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10/17 13:02:05 ID : yY1hhAlvii0 0
너무 횡설수설 적었을 수도 있으니 주의 바람 이번에 고1 올라가는 레주야. 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 거랑 소설을 좋아해서 게시판이 있는 모 사이트에 글을 꾸준히 올렸었고, 그때부터 디스코드 활동을 하기 시작했어. 나한텐 그게 인터넷에서 하는 첫번째 소통이었고, 그 사이트가 초등학생이 99%긴 해서 관심사도 잘 맞고 그래서 되게 재밌었어. 나아가 오픈채팅이란걸 알게 되고 막 0n년생 방 등등은 학교를 잠깐 쉬었던 나에게는 끊기 힘들었던 존재였지. 그런던 어느날 부모님이 내가 그런걸 하시는걸 알게 되시고 되게 큰 혼을 내셨어. 내가 아빠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아빠는 커뮤니티, sns, 아니 그냥 아빠와 일면식이 없는 사람과 내가 소통하는 게 싫으신 것 같아. 그때 이후로 디코랑 오픈채팅도 접었어. 그 이후로 학교를 다시 나가고 친구들과 연락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깔았어. 사실 아빠는 인스타그램고 하면 핸드폰을 부숴버리겠다고 하신 분이라 난 어쩔 수 없이 몰래 해야 했어. 다들 알겠지만 웬만한 학생들 다 개인적인 연락은 카톡 인스타를 많이 쓰잖아. 근데 그것도 걸리자 아빠는 진짜 내 핸드폰을 무려 3달간 압수하셨어. 사실 내가 커뮤를 오래 하는 성격이 아니야, 친목을 해도 오래 안 가는 편이라 덕질계정도 없거든. 아무튼 그러다가 ㅍㅅㅋ 라는 게임을 알게 됐어. 아는 얘들은 알겠지만 그건 소통 기능이 없잖아, 겨우 이모지(스탬프) 보내는 기능이 전부거든. 나는 내 친구랑 같이 그 게임을 하고 뮤비 돌리고 리듬게임만 즐긴단 말이야. 처음엔 아빠도 그건 괜찮다 했어. 근대 최애 이벤트가 오니까 가챠도 돌리고 이벤런도 뛰려면 거의 하루종일 붙잡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왔어. 뭐 괜찮겠지 하고 1주일 빡세게 했는데 아빠가 그 게임마저 접으라 했어… 사실 틱톡 인스타 페북 트위터 이런건 진짜 미성년자에게 안좋은 정보가 쉽게 돌아다니니 하지 말라는 심정은 이해하겠어. 근데 게임까지 하지 말라 하는 건 진짜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어. 그래서 내가 빌었어, 하루에 30분만 하게 해달라. 근데 자기 말 안듣고 계속 하고 있었다고 안지우면 폰을 갖다 버려버린대. 맨날 자기 맘에 안들면 그거 하지 말라 하고 말 안 들으면 폰 버린다는 식으로 협박하는게 아빠 래퍼토리거든.. 내가 게임을 많이 하긴 했지만 다른 가족들처럼 하루에 몇분으로 시간을 정하고 협상하는 식으로 해결하길 바랬어. 근데 아빠는 뭐든 강압적으로 자기가 원하는대로만 나오셔. 내가 진짜 너무 속상해서 우니깐 그거 보고 ‘넌 진짜 우는거 보니까 게임 중독이야’ 라고 하셨어. 내가 정말 게임 중독일지도 몰라. 근데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게 맞는거야? 공부도 중3때까지 학교에서 성적이 제일 좋았어. 물론 공부는 자주 안했어, 왜냐면 공부를 안해도 점수가 좋게 나왔거든.. 아빠는 그거 보고 니 학교 공부가 쉬운거다 라고 하셨지만.. ㅎ.
2 이름없음 2023/10/17 13:34:28 ID : Zg6jdxzRCo4 0
일단, 고민상담판에 더 어울리는 스레네. 하소연도 겸하는 판이니까. 어쨌든 답은 해주자면 탐닉에는 3대 요소가 있어. 먼저 의존성. 네 의지로 그 게임을 끊을 수 없겠으면 충족 돼. 두번째론 내성. 만약에 게임 하는 시간이 계속해서 늘어서 수업 시간에 몰래 한다거나 밥 먹으면서 한다거나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한다거나 하면 충족 돼. 세번째는 금단 증세. 하루 안했는데 불안해서 못견디겠으면 충족 돼. 아버지께서 하신 건 그냥 자기 자식이 핸드폰에 빠지는게 싫은데 우니까 대충 들은 아무 말이나 하면서 자식에게 상처를 주는 것일 뿐이야. 강압적인 부모 밑은 그냥 집안에서조차 쉴 수 없으니 지옥일 뿐이지. 정신과가 훨씬 나은 곳이 될 것이란 소리야.
3 이름없음 2023/10/17 13:43:38 ID : yY1hhAlvii0 0
사실 끊을수는 있어 지금까지 그렇게 끊은게 엄청 많아. 근데 다 하지 말라는 아빠가 짜증나서 그런거야.
4 이름없음 2023/10/17 13:48:59 ID : Zg6jdxzRCo4 0
ㅇㅇ. 나도 아버지께서 대충 들은 아무 말이나 하면서 자식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말했잖아.
5 이름없음 2023/10/18 11:04:42 ID : 2srwFg5alil 0
고민상담판 감인 스레같긴 한데 최애캐 이벤 오면 냅다 달리는 건 겜중독자라고 하기도 뭐함... 그건 걍 오타쿠지 애초에 그런 욕망은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나중에 풀어줬을 때 탐닉하게 되기 쉬운 건데 레주 아버지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네 지금 레주의 아버지는 자신의 교육이 올바르다고 믿고 있겠지만 그러한 강압적인 교육이 계속되다가 나중에 성인 되어서 너 이제 성인이니까 맘대로 해라! 라고 하는 순간 뭔 일이 벌어질 지 가늠이 안 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이런 오락거리에 제한 둬서 나중에 거기 빠지는 케이스가 굳이 게임만 있는 것도 아님 학생때 만화 못 보게 해서 성인 되고 경제권 생겨서 독립하자마자 만화방 수준으로 만화책을 사제끼는 애도 봤고 다른 애들 다 입는 브랜드 옷이나 액세서리 같은 거 자기만 못 가진 게 한이 돼서 직장 구한 뒤로는 입지도 못할 거, 신지도 못할 거 사서 모으는 케이스가 있었음
6 이름없음 2023/10/18 11:16:53 ID : 2srwFg5alil 0
그리고 이건 그냥 내 추측인데 레주 게임에 현질은 안 하거나 하더라도 적게 하는 편이지? 난 자기 능력 이상으로 과소비를 하거나 그런 거면 솔직히 어느 정도 통제가 필요한 게 맞다고 봄. 경제관념이나 소비습관도 부모가 교육시켜야 할 부분이니까 근데 레주 글 내용은 아무리 봐도 그런 느낌은 안 든단 말야... 걍 레주네 아버지가 너무 애를 잡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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