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7/17 09:10:01 ID : oJXuoIGlcoF 0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냥 4년을 히키코모리처럼 방에서만 지냄 고3 때 절친이랑 손절하면서 멘탈 나가서 성적이고 뭐고 날려서 대학도 다 떨어졌고 한번 재수하려고 했지만 그만둠 집에서 웹으로 할 수 있는 알바나 하면서 지냈는데 그것마저 무기력하고 보람도 없고 하기 싫어져서 때려침 모아둔 돈 다 부모님 드리고 좀 남은 돈으로 배달음식 먹거나 종일 굶음 그냥 움직이기도 싫고 누구 만나기도 귀찮고 그래서... 친구 못 본 지도 2년은 된 거 같다 자꾸 자살 생각나는데 아직 부모님이랑 할머니랑 다 살아계시니까 나 죽으면 슬퍼하실 텐데... 싶어서 그냥 포기함 자해는 아플 거 같아서 못 하겠음 겉으로 티 안 내고 속으로 삭히는 편이고 회피 성향 강해서 누가 근황 물어보거나 힘든 일 꺼내면 무시하고 혼자 앓아 이러다 보니까 그냥 몇 년째 똑같아 정신과 가보는 게 나을까 가면 뭐라고 해야돼...
2 이름없음 2023/07/17 10:21:07 ID : qry42LgqlBb 0
본인이 회피하면 정신과 가도 큰 변화 없을 수 있고 아님 약 평생 먹을수도 있음 가보는거 나쁘진 않음 병원 가서는 상담 받으러 왔다고 하고 처음이니까 검사 할거임 검사지 솔직하게 쓰는게 좋고 한번에 낫는거 없이 꾸준히 다녀야 됨 약 먹는거 귀찮다고 한번이라도 거르면 악화 될 수 있음 병원 안가고싶으면 주변에 힘든거 얘기부터 조금씩 천천히 해보는게 나을듯 나도 10년 넘은 베프한테 통수 크게 맞고 배신+손절 당해봤는데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밥 못먹고 일 못다니고 그랬었거든 근데 시간 지나니까 뭐 별거 없더라 차피 인생 혼자 사는거고 나만 힘든거 좀 손해잖아 걍 뭐든 하면서 살아 그러다보면 사는거 재밌어
3 이름없음 2023/07/17 11:57:41 ID : 9y7BwE7hAlv 0
정신과 가서 약 처방 받아 먹는다고 달라지는 거 없어. 무엇이든 문제의 해결책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거든. 내면이 안 변하면 외부의 그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아. 이번 생에서 나라는 사람이 행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남의 시선은 신경쓰지도 말고. 질문을 던지고 지금껏 해보지 않았던 걸 실천해봐. 그러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씩 변하게 될 거야. 계획만 세우지 말고 일단 해. 인생은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냥 느끼고 즐기는거야. 거창할 필요도 없어. 아 오늘은 기깔나게 맛있는 초코 브라우니를 만들어봐야지. 모르는 사람이랑 눈 마주치면 활짝 웃어봐야지.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아무 역에 내려서 산책을 해볼까? 나의 일상을 다이어리 꾸미듯 채워나가는 거야. 그리고 진짜 하고 싶은게 뭔지 모르겠다? 그럼 진심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해봐. 내일 아침이면 난 눈을 못 떠. 그럼 못해보고 죽어서 아쉬운 것들이 떠오를 거야. 단순히 생각해. 죽고 싶다는 건 내 자신이 변해야 할 때가 됐다는 경고 신호일 뿐이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야. 오랜 시간 동안 집에 있다 보면 뭔가 이 순간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잖아. 평생 이렇게 살다 죽을 것 같고 말이야. 하지만 아니야. 지금도 시간은 흐르고 있어. 한때는 나도 심각한 우울증이 왔었어. 몇 개월 동안 매일매일 공황발작을 일으키면서도 내가 아프다는 걸 남이 아는게 싫어서 그냥 깡으로 버텼어. 결국엔 졸업하자마자 완전히 무너졌고, 앓은 세월만큼 치유하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넘게 걸렸지. 그때 적은 일기를 다시 읽어보는데 새삼 어떻게 이렇게 살았지 싶더라고. 그래서 찢어버렸어. 그리고 너무 감사했어.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이라서. 자신이 성장하는 걸 지켜보는 재미로서라도 살아. 그리고 꼭 필요하다 싶으면 정신과 가기 전에 심리 상담이나 내 얘기를 마음 편히 털어놓고 들어줄 사람을 먼저 찾아가봐. 아 참. 그리고 책 읽어. 베스트 셀러라고 소문난 자기계발 책은 다 읽어. 그게 약이야.
4 이름없음 2023/07/17 18:08:26 ID : kk2oLcMi3zS 0
무조건 가. 나도 레주랑 비슷한 상황인데 정신과 하나는 꾸준히 다닌다. 난 일반고 자퇴하고 대안학교 졸업했는데 슴살 이후로 대안대학 그만두고 입시 실패하고 하여튼 별 쓴맛 다보고 멘탈 개털려서 3~4년째 정병으로 뭘 도전을 못하겠고 하더라도 그만두게 되고 이런 상황이야. 레주한테 나 충분히 공감한다고 셀털하는거야.. 제발 병원 가. 병원 다닌다고 달라지는거 없다고 하는데 정신병은 질환이야. 당뇨 고혈압이랑 똑같이 약 먹고 꾸준히 관리해야지 좀 살 만 해지는 거야. 아니면 대체 정신과라는 전문의학과목이 왜 있겠니?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을 제대로 못 만들어 내서 생기는 '병'인데 의지ㅋㅋ로 이겨보겠다고 되겠냐고.. 그냥 다른 질병이라고 생각해 봐. 암 걸려서 암세포가 멀쩡한 세포 다 파괴하고 있는데 그 사람한테 병원 가지마세요 당신 혼자서도 이겨낼 수 있어요 의지를 가지세요 이러는게 말이 되겠니? 가끔 티비보면 대안의학이나 종교의 힘으로 암을 이겨냈다, 이러는 사람 있잖아. 그거보면 뭔 생각들어. 뭔 개소리냐는 생각 들지? 정신병도 똑같다고. 아주 드물게 혼자서도 이겨내는 사람 있겠지. 그건 그냥 대안의학 어쩌구처럼 걍 드물게 있는 기적이거나 아님 걍 병이 덜 심했던 것 뿐이야. 병원에 가 제발. 이렇게 세게 말하는 이유는 안 가면 너가 죽을 것 같아서 그래. 아니? 병원 안 가면 너 10년 안에 백퍼 자살 해. 난 약 먹고 활동하려고 노력하면서도 10년 안에 자살할 지도 모른다고 맨날 생각해. 근데 그러면서도 하루하루 버티게 해주는게 치료의 힘인거야. 병원 간다고 약 하루 먹는다고 세상이 갑자기 꽃밭되는거 아니야. 그래도 죽지 않게 해주잖아... 돈 벌어서 성공한다고 이기는 게 아니라 살아있는 게 이기는 거라고 생각해. 그니까 우리 살아있어 보자. 그러기 위한 첫걸음이 병원일 뿐인거야.
5 이름없음 2023/07/19 21:01:19 ID : QlfO8qpdSIH 0
먹을때는 잘 모르는데 끊을 때 확 느껴짐 그리고 80은 네가 직접 해결하고 약은 20정도로 그냥 도와주는 역할일 뿐임 근데 가서 나쁠건 없는것 같아
6 이름없음 2023/07/20 19:17:58 ID : 3QqZeGqY8qj 0
저는 현 재수생인데요!! 우울증땜에 1~2시간 공부하던게 지금 3달정도 먹으니 10~11시간 공부가 되더라고요. 그만큼 약의 효과가 커요. 진짜, 우울증 없는 사람들만큼 행복할 수 있느냐는 보장되지 않지만 그 전보단 훨씬 살 것 같아요. 또 누군가는 부작용을 씨게 겪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초반에 약 3번 바꿨는데도 수면제땜에 낮에도 졸렸던거 빼곤 부작용 없었어요. 그리고 그나마 있던 윗 부작용도 의사쌤이 신경안정제로 바꿔주셔서 지금은 졸린거 사라졌어요! 그리고 병원가시면 글쓰니님이 뭐라말할 고민을 할 틈도 없이 의사쌤이 알아서 이것저것 질문하실거예요! 또 따로 설문지? 같은거 작성함으로써 글쓰니님 상태를 객관적으로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이 부분은 걱정 안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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