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12/29 22:37:33 ID : dvh9eHCo3Wm 0
일단 학원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제 소개를 먼저 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입시를 마친 고3 학생이며 인문계열 학과 중 한 개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학과에서 코딩을 배우기도 하고, 뭔가 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 겨울방학에 코딩 학원에 등록해서 기초를 다지고자 했습니다. 고1 정보 시간에 잠깐 c언어를 접한 적은 있었지만, 수업 진도를 따라갈수록 이해가 어려웠고,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해 코딩은 저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차근차근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이 코딩 학원을 권유해주셨고, 저도 학원에 다니면 혼자 할 때보다 관리받는 기분도 들고,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 학원에 등록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부모님과 함께 코딩 학원에 방문했습니다. 선생님은 문과인 제가 코딩을 배워놓으면 언젠가 도움이 될 것이고, 현재 중요한 분야라고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그렇게 설명을 들은 후 부모님과 저는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조금 당황스러웠던 점은 당장 그 자리에서 프린트물을 주시고, 비트 바이트 기가 테라 등등의 개념과 10진수, 16진수, 2진수 변환법을 설명하시는 점이었습니다. 함께 앉아계셨던 부모님과 저는 갑자기 쏟아지는 낯설고 어려운 정보들을 그 자리에서 듣고, 이해하도록 하는 점이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아 선생님이 계속 질문해도 느리게 대답하게 되어 이게 맞나 싶었지만 일단 등록했으니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첫 수업에 가기 전 등록하러 갈 때 배운 개념들을 복기했습니다. 첫 수업에서는 진수 변환에 대한 설명을 계속 듣고 확인받았으며, 두 번째 수업부터는 본격적으로 파이썬 독학서를 펼치며 공부했습니다. 수업은 총 2시간인데, 2시간 동안 그냥 독학서를 보고 예제를 계속 입력해보면서 선생님께는 헷갈리는 부분만 질문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개별 지도라 학생별 수준이 다릅니다) 물론 아직 얼마 하지 않은 시점이기에 배우는 내용에 큰 어려움이 없었겠지만, 이런 수업 방식은 혼자 책을 펼치고 공부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숙제도 혼자 독학서로 진도를 빼는 것이었기에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총 8회 수업에 30만원 상당입니다) 아직 초짜고, 뭐 아는 것도 없는데 속단하기는 이른 것도 사실입니다. 배울수록 어려운 것들이 더 많을 텐데 인내심이 없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함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컴퓨터 쪽 진로가 확실하고, 정말 어려운 내용을 다루기에 그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수업 방식이 효율적일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에 반해 이제 기반을 다지는 저에게 있어서 독학으로 충분한 것을 괜히 학원에 돈을 내며 다니는 것이 비효율적인 것 같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난 뒤에는 괜히 학원에 가기가 더 싫어졌습니다. 제가 질문에 답변을 잘 못하면 선생님이 지나가는 말로 “심각하네.”라는 말을 했다거나, 뭔가 내가 한참 뒤떨어진 사람이 된 것 같다거나, 이런 점들을 떠올리면서 학원을 그만둘 핑곗거리를 만드는 것 같기도 해 제가 나약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일 가지고 스트레스받는 제 성격이 너무 별로인 것 같고요. 부모님께서는 제가 불편하다면 그만둬도 좋다고 배려해주셨습니다. 제 마음은 그만두는 쪽으로 이미 기운 것 같습니다. 핑계를 대며 그만두는 것 같지만 머릿속이 한결 편안해진 것 같습니다. 이게 고민인지 하소연인지 잘 모르겠는데,, 죄송합니다. 소심함+싫은 점이 떠오르면 그 뒤로 다 마음에 안들고 포기하려는 성격+핑계로 합리화하는 저의 성격 때문인지.. 아니면 누가 봐도 그만두는게 나은 상황인지 궁금합니다. 너무 글이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 이름없음 2023/12/29 23:01:46 ID : alcnwmsrth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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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름없음 2023/12/29 23:47:05 ID : dvh9eHCo3Wm 0
일단 제가 코딩을 재밌어서 배우는게 아니다 보니 더 위축되고 나 자신이 답답한게 맞는 것 같아요ㅠ 일단 학원에서 쓰던 독학서가 유튜브 인강도 있어서 혼자 공부해보려고 했는데, 말씀대로 혼자 막혀서 낑낑대는 것도 그거대로 고통스럽네요. 일단 써주신 것처럼 취미반을 찾는다던지 해서 편한 마음으로 공부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답변 갑사합니다!
4 이름없음 2023/12/30 18:55:20 ID : alcnwmsrth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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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름없음 2023/12/31 09:13:54 ID : a4Ny3SFilDy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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