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7/17 21:17:45 ID : RBcK3UY63O6 3
같은 직장이고 다른 친한 동료를 통해 소개받았는데 5살 연하고 직급 차이는 좀 난다. 일반 직장으로 치환하면 나는 팀장급이고 그녀는 대리급. 이 게시판 유저들이 굉장히 어린 축으로 아는데 아마 내가 최고령일거다. 양해를 ㅠ 처음 봤을 때부터 많이 마음에 들었고 그날 굉장히 짧은 스커트에 50데니아 이하 검정색 스타킹을 신었는데 카페에서 교차한 다리를 바꾸는 걸 봤을 때에 티 안내느라 좀 힘들었다. (진짜 너무 원색적 얘기지만 나이도 있고 그냥 그녀를 처음 본 그날의 기억이다.) 그녀를 안지 1년 정도 지났고 그 안에 급속도로 가까워져 다른 동료, 후배들과 같이 여행도 다니고 해외 출장도 같이 갔었다. 출장지에서 술먹고 산책하면서 손잡았는데 너무 자연스러운 상황이라 그냥 지나갔던 것 같다.(약간 우리 인생 아자아자 파이팅같은...;;;) 서로 관심사도 비슷하고 이성이면 결혼했을 정도로 집안 환경이나 로드맵같은 것도 비슷하다. 이 친구가 그냥 비혼인 것은 아는데 이쪽인 것은 알 수가 없다. 이 친구도 내가 이쪽인건 알 수 없을거고 나도 사회생활 오래 해서 훼이크도 많기 때문에 아마 눈치는 못 챘을거다. 다만 내가 외형적으로 페미닌하진 않고 늘 여자친구는 있었기에 오다가다 목격됐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남이 내가 여자랑 있는걸 본다해도 알아차릴만큼의 티부도 아니고 밖에서 스킨십하지 않음. 다만 이 친구를 내 차로 집에 데려다주면서 장난으로 혹시 집에 올라가도 되는지(자취함) 물어봤을 때 된다고 했고(당연히 올라가지 않음) 원래 여러명이서 같이 어울렸는데 어느날 이 친구가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서 연락이 왔다. 아마 그 이전까지 내가 뭘 먼저 둘이 하자고 한적은 없어서 그녀로부터 그런 얘기가 나올지 몰랐고 많이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같이 갈지 물어보니 좋다고 했다. 그래서 나중에 둘이 보기로 했어. 처음으로. 우리 회사가 보수적이라 직급차이 나면 사적으로 잘 친하지 않고, 나이 차이도 좀 나서 조심스럽다. 적은 나이도 아니고 직장 내라 대시하지 못하는데 그녀는 당연히 헤녀고 나를 단지 좋은 비혼 선배로 생각하는거겠지? ...나는 솔직히 모든 마음 다 깨끗이 접고 진짜 좋은 후배로만 그녀를 생각할 수 있다. 그게 연륜이고 배려라고 생각한다. 그냥 조금이라도 젊은 분들이 의견 주셨으면 해서 글 올려본다 ㅠ
2 이름없음 2024/07/17 21:38:36 ID : 5PdBaoJXuq1 0
사람일 모르는거다 ~이겠지 라는 편견은 버리자, 계속 둘이 같이 하는 시간이 있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지않을까? 성향이라든지, 서로에 대한 마음이라던지, 사회적위치나 이런저런 환경으로 초조한 마음은 알겠으나 찬찬히 차근차근 조금씩 인연을 이어나가길 바란다
3 이름없음 2024/07/17 21:43:22 ID : i8mHxzSNy6p 0
화이팅!ㄱㄱ
4 이름없음 2024/07/17 22:00:02 ID : TPjxRwrcMlx 0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그런거 많이 열린편이라 직장 친한 동료들한테는 오픈도 해봤는데 편안함을 얻음ㅋㅋㅋ 연배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으나 올해 기준으로 30대들까지도 굉장히 이쪽에는 오픈된 사람들이 많으니 많이 친하다면 성향정도는 밝혀봐도 괜찮을듯? 반응보고 싫다거나 그런게 아니라면 서서히 다가가보는게 어떨지.... 일단 계급장이 완벽하게 다 떼졌다는 가정하에... 왜냐면 그래도 팀장 대리면 계급장 무시못하는게 있을거거든...
5 이름없음 2024/07/17 22:30:58 ID : RBcK3UY63O6 0
그래 고마워. 뭐든 서두르면 그르치는 법인데 요즘 여유가 없었나봐. 왜냐하면 연락을 적게 했을 때에는 괜찮았는데 요즘 자주 갠톡을 하게 되고, 사적 대화를 많이 했거든... 이전처럼 자연스럽게 지내려고 노력해야겠어.
6 이름없음 2024/07/17 22:31:57 ID : RBcK3UY63O6 0
아까 공기업이라 썼다 지운거 같은데 거의 비슷해... 팀장 맞춤형(?) 응원도 고마웠고... 제일 현실적 조언이었어.
7 이름없음 2024/07/17 22:37:45 ID : RBcK3UY63O6 0
나이는 윤나이로 해야 예시로 든 마지노선이라 먹을만큼 먹었지. 지금 댓글 보고 생각났는데, 그 친구가 정확히 (본인이) 퀴어 프렌들리 라고 했어. 그런데 그건 본인이 퀴어라고 한 건 아니고 오히려 아니라고 밝힌 쪽에 가까운 것 같아서 그냥 듣고 잊은 것 같아. 내 생각이 맞을까? 그리고 내가 스스로 그 친구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성향을 밝히기에는 우리 회사 여건상 큰 리스크가 있어 ㅠ
8 이름없음 2024/07/17 22:54:02 ID : 5PdBaoJXuq1 0
찬찬히해,,, 인연이 될려면 어뜨캐든 되더라 마음이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9 이름없음 2024/07/17 23:36:02 ID : mGrbzWqi4Hw 0
자네 띠가 어떻게 되는가. 내가 여기서 젤 고참일세 젊을때 사랑하게나 자네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 바로 오늘일세 인생별거없으니 너무 억누르지말게나
10 이름없음 2024/07/18 17:57:59 ID : s8nTXwMrs65 0
음 퀴어 프렌들리면 조금 더 다가가도 괜찮을거 같은딩... 미리 체크는 확실하게 하고 성향 오픈해봐도 될 듯 합니다ㅋㅋㅋ 아는 사람중에 퀴어프렌들리 자칭했던 사람이 있는데 친구한테 고백 받고 바로 호모포비아 된 사건이 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 질문을 좀 많이 해봐요! 내가 친한 사람중에 갑자기 퀴어인걸 오픈하더니 내가 좋다더라 어떻게하냐 뭐 이런식으로.... 반응보면 어떤사람인지 대충 각 나올듯합니다
11 이름없음 2024/07/18 23:04:18 ID : s8nTV9a1g1w 0
예 어르신(진짜신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겁이 많나 봅니다...
12 이름없음 2024/07/18 23:08:29 ID : s8nTV9a1g1w 0
안타까운 사연이네요...ㅠ 떠본다고 생각할까봐 조심스러웠는데 그 방법도 있겠네요. 제가 괜히 방어기제로, 그 말 끝에 난 스트레잇이라 거절했어요 라고 나도 모르게말할 것 같아 벌써 걱정돼요. 사실 그런 일들이 실제로 있었기 때문에, 회사 사람들이 물어봤을때 에이 안되지~ 라는 식으로 말한 적이 있었어요. 조언해줘서 고마워요.
13 이름없음 2024/07/18 23:21:29 ID : QnDvBgnQq3R 0
와 나같아도 대시 하기 어렵겠다 ㅠ 후임이 좀 더 다가왔으면 좋겠는데 글쓴이도 표현할 수 있을 만큼은 표현해봤으면 좋겠어 예를 들면 헤어스타일 바꾼거 되게 예쁘다고 그 직원한테만 말해주던지, 후임이랑 같이 있으면 너무 좋다고 하던지 등등... 아 너무 어렵다 나랑 비슷한데 그래도 글쓴이는 사적으로도 대화 하는 것 같아 가능성이 보여서 부럽다 ㅠㅠㅠ 잘해봐 화이팅!!!!!!!!!
14 이름없음 2024/08/04 15:04:04 ID : s8nTV9a1g1w 0
어제 만나서 가자고 하는 곳 갔다가 식사하고 헤어지려했는데 그 이전부터 약간의 그린라이트(...)가 있었어서 내가 엄청 용기내서 한잔 하자고 했다. 1,2차에서 서로간에 약간의 오픈된 성적 취향을 확인했던 차라 진짜 술 너무 취했는데 마지막으로 한잔만 하자고 해서 내집으로 모시고와 긴 얘기 끝에 커밍아웃함. 그녀도 자신의 취향을 알려줬는데 바이라 생각하고 있고 여성은 성인된 이후 만난적이 없다고 했다. (남성도 아주 오래전에 만나고 만나지 않음) 여성을 만나보려고 했는데 뭔가 잘 안된듯 했고, 나에 대한 감정도 알려줬음. 그리고나서 손잡기부터 시작해서 키스하고 짧게 다른 스킨쉽도 하고 ... 앞으로 어떻게 하자 라고 한건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결론인것 같아서 후기 남긴다 ㅎㅎ
15 이름없음 2024/08/04 15:28:00 ID : ii5Xzfhy3RA 0
조금 더 자세하게
16 이름없음 2024/08/04 22:06:43 ID : rbva7atvDBw 0
와.......성공했네 성공했어 짜릿해
17 이름없음 2024/08/04 22:35:50 ID : 59dzRDwLhum 0
와 .. 너무 설레는데 ? 완전 영화같아 그분이랑 잘되길 응원할게
18 이름없음 2024/08/04 23:02:14 ID : srwK42GnCo3 0
와씨... 기운받고 갑니다...
19 이름없음 2024/08/11 10:15:57 ID : 3CkljAphxRD 0
후기 더 줘 ㅠㅠ ㅠ 축하해 사귀는거야?지금은?
20 이름없음 2024/08/13 19:36:38 ID : vCkmsrwIMrt 0
다들 축하해줘서 고마워. 근데 조심스런 입장이라 사귄다 이런 말은 안하려고. 자연스럽게 어떤 관계로 가든 친하게 지내자고 했어. 그리고 아직 동성과 만난 경험이 없어서 자신이 정체성을 정립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최대한 의향을 존중하고 파악하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 그게 어떤 형태든간에. 내가 담당업무상 외근이 많아서 같이 보내기가 어려운데 그래도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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