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그래서 엊그제부터 남친한테 카톡안읽는거에 대해서 좀 불만을 표출했어 나 버려진거냐고~~~~ <— 이런식으로

그러니까 답으로 아냐 그냥 요새 좀 정신없어 아프기도 많이 아프고

이렇게 답이 왔더라고 오빠가 진짜 컨디션 안좋으면 기절도 해서 몸이 좋지는 않은 상태야 그래서 그거 듣자마자 그렇구나 아프지말라고 하고.. 한 몇시간안봐도 요즘 바쁘니까 이해해야겠다고 생각했어

근데 엊그제 그렇게 말했는데 어제 보니까 무슨 10시간 만에 카톡 답을 하더라고..

아무리 그래도 10시간 만에 답하는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그냥 어제 무슨 10시간 만에 답이 와여 일한다고 바쁜건알지만..

이라고 보내니까 또 요새 좀 힘들어 이렇게 카톡이 와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알겠다고 보냈는데 오빠가 농담아냐.. 나혼자 챙기기도 벅차 어째야하냐

나:농담으로 받아들인적 없는데..그냥 내 할일 더 열심히 할게

오빠:연락할 틈도 없고 이번달에 돈이 너무 나가서 통장잔고는 비어가고..

이렇게 답이 왔는데 난 너무 서운한거야 나는 10시간동안 기다려서 받는 답이 나혼자 챙기기도 벅차다 뭐 이런 말이니까….

그래서 그냥 오늘 새벽에 장문으로 오빠한테 글을 썼어

나: 알겠어 근데 좀 뭔가 서운하다 몇시간 안보는건 일한다고 그런거라 충분히 그럴수있다 생각해 근데 나는 그동안 기다렸는데 한다는 말이 나혼자 챙기기도 벅차다 연락할 틈도 없고 돈도 많이 나갔다 이런 말들이면 내가 뭐라고 말해줘야해

그냥 뭔가 서운하다..~~ 좀 둥글게 말해줄수는 없었는지 요즘 그런 걱정들 때문에 내가 솔직히 좀 귀찮아진건가 싶기도 해서..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한번 말해봤어 그리고 싸울 의도로 말한거아니야!!!

저렇게 새벽 1시 반에 보냈었는데

내가 너무 감정적으로 반응한건가 싶기도 해서

나: 계속 생각해보니까 오빠 하루종일 일하고 힘들어서 나름 털어놓은거일텐데 내가 그정도도 못들어주는건가 싶기도 하네.. 미안 잘자!! 연락 가지고 나 뭐라안할게!!! 걱정하지마

이렇게 새벽 세시반에 또 보냈음..

근데 왜 읽기만 하고 오늘 하루종일 답이 없는건지 모르겠어 솔직히 내가 기분 나쁘게 말한게 있으면 말해줘

오빠가 나랑 사이가 좀 꿍할때마다 잠수를 타는 편이긴 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뒤늦게 보내더라 근데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내 입장에서는 조금 답답하네

암튼 읽어보고 판단해주라..

장거리 연애는 이래서 고달프다 남자쪽에 무언가 현자가 온거같다 28살 이니 주위를 둘러보면 그 나이대에 맞는 이성을 만나서 연애 또는 결혼까지하는 동료나 친구들 혹은 상사들을 보면 생활력이나 가치관 스팩등등 그 나이대 이성들과 23 어린 너를 비교한 순간이 온거같다

너 입장도 충분히 공감가는데 남친 입장에서 이해해보려고한다면 처음에 바쁘고힘들어서 답장 잘 못한다고 설명+사과했는데 그 다음 연락이 다시 똑같은내용으로 답장 잘해달라는 내용이면 뭐라고 더 말하지? 싶었을거같음 그래서 똑같은말 반복하게된건데(혼자 챙기기도 벅찰정도로 바쁘고힘들다) 그게 또 너한테는 서운했던거지.... 에고... 그런식이면 가끔 하는 연락 더 애틋하게해도 모자랄때에 자꾸 싸우기만할텐데 합의점을 잘 찾으면좋겠다

다들 적어줘서 고마워

오늘 오빠한테 그만하는게 맞는거같다고 연락이 왔어

이기적인거같은데 계속 바쁘기도 하고 병원도 다니고 사업준비하고 그러려면 시간도 부족하고 부산 내려갈 짬도 (서울 부산 장거리였음) 안날거같고 내려가다가 거기서 기절하면 이젠 감당도 안될거같아. 최근들어서 더 정신없어서 00이한테 연락도 못하기도 하고 여러부분이 겹쳐서 항상 미안했어 잘지냈으면 좋겠다

이렇게 왔더라고

그래서 나도 그냥 장문으로 몸 아픈거 너무 걱정된다 항상 안아팠으면 좋겠다 오빠는 좋은 사람이고 나한테 충분히 잘해줬으니까 자책안했으면 좋겠다 잘지내 뭐 이런 식으로 보냈어

에휴 너무 슬프다…..

힘내라 아직 젋고 어리니 만남의 장은 항상 열려있다 이번 계기로 사람 보는 안목이 좀 더 성장 했다고 생각해 시간이 약이다 어차피 추억의 한 켠으로 남겨질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