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사주는 미신인거같은데… 그래서 난 둘 다 아니라고생각 고집이 센 성격은 내가 고칠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바꿀수있고 결국 남을 사람은 남는다생각함

>>1 후자가 더 그럴듯한거같은데 사주는 결국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생각함

사주 그냥 재미로 보는 것이 맞지, 근데 개인적으로는 완전 틀리진 않네? 싶기도 하고

약간 이 주제랑 안 맞나? 싶지만 그냥 나는 사주를 일종의 종교? 같은 거 정도로 생각함 기도하고 신을 모시거나 생활양식을 지키는 의미의 종교 말고 그냥 인간이 가지는 약간의 희망이나 안식처 같은 정도의 종교(나는 무교임) 그러니까 좋은 것은 그렇구나 하고 희망으로 삼고 나쁜 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니 내 잘못이 아니지 하고 흘려버리는 정도로 생각하는 편이야 그냥 재미 삼아 내 얘기를 하자면, 나는 초년과 청년시기에 힘들고 중년 이후의 운이 좋아져서 노년이 편안할거다~하니 그냥 지금의 내 노력과 괴로움은 이후의 편안함을 위한 과정이구나로 생각하는거지

내가 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건 내 사주에 쇠 금자가 많다?는 거야(사실 나는 일주니 편재니 이런건 잘 모름) 쇠 금자가 많아서 금전운이 좀 있고 중년 이후로 운이 점점 좋아져서 삶이 크게 걱정할 거리가 없는데 결혼을 늦게, 신중하게 하라고 하더라고 저게 벌써 십 년도 더 전에 들은 얘기지만 그때는 꼬꼬마였어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어 아무튼, 지금 와서 돌아보면 내가 이직을 세 번 했는데 입사할 당시엔 회사가 막 성장하는 중이고 복지도 좋았고 나는 거기서 일 이년 일하면서 일 배우고, 인맥 만들고 경력 쌓고 이직하고 뭐 그래서 스스로 처우를 개선하면서 세 번 정도 이직을 했거든? 그런데 내가 거쳐온 회사 중 두 개가 현재 하나는 폐업을 했고 하나는 구조조정을 해서 직원이 반도 남지 않았다는 거야 나는 그 회사들이 좋은 시절일 때 입사해서 가장 복지가 빵빵할 때 다녔고 그 회사들 경력으로 이직해서 연봉도 계속 올렸거든 물론 재미고 미신이지만 내가 큰 돈을 벌 지는 못해도 그냥 내 사주에 금이 많아서 회사가 망하기 전에 못 볼 꼴 안 보고 탈출? 하네, 나는 이런 쪽엔 운이 좋지! 하는 마음으로 살고있어 사주는 그 정도의 희망? 아닐까

후자가 아닐까?

좋아지겠지. 근데 사주 거르고.. 주변에 그런 성격 센 사람들 본인 성격 고쳐먹는 거 자체가 힘든듯 생각해봐 주변인들 떠나갈 정도로 성격 안좋은 사람이 얼마나 고생해야 성격이 바뀔지.. 근데 사주 통변 제대로 해주는 사람이면 아마 본인 성격 바꾸기 어렵다는 말도 해줄듯함 노력해서 될 사람이면 인간관계 조언을 해주거나 그러지 않을까 ?

난 사주가 잘 맞아서 여러번 놀란 사람임ㅋㅋ 진짜 잘 맞더라... 그런데 사주는 애초에 불변의 운명 같은게 아니야. 사주도 변해. 내 사주도 변했음. 원래 불이 상당히 우세했는데 최근에 다시 보니 다른건 거의 사라지고 금만 엄청 우세하게 나오더라... 애초에 사주명리학에서도 사주가 내 정해진 팔자라고 그걸 맹신하는게 아니라 아 내가 대충 이런 사람이구나~ 정도에서 끝내라고 그래. 사람의 삶에서 타고난 사주대로 사는 부분은 30% 정도고 70%는 다른 것들로 채워지고 결정된다는 거야. 사주는 내가 태어난 날에 천지가 이랬으니 태어나며 이런 기운을 받았다더라~ 같은 거야. 그러니 타고난 성향을 말해주는 부분은 될 수 있어. 예를들면 나는 태양 사주를 타고 났다고 하고 이건 사주를 몇번 봐도 바뀌지 않는데, 내 성향 자체가 태양이 빛을 뻗쳐 여러 생명에게 영향을 끼치듯이 내 능력을 발휘해서 그 영향력을 어딘가에 뻗쳐야 직성이 풀린다는 거임ㅋㅋㅋ 이런건 사람의 바탕이 되는 타고난 성향 중 하나이니까 살면서 엄청 크게 바뀌지는 않음. 하지만 그 외 다른 것들은 얼마든지 변함. 사주는 본래 "다른 사람의 사주와 만나면 변한다"고 말해. 결국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인간관계나 환경, 시대적 상황 등등이 훨씬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뜻이야. 이는 즉, 본인이 타고난 성향도 어떤 환경과 사람을 만나고 본인이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는 것임. 그러니까 A라는 사람이 고집이 세다는 사주를 가지고 있다는 게, A의 타고난 성향인지 아니면 그렇게 형성된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해. 타고난 성향이라면 솔직히 고치기는 어려워. 각자가 본래 가지고 있는 기질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A는 자신의 고집 센 성향을 잘 써먹을 방향을 찾아야 해. 인복이라는 것도 타고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본인이 어떤 곳에 가서 어떤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만나보는가에 따라서도 달라질거야. 자신의 타고난 고집을 적절하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과 그럴만한 장소/환경을 찾는다면 오히려 그런 A에게 끌리는 사람이 많을 수 있겠지? 그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인복이 없다는 사주가 인복이 풍부하다고 바뀔 수 있는거야. 그만큼 많은 사주와 만난거니까. 반대로 그 고집이 타고난건 아닌데 자라면서 A의 여러 환경이나 경험 등으로 인해 형성된 것이라면 본인이 노력하면 어느정도 고칠 수 있을거임. 정말로 자기 고집 때문에 주변에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고, 본인이 생각해봤을 때 이건 고쳐볼수도 있을거라 생각하면 이왕이면 노력해보는게 좋지. 그렇게 해서 또 지금까지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어. 그렇다면 역시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주와 만나며 바뀌어 가겠지. 타고난 성향과 형성된 성격을 파악하는건 중요해. 그리고 타고난 성향이어도 노력하다보면 다른 방향으로 쓰일 곳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