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2/03 00:15:02 ID : hs2slCo6krd 0
중학교 1학년 때였어요. 소위말하는 은따를 당했는데요. 당시에는 그저 아무 이유 없이 저를 싫어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정말 몹쓸 놈이어서 그랬더라고요.... 사회성, 눈치 이런 거 하나 없어서 분위기 파악 못하고 안 친한 애들한테 친한 척하고 단톡에 박스톡 남기고 오버리액션 남발하고.... 당시 공부에 미쳐있어서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이 다가와도 거의 쌩까는 듯이 하다가 수업시간에는 외로우니 그나마 잘 대해주던 친구한테 친한 척 하고... 내가 착하다는 자의식 과잉에다가 착한 아이 콤플렉스 때문에 예의 차리는 척, 남 맞춰주는 척, 같은 반 애들한테 존댓말 쓰고... 유머도, 재치도 없고 말수도 적어서 반에서 거의 말도 안하고... 그런데 또 욕심은 겁나게 많아서 항상 조별 과제나 발표나 이런 거 할 때 내가 다 구상하고 만들지 않으면 안 되고... ㅈㄴ게 이기적이어서 내가 싫고 불편하고 이런건 무조건 안된다.... 이랬던 성격이었어요 그리고 찌질하기는 또 엄청 찌질해서 마니또한테 쓰던 플래너를 선물하고..... 질문에 단답만하고 친구들이랑 거리도 겁나게 두고 우유부단하고 마음 속으로 되도 않는 급나누고 평가질하고 열등감에 찌들어 있고 친구들이랑 못 어울리니까 친구들이 대화하는 거 옆에서 듣고 실실 쪼개고 나한테 한 얘기 아닌데 옆에서 듣고 리액션하고 대답하고.... 애정결핍인지 자꾸 저한테 조금이라도 잘해주는 애한테 의지하고 징징대고 집착하고... 진짜 쓰레기였죠. 겁나게 쓰레기 였죠..... 모든 친구들이 떠났고 정말 외롭게 지냈던 것 같아요...... 자업자득이지만...... 그렇게 1년을 보내고 나니까 우울증이랑 애정결핍이 더 심해지더라고요 하필이면 오빠도 그 때 정신병이 와서 맨날 자ㅅ하겠다고 하고 엄마랑 싸우다 보니 걍 사람이 미쳐버렸어요. 그렇게 2학년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래도 2학년 때는 안 나대고 조용히 학교 생활해서 친구도 2,3명 정도 만들고 가끔씩 잡담도 하고 그랬습니다.... 물론 그때도 본질이 변하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여전히 이기적이고 남들과 거리두고 가끔씩 눈치 없이 굴었어요 저를 싫어하거나 안 좋게 보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그리고 이제 3학년으로 올라가게 되는데요.... 3학년 때는 절대 1학년 때처럼 살고 싶지 않아요. 너무 변하고 싶어요..... 정말 간절해요 아직도 눈치는 많이 보는데 눈치는 없고 무례한 것과 솔직한 걸 못 가리고 남과 대화할 때 필요이상으로 긴장하고 줏대도 없고 재미도 없고 항상 부정적이고 예민하고.... 그래요..... 상담도 받아보고 별걸 다 해봤는데 고쳐지지가 않아요..... 오히려 더 우울해지기만 하고 아무것도 나아지지가 않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너무 답답하고 간절해요 정말 3학년 때는 정말 미움받기 싫어요 제발 어떻게 고쳐야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ㅜㅜㅜㅜ
2 이름없음 2024/02/03 01:05:01 ID : yFa9wIJUZbb 0
말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고 말하고, 대충 문제점들은 파악한 것 같으니 그것들부터 줄여나가보면 어떨까 마음도 좀 더 여유롭게 가져보고
3 이름없음 2024/02/03 01:24:24 ID : 82msrutAo5c 0
나는 문제를 아는데 당장 고칠 수가 없고 알면서도 실수를 계속 반복해야 한다는 거 사회성 없는 사람인 상태로 지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게 너무 싫고 속상했어 근데 어떻게든 나아지더라 레주도 고쳐진 게 없다고 했지만 지금이 고쳐지고 있는 거야 언젠가는 눈에 보이고 스스로를 믿게 되고 남들이 다 나랑 별로 안 다르다는 것도 느끼게 돼 힘냈으면 좋겠다 나아지려는 것만으로 레주는 이미 좋은 사람이야
4 이름없음 2024/02/03 01:48:23 ID : wk4K1u008mH 0
레주가 지금까지 적은 거 봤을 때 인간 말종 쓰레기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어
5 이름없음 2024/02/03 09:10:55 ID : JTTO5Qtzarf 0
222222 인간 말종 쓰레기는 절대 아냐
6 이름없음 2024/02/03 16:03:24 ID : ZcoMlxCnRA5 0
문제는 님한테 있지 않아요 님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있죠 만약에 엄청 예뻤다면 어떻게 반응했을지 생각해보고 최대한 노력해서 예쁜거에 가까워지셈
7 이름없음 2024/02/03 19:29:37 ID : hs2slCo6krd 0
다들 좋은 말들 잔뜩 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긍정적인 변화는 한 번에 찾아오는게 아니니까,,,,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볼게요 다들 조언해주셔서 넘 감사해용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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