 썰 있어? (18)
20.사람들이 웃기다는거 봐도 (1)
1
스레주
2023/06/23 19:02:40
ID : ipeY2sp88nT
1
농촌
당신은 농촌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따스한 햇볕아래에 잘 갈궈진 땅위로, 바람따라 흔들리는 곡식들과 이따금 들리는 경운기 소리
아마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것이다.
농촌에서 20대 초반을 보낸 스레주의 경험에 빌려 말하자면
맞다.
다만, 빠진것이 있다.
그것은 지구에서 가장 노련하고, 지혜를 갖췄으며
괴짜스럽고, 치밀하고 냉혹한 사냥꾼들인...
치열한 헬조선생존 경력 60년에서 70년을 자랑하는 자랑스러운
이시대의 어르신들이다.
다시 만나서 반갑다.
작년에 " 보안실에서 일하는데 골때리는 손님들이 너무 많다 " 라는 글을 썻던 스레주다.
그때의 글은 스레주가 20대 중반에 겪었던 일이고
오늘부터 싸지를글은 20대초 멋모르고 농촌에서 농기계 고치는 일을 했던 응애 스레주의 충격 감동 실화다.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의 머리속에 어르신들의 모습은 무엇인가?
도시라는 인프라가 갖춰져 아프면 병원가고, 잘키운 자식, 손주들에게 용돈받으며 황혼을 즐기는 자들인가?
아니면 치열한 자연환경 속 농기구와 막걸리를 매개로 삼아 정글의 법칙을 찍는 생존마스터 들인가?
여기 어린 스레주에게 충격을 주었던 골때리는 어르신들이 있다.
어쩌면 당신의 미래
어쩌면 당신의 과거일수도 있는
대한민국의 혼란스러운 역사속 살아 숨쉬는 위인들을 그대에게 소개한다.
2
이름없음
2023/06/23 19:11:38
ID : ipeY2sp88nT
0
1. 프로페셔널
프로페셔널 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전문가' 라는 말로, 보통 직업 정신이 투철한 사람을 경외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그렇다.
21세기에서는 직업이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더나아가서는
자신의 삶을 투영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그러니 모든 직업에 귀천은 없고,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모두 존경받아야 할것이다.
지금 내 눈앞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할머니 조차 말이다.
3
이름없음
2023/06/23 19:16:49
ID : knAZcmsnQra
0
그래서 무슨말을 하고싶은거야?
4
이름없음
2023/06/23 19:22:15
ID : ipeY2sp88nT
0
도시에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가 있다면
시골에는 다방으로 모든것이 설명된다.
이들은 한때
서양의 커피숍이 들어오기전 대한민국의 지친 사내들에게 말상대가 되어주고,
순진한 젊은 사내들의 마음을 홀리는 아름다운 외모로 스쿠터를 타고 보자기에 커피를 실고 배달했다.
그시절,
한외모 한다는 여인들은 다방에서 커피를 내려주며 지금 카페에서 일하는 여성이 종종 폰번호가 따이듯
삐삐번호를 따였다고 한다.
그러니 이 할머니도 아마 젊을 때는 무척... 아름다웠을것이다.
경력 30여년의 이 할머니는,
내가 고장난 모심는 기계를 고치는 동안 입이 심심하던 덕규 할아버지가 부른 다방 직원이었다.
솜씨 좋게 쌍화차를 종이컵에 타준 할머니는,
내가 귀엽다며 5000원 받을 돈을 4000원만 받아주었다.
물론 돈은 덕규 할아버지가 내주셨다.
5
이름없음
2023/06/23 19:32:36
ID : ipeY2sp88nT
0
할머니는 덕규할아버지와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도
나에게 치명적인 윙크를 몇번 날렸는데, 얼마나 치명적인지 한쪽 눈을 깜박일때마다 숨이 멎는 기분이었다.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할때마다 가끔 앙칼진 목소리(?)로 뛰어난 리액션을 해주는데
그러면 할아버지는 더신나서 더 목소리를 높여서 말을 했다.
그렇게 종이컵에 든 쌍화차가 바닥을 보이면
할아버지는 아쉬운 마음에 더말하고 싶어 했고
할머니는 이때다 싶어 빠르게 쌍화차를 한잔 더 타서 내주는데
과연... 전문가 답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내가 기계를 다 고칠 동안 식전에 쌍화차만 9잔을 드셨다.
아름다운 외모와 리액션으로 1시간 사이 5만원을 벌어간 프로페셔널 다방 할머니 였다.
6
이름없음
2023/06/23 19:33:56
ID : ipeY2sp88nT
0
참고로 할머니는 50대, 덕규 할아버지는 70대 셨으니 대충 20살 연하였다
7
이름없음
2023/06/23 19:34:24
ID : sqkmoIE1bdB
0
어떤 스레를 세웠는지 말하는 건 규칙 위반이야..
8
이름없음
2023/06/23 19:55:53
ID : ipeY2sp88nT
0
2. 삶과 죽음 그사이에 영생이 있다.
곡갱이 질하고 소가 밭갈던 시절은 이미 수십년전 이야기다.
요즘 농촌은 힘이 강한 트렉터, 바리깡마냥 벼를 수확하는 콤바인
수십명의 사람보다 빨리 모를 심는 이앙기 라는 이 농업용 기계 삼대장으로 농사를 짓는다.
여러분들이 한번 쯤 들어 봤을 경운기라는 녀석은 트렉터의 전단계에 쓰인 농업용 기계로
흔히들 시골판 람보르기니라며 불리는 녀석이다.
그이유는 한때 경운기의 엄청난 가격에 농촌에서 경운기를 쓰는 사람이 적어
부의 상징 마냥 여겨졌기 때문인듯한데,
' 뽈 뽈 뽈 뽈 ' 거리는 소리 내며 마을 마실용 차량으로 아직도 많은 어르신들의
사랑 받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마실용이지 본격적인 이동수단은 아니다.
기껏 해야 사람 걷는 속도 보다 조금 빠른 지라
절대로 도로로 타고 나와선 안된다.
그러나 산전 수전 다 겪고 혼돈의 시대를 살아온 어르신들은 가끔 도발적으로
경운기를 타고 도로로 나와 분노의 질주를 하곤 하는데,
내가 봤던 어르신은 거기에 한술 더떠서 2차선 산업 도로를 역주행 하고 계셨다.
9
이름없음
2023/06/23 20:41:47
ID : nTRxzVfdWnT
0
ㅂㄱㅇㅇ
10
이름없음
2023/06/24 01:23:26
ID : O2pQpWo5apW
0
나 옛날에 ㅇㅇ스레 썼던 스레준데~이건 규칙 위반이야 수정해 줘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면접 보고나서 연락이 안 오는데 나중에 연락 먼저 해봐도 됨?
동생 싸가지 고치는법
남이 한 말을 쓰인대로 안 받아들이는건 왜그러는걸까
경기도 사투리 들어본적있어?
이런 경우 어떡해? 번장에서 굿즈 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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