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수능 도전 스레 (205)
2.2027.11 (1)
3.퇴근 후 기록 (3)
4.25일의 전사 (66)
5.공부하기 싫을때 갱신하는 스레 (98)
6.☆★공부판 잡담스레 2판☆★ (157)
7.내가너무초라해진다 (2)
8.(공모전 추천)주변에 도박하는 친구 있음? (1)
9.영어랑 컴퓨터공학 + 이것저것 공부하는 스레 (2)
10.백수였던 직장인이 자격증이나 공모전 등등 아무거나 준비하는,,공부(취준)스레 (69)
11.완안진화상충효군 (1)
12.삼수생 입장에서 고딩들은 제발 수시 있을 때 잘했으면함 (3)
13.노베 영포자가 오픽 준비 (9)
14.잠 깨는 확실한 방법 있음? (2)
15.사문 개념서 추천 좀 부탁 (2)
16.나 응원 좀 해줘 (3)
17.토익 독학 (2)
18.고1 내신 개편 기준 3~4등급에 열심히 하면 잘 될까?? (1)
19.공부할때 갱신할 스레 (685)
20.근데 08들이 n수 못하는 게 왜 안타까운 일이야? (8)
내가 아는 동생인데, 얘는 객관적으로 봐도 공부를 못해(학교성적). 근데 쓸데없는 배경지식이나 잡지식, 각종 교양은 풍부해서, 공부는 못하는데 어디나가면 항상 똑똑하단 소리를 들어. 분명 똑같은 내용인데, 자기가 알고싶어서 찾아볼때는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는데, 시험공부로 시키면 드릅게 재미없대. 예시를 들어볼게.
얘는 도서관을 많이 가는 학생이야. '노인 빈곤'에 관한 책을 읽었대. 그럼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통계청을 들어가. 그리고는 각종 oecd 국가 대비 고령화 속도, 노인 범죄율, 노인 자살률 같은 통계자료를 찾고, 현재 노인들이 가난해져가는 이유를 알기위해 국민연금 제도나 노인들이 청년이였을때의 사회 분위기같은 정보를 찾고 끝내 자기만의 결론을 도출해 냄. (참고로 얘 2학년때 정치와 법할 때 시험범위로 국민연금 제도 외우라고 시켰을 때 하기싫다고 몸부림 치다가 32점 받고 등급 꼴아박았음)
선우휘의 '불꽃'이라는 작품을 학교에서 수업할때는 너무 하기싫다고 찡찡거리고 기말고사에서 그거 다 틀리더니 1년 뒤 똑같은 작품을 도서관에서 읽었을때는 감명 받았다고 그 등장인물의 심리와 작가 생애까지 공책에 다 정리하고서는 "아.. 아름다운 작품이였어.."라는 말을 남기고 모의고사에서 그 문제 다 맞았음..
정리하자면, 이 아이가 성적을 잘나오게 하려면 얘가 그 내용을 '알고싶게' 만들어야 하는데, ㅅㅂ 그걸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음. 진짜 웃기는 짬뽕같음. 문제는 얘 대학을 가야하긴 하기때문에 어떻게든 진짜 공부를 시키긴 해야한다는거야. 그나마 얘가 이런식으로 배경지식이나 아는 잡지식은 많아서, 내신성적이 나락인 대신 모의고사는 그럭저럭 잘 나오긴함. 그것도 지가 흥미 있는 부분만 쏙쏙 골라서 잘 맞아서 그렇지..
글쎄, 솔직히 자기가 관심 가지면 빠삭하게 안다? 그게 특출난건지조차 모르겠네. 막말로, ADHD 환자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나 취미는 잘 아는 케이스가 압도적이야. 근데 공부는 범위가 넓어서 싫은게 있을수밖에 없어. 그리고 공부도 원래 하기 싫은거야. 자기가 하겠다고 해야 뭐든 되겠지. 뭐 공부가 들어가도 잘한다는 점이 있긴 하니 수학 다큐 같은걸 보여줘서 수학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식이 가능은 하겠지만 그런 식으로 하나하나 관심 가지게 하다간 6년 공부해야 만족할만한 대학에 들어갈걸? 대학에 들어가게 하겠다, 그럼 위기감이라도 심어줘. 그것 밖엔 없다.
현실적인 조언 고마워! 난 막연히 얘가 어떻게 이 과목에 흥미를 가지게 해야할까를 생각했는데, 확실히 그런식으로 시키다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불가능하겠다. 얘가 특출나기보다는 공부시키기 어려운 부류라는 뜻으로 쓴 말이였어. 네 말대로 하나하나 흥미를 가지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경각심을 주는 방식으로 해야할것 같아.
얘가 정확히 성적이 어떻게 되냐면, 인터넷에 너 공부 방법 조언받았다고 하니까 흔쾌히 주더라. 이미 끝난 내신은 6등급 초반이고, 8월 모고에서 475222라는 기적의 편식 성적표를 들고왔음.. 탐구는 원래 4~5였는데 책 선물해주고, 관련 유튜브 지식영상 추천해주니까 2까지 끌어올렸음. 처참하기 짝이없는 수학은 어떻게든 내가 너 대학 가야하지 않겠냐고 이러다 대학 못간다고 위기감을 주던지 해야겠어. 한 등급은 올릴 수 있겠지..
되게 어릴때부터 알던 애인데, 수학 풀다가 예를 들면 사과가 몇개있고 귤이 몇개 있으면 사과와 귤의 갯수 묻는 문제에서 수학은 안풀고, 공부하다말고 그 사과에 대해서 검색해야겠다고 했던 아이였어
자세한 설명 고마워! 솔직히 내가 동생이고 뭐고 옆에서 그냥 냉정하게 보자면 그냥 그러는게 딴짓을 하는것 처럼 보여. 지금 공부하고 있는거랑 아무상관도 없는 질문을 난데없이 툭툭 뱉어내는걸 보면, 집중력이 부족한게 아닌가 싶어. 4~5등급하던 탐구를 흥미위주로 지도를 하니까 2등급까지 끌어올린걸 보면 머리가 나쁜것 같지는 않은데, 확실히 레더가 말했던것처럼 자기가 지금 당장 필요한 정보와 불필요한 정보를 구분하지 못하는것 같아. 학교 내신은 이미 끝나서 더이상 돌이킬 수 없고 이제 남은건 수능 뿐인데, 그나마 처참한 수학이랑 중위권 정도인 영어를 제외하면 모의고사 성적이 막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음. 일단 여기있는 애들 말 듣고 판단을 내렸는데, 목표성적을 정해주고 계속해서 너가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를 계속 인지시켜줘야겠어.
너두 오늘 하루 홧팅해! 자세하게 조언해줘서 정말 고마워! 내가 직접 가르치는건 아니구, 그냥 옆에서 하나씩 알려주는거야!
스스로 찾고 통계도 보고 이러는 거 보면 아예 배움에 대한 철벽을 치는 건 아닌데... 오히려 정확한 정보 습득 경로를 알고 있긴 함
근데 나도 옛날에 그런 친구 알아서 그러는데 진짜 잡다한 거 다 알아도 정규교육과정은 그냥 눈돌림. 아마 본인에게 흥미가 없는, 틀에 박힌 공부를 하기 힘들어하는 케이스인듯?
어찌보면 주입식교육의 한계...라고 해야할까
근데 ㅠㅠ 이런 애들은 진짜 공부에 흥미 느끼게 하는 게 힘들어... 중요한 점은 흥미가 없더라도 해야하는 필요,의무가 있는 일들을 해야함을 본인이 알아야 한다는 거임....
일단은 대학이나 진로에 관련시켜서라도 본인이 '흥미는 없지만 해야하는 공부'에 대해 인지시켜주는 게 먼저일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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