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3/20 03:50:11 ID : 7unwk07e7Bx 0
스스로가 느끼기에 사회적 평균치의 인간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데 다른사람에 비해 그 과정이 너무 힘든것 같이 느껴질때가 많아... 사실상 노력에 비해서 인간관계가 넓거나 깊지도 않고.. 친구라고 부를사람도 1명뿐인데 그마저도 같이 있거나 연락이 오면 피곤하거나 불쾌감을 느껴..
2 이름없음 2024/03/20 03:54:38 ID : 7unwk07e7Bx 0
같이있어도 힘들지않는 사람이라면 부모님정도..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믿고 의지할 시람이라고는 부모님밖에 없다는게 부끄럽고 괴로워.. 주변을 보면 학창시절 친구라던가 소꿉친구와 오랫동안 알고지내는것같던데 그런 사람들을 볼때마다 그렇게 오래 교류한 관계도없는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져
3 이름없음 2024/03/20 04:08:45 ID : 7unwk07e7Bx 0
이 문제에 타인을 탓 할 생각은 전혀 없어. 가장 큰 문제는 나란걸 알고있으니까..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다가와주는 사람도 날돕는 사람들도 꾸준히 있었지만 타인과의 관계를 유지하는게 힘들어서 1년주기로 전화번호부를 삭제했어... 날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일수록 곁으론 다정하게 대해주려 노력했지만 항상 부담스러움에 도망치기 급급했고..
4 이름없음 2024/03/20 04:13:03 ID : 7unwk07e7Bx 0
어릴땐 고마움도 몰랐고 철이없었으니 그랬다지만 이제는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만큼 사람의 관계라는게 얼마나 중요하고, 또 도움이 되는지 자각하게 되었으니 항상 감사하고 대인관계에 충실히 살아야하는걸 알고있어. 하지만 아는것과 감정은 다른거라 늘 그러지못하는 스스로가 한심스러워
5 이름없음 2024/03/20 04:18:07 ID : 7unwk07e7Bx 0
여전히 세상엔 도움을 주려는사람, 내게 기회를 주려는 사람이 존재하는데 고마워하긴 커녕 항상 의심하고, 불안해하고, 속으로는 어느새 수지타산을 계산하고있는 자신을 볼때마다 혐오감이 치밀어올라..다른사람들처럼 자연스럽게 사람을 대해야하는 압박감이 들수록 인간관계에 집중하는게 점점더 어려워져...
6 이름없음 2024/03/20 04:21:44 ID : 7unwk07e7Bx 0
결국 대화내용뿐만아니라 숨쉬는 간격, 표정을 만든다거나 반응하는것 하나하나가 어려워지기 시작해서 몸의 모든것들을 의식하게 되. 점점더 사람을 만나고싶지 않고 피하게 되기만하는것같아..사람이랑 같이 있을수록 너무 힘들고 괴로워져...
7 이름없음 2024/03/20 04:23:20 ID : 7unwk07e7Bx 0
필요하니까 해야한다고 의식하는 자신도 혐오스러워. 평범하게 숨쉬듯이 편안하게 말을걸거나 대화를 나눌수있는 사람들이 미친듯이 부럽고 질투가 날정도로.. 나는 온몸의 근육을써가며 노력해야하는데, 그조차도 제대로 되질않는데..
8 이름없음 2024/03/20 04:27:07 ID : 7unwk07e7Bx 0
그냥 어릴때부터 늘 이랬던것같아. 누군가는 트라우마라고 할수도있겠지만 안좋은 일들을 겪기전부터 사람을 무서워했으니까... 초등학교때부터 누군가가 날 해칠거란 확신에 불안감을 느끼며 칼을 품속에 넣고 등교했었고.
9 이름없음 2024/03/20 04:30:27 ID : 7unwk07e7Bx 0
조금커서는 사람들이 나에게 그렇게 악의적이지 않다는것을 인식하게됬지만 그럼에도 불안함은 떨쳐지지가 않았지, 필요한만큼만, 일반적인 만큼만 사람을 대하고 그누구도 의지 하지않았던것같아..
10 이름없음 2024/03/20 04:41:06 ID : 7unwk07e7Bx 0
유년기에 걸쳐 존재했던 부모의 부재라던가.. 학급아이들의 따돌림, 보호자의 강간같은건 큰문제가 아니였어.. 나에게 있어서 타인은 항상 지옥이였고 그 사실은 확신이나 다름없었으니까. 사건자체의 괴로움만있을뿐 충격같은건 느끼지 않았지. 지금와서도 그시절을 회상하면 아득히 먼일이라 남의 일을 보듯 담담하게까지 느껴져. 자기연민도 느끼지도않아. 그냥 그랬지.. 하는 느낌만있을뿐...
11 이름없음 2024/03/20 04:47:44 ID : 7unwk07e7Bx 0
아이러니하게도 날 가장괴롭게 하는 사람은 늘 나에게 진심으로 호의적이거나 헌신적으로 대해주는 사람들이였어. 그 사람들의 존재가 사람을 기피해선안되는 이유명분이 되었으니까.. 어린시절엔 나 혼자살아갈수있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한없이 나약했고, 그런 사람들은 결국 내가 타인의 도움없이는 홀로설수없는 인간이란걸 깨닫했지..
12 이름없음 2024/03/20 04:53:17 ID : 7unwk07e7Bx 0
그래서 이후부턴 보통의 사람처럼 사람을 대하려고 노력했어..누굴만나도 인사조차 하지않고 무시했던 어린시절을 반성하고, 꾸준히 인사하고, 말을걸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의식해서 사람의 기분이나 생각을 배려하고, 타인이 나를 신뢰할수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같이 있으면 즐거운척을하고... 나도 같은마음인것처럼 거짓말을하고..
13 이름없음 2024/03/20 04:58:08 ID : 7unwk07e7Bx 0
처음에는 정말 힘들어서 만나는 사람들과 웃으면서 이야기하가도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구역질을했어. 속이울렁거리는걸 참을수가없어서 익숙해질때까지 그짓을 반복했지. 변기통을 사람얼굴보다 더 많이 봤던 기억이 날 정도로..
14 이름없음 2024/03/20 05:02:23 ID : 7unwk07e7Bx 0
그렇게 노력해서 대인관계를 쌓는것 자체에 거부감은 없어졌어. 다만 대응하는것에 요령만 쌓였을뿐, 그때그때 연을 만드는게 고작이라 인간관계를 유지하는것자체는 불가능했지... 결국 그 난리를 치고도 인간관계라고 할수있는건 친구한명.. 그마저도 그애가 날 포기하지않는쪽에 가까워서 사실상 항상 죄책감과 불안함만 느껴
15 이름없음 2024/03/20 05:16:19 ID : 7unwk07e7Bx 0
사람을 좋아한다던가, 만나는게 즐겁다던가, 그딴건 바라지도않아. 그냥 사람을 만났을때 아무생각도안하게되었으면좋겠어. 머리에 쥐가날정도로 긴장하고 입가에 경련이 날정도로 웃고 그러면서도 즐겁다느니 재밌다니, 거짓말을해가면서 마음에도 없는 말을하면서 스스로를 혐오하는 하루하루가 끝나버렸으면 좋겠어.
16 이름없음 2024/03/20 05:22:42 ID : 7unwk07e7Bx 0
가끔은 내가 질려서 떠나간 사람들이 부럽다고생각해 내가 가장 연을 끊고싶은 시람도 내자신이니까..
17 이름없음 2024/03/20 20:25:02 ID : 442NBButvBd 0
쓰니야….진짜 이런말 하기 조심스럽긴한데 성폭력으로 인한 PTSD때문인거 같아..네 의식은 그걸 신경쓰지 않으려 무시하려고 노력해도 네 무의식은 그걸 평생 기억하고 그걸 행동으로 드러나게 되는거거든… 나랑 좀 비슷한거 같아서 더 걱정이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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