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12/30 15:19:04 ID : 9Bzak8mE4IG 0
20살 여자고 대학 휴학 및 복학 준비 중이야 부모님과 연 끊고 싶다는 생각은 중학교 때부터 했고 사유는 부모의 모진 말을 견디기 힘든 것, 부모와 성격이 잘 맞지 않는 것 두 가지였어
2 이름없음 2023/12/30 15:21:44 ID : 9Bzak8mE4IG 0
부모 중에서 특히 엄마 쪽에서 모진 말을 많이 했어 가끔이었지만 화가 날 때마다 그랬어 미친년, 씨발년 당장 내 집에서 나가 너를 낳아서 내 인생이 이렇게 망가졌어 보상 받으려고 널 키우는 거야
3 이름없음 2023/12/30 15:24:17 ID : 9Bzak8mE4IG 0
자해했을 땐 얼굴도 긋지 왜 손목만 긋냐 그냥 죽지 왜 자해를 하냐 자기 몸에 칼 대는 년이 남 몸은 못 긋겠냐며 같이 못 살겠다 그냥 죽으라는 말을 엄청 많이 들었어
4 이름없음 2023/12/30 15:25:11 ID : 9Bzak8mE4IG 0
성희롱 당했을 때도 네 얼굴 몸매에 성희롱 해줄 사람이 있으면 감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고 나는 심각했는데 엄마는 깔깔 웃으면서 저렇게 말했어
5 이름없음 2023/12/30 15:28:06 ID : 9Bzak8mE4IG 0
성인 돼서 결국 돈 모으고 자발적으로 집을 나왔어 정말 가끔 모진 말들을 했지만 난 그걸 견디기 힘들었고 옛날에 했던 말들이 아직도 상처가 되거든 근데 최근 엄마한테서 연락이 오곤 해 처음엔 내가 법적으로 무언갈 할 수 있으니 계약서를 쓰고 나가라는 식이었는데 나중에는 다 자포자기했는지 사실 널 많이 사랑했다 아꼈다 힘들면 찾아와라는 식으로 연락을 한 거야
6 이름없음 2023/12/30 15:30:32 ID : 9Bzak8mE4IG 0
부모님 중에서 아빠는 별 원망이 들지 않는데 유독 엄마가 너무 밉고 싫어 나한테 모진 말을 한 건 용서가 안 돼 모진 말이 너무 싫고 정말 괴로워서 엄마를 떠난 건데 엄마가 대뜸 날 사랑한다고 하니까 원랜 사랑한단 말 일절 안 하는 사람인데 그냥 갑자기 마음이 좀 흔들려 모진 말 하는 건 용서할 수 있는 일인가 싶기도 하고 내가 너무 속 좁은 건가 싶고
7 이름없음 2023/12/30 15:34:25 ID : 9Bzak8mE4IG 0
성적인 모욕도 서슴치 않았어 술집 여자가 꿈이냐 걸레 같은 년 너 남자만 보면 헤벌쭉하고 좋아하잖아 남자친구 처음 사겼을 고1 때 들었던 말이야
8 이름없음 2023/12/30 15:46:21 ID : Y60mnu4LdXx 0
그거 막상 너 없으니 외로워서 그런거임 유독 딸 엄마 관계가 우리나라는 지독하더라 나도 그런 식의 문자나 애정표현 많이 받아 봤지만 안 바뀌어. 레주 부모님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나는 그랬어. 20살에 연 끊고 나왔을 정도면 어느정도 자립도 했다는 뜻인데, 네가 느끼는 연민과 외로움을 잘 저울질해보길 바랄게 그리고 20살이면 완전 어린 나이야 독하기 어렵지 앞으로 몇 번은 더 방황하고 실수해도 되는 나이니까 원하는 대로 해 네가 제일 중요하니까
9 이름없음 2023/12/30 15:55:27 ID : zQk4NteMrz9 0
그것도 가스라이팅 당한거임 좆같았던 기억을 최대한 떠올리면서 절대 안돌아가겠다는 마음으로 악착같이 살아라... 윗레스 말대로 그냥 잠시 샌드백이 없어지니까 심심해서 그런거야
10 이름없음 2023/12/31 01:02:10 ID : IFba9tipcGq 0
스레주가 쓴걸 다시 한번 읽어보면 판단이 제대로 서지 않을까 싶은데.. 진짜 그 모든 말들이 단순히 모진 말 정도로 일축될 수 있는 것들인가?
11 이름없음 2023/12/31 07:22:09 ID : 9Bzak8mE4IG 0
장문 답장 고마워... 모녀 관계가 정말 지독하더라 내가 장녀라서 특히 그랬던 것 같아 나는 살림 밑천이라도 평생 부모님 모시고 싶었고 부모님도 내가 본인들 부양할 거라고 생각했어 대학 생활 3개월 하며 모았던 돈이 100만 원인데 그거 엄마 다 줄 정도로 난 엄마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돈보단 엄마였단 말이야 그런데 내가 사고로 죽기 직전까지 갔거든 장애도 생겼고... 수술비가 천만 원 넘게 들었는데 그거 다 갚으라고 솔직히 살릴 생각 없었다고 하는 거랑 내 명의로 대출받으려 한 거에서 정이 좀 많이 털렸어... 장문 카톡 보고 처음으로 예쁜 딸 사랑스러운 딸 소리 들으니까 괜히 마음이 흔들렸나 봐 그래봤자 다시 그 집으로 돌아가면 난 또 씨발년이고 미친년일 텐데... 지금은 완전히 독립한 상태야 의식주도 문제 없고 적지만 수입도 있거든 나 도와줄 사람도 있고. 솔직히 부모님 평생 안 볼 수 있어 그래서 더 흔들리는 것 같아 마지막인 걸 아니까 나는 항상 부모님이 나중되면 본인들한테 미안할거라고 내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말하길래 욕먹을 줄 알았어 어떻게 부모랑 연을 끊냐고 그런데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도 있구나 싶어서 너무너무 감사해 정신 차리고 돈 많이 벌어서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싶어
12 이름없음 2023/12/31 07:24:38 ID : 9Bzak8mE4IG 0
정신 다잡도록 도와줘서 고마워 기껏 독립까지 해놓고 사랑한단 말 몇 마디로 풀어지는 내가 참 싫다... 앞으론 독하게 마음먹고 악착같이 살게 대학도 졸업하고 취직도 하고 재활치료도 하고 진짜 열심히 살아야겠어
13 이름없음 2023/12/31 07:26:42 ID : 9Bzak8mE4IG 0
다시 되돌아보니 아닌 건 아니구나 싶어졌어 고마워 엄마가 매일 그러는 게 아니라 달에 한두 번꼴로 화내고 욕했거든 가끔 욕하는거고 폭력을 쓴 것도 아닌데 연 끊는 건 내가 너무 예민한 게 아닐까 싶기도 했어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얘기해 주니까 용기가 나
14 이름없음 2024/01/01 15:14:25 ID : klg1xwoJXxP 0
절대 돌아가지 마. 너한테 뭐 떨어지는 것도 없으면 더더욱 갈 필요 없지. 독하게 살아 사탕발린 말에 넘어가지 말고.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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